▶ 한식 바비큐 레스토랑 탠지어(Tangier)
로스펠리츠 중심지에 위치한 퓨전 한식 바비큐 레스토랑 탠지어(Tangier)는 지난해 말 문을 연 지 한달 만에 LA Times에 소개된 새로운 지역 명소다. 한식의 세계화에 관심이 많은 S 로드 다이닝 사(S Road Dining Inc)가 1년 넘게 인테리어를 공들여 새로 오픈한 이곳은 한식문화를 새로운 컨셉으로 재해석해 주류사회에 소개하고 있다. 한식이 타인종에게 쉽게 다가가지 못했던 이유를 고객과의 커뮤니케이션 부재, 오감을 만족시킬 수 있는 볼거리 부족, 고정관념을 버리지 못하는 점이라 파악하고 모든 것을 처음처럼 새롭게 시작하였다고 한다.
최고급 고베비프·직접 담근 김치 ‘인기’
다양한 바비큐 소스 등 한식 세계화 노력
쌈 싸먹는 방법 소개한 만화 메뉴판 눈길
종업원들을 메뉴에 관한 철저한 교육으로 한식에 대한 질문에 잘 답변할 수 있게 교육하였고, 메뉴에는 만화로 쌈 싸먹는 방법을 소개하고 있으며, 비빔밥은 기호에 맞도록 고추장 소스를 조절하여 비벼주는 서비스를 하고 있다. 매니저이자 소믈리에 앤드류 리씨가 보다 나은 서비스 제공을 위해 쉴새 없이 고객의 필요를 살핀다.
각 요리마다 장식이 화려하고 다채로운데 음식의 장식에 사용되는 꽃이나 나뭇잎 등을 뒷마당에서 직접 길러 관리할 정도로 각별히 신경을 쓰고 있으며 반찬 하나 대충 담겨 나오는 법이 없다.
언제나 이렇게 완벽한 프리젠테이션으로 서브 한다니 눈으로 먼저 먹는 시각적 조건을 훌륭히 만족시켜준다.
또 바비큐 식당의 단점인 연기와 냄새를 줄이기 위해 테이블 밑으로 연기가 빠지는 시스템을 갖춰 고기 굽는 냄새가 고객들의 몸에 배지 않도록 배려하였으며, 주말에는 모든 직원이 메이드나 교복스타일의 유니폼을 입고 신바람 나게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렇게 고객과의 소통을 중요시하여 가깝게 다가가면서 사람들이 무엇을 원하는지를 파악하고 적용한 노력들이 고스란히 드러나는데, 그렇다면 음식점의 가장 중요한 조건인 맛, ‘탠지어’가 추구하는 ‘한식의 맛’은 무엇일까?
한식을 만드는데 빼놓을 수 없는 요소인 ‘정성’이라는 전통을 잃지 않으면서도 누구나 좋아 할 수 있도록 새로운 감각을 접목하였다.
직접 담가 고객들이 명물이라 이름 붙여 준 김치가 자랑이며 찌개요리에는 사흘을 끓인 사골국물로 맛을 내어 진하고 부드러운 국물 베이스에 외국인들도 김치찌개를 수프 마냥 맛있게 먹을 정도란다.
바비큐와 함께 서브되는 깔끔한 발사믹 폰즈 소스, 고추로 매운맛을 낸 황도 살사, 유자와 산초 가루로 만든 유주 후추는 고기 한 점 한 점을 특별하게 만들어준다.
바비큐 전문점인 만큼 고기의 질이 가장 중요한데 특별한 바비큐를 선보이기 위해 갈비, 설로인, 필레미뇽 부위로 미국산 고베비프가 준비되어 있고, 일반 갈비 프라임도 고베비프로 서브 된다. 신선한 혀밑구이와 질 좋은 삼겹살도 훌륭하다.
여러명이 부담없이 먹을 수 있는 세트 메뉴와 지지미 등 맛깔스런 사이드 메뉴들도 일품이다.
일본에서 제작하여 가져온 대형 로보트와 애니메이션 캐릭터로 장식된 실내가 어딘가 멀리 와있는 기분이 들게 하는 곳, 동네 사람들이 걸어 와서 저녁식사로 편하게 들릴 수 있는 식당인 동시에 주말의 특별한 시간을 위해 찾아와 볼 만한 곳. 근사한 한식으로 손님접대에도 좋은 곳. 세계 속에서 좋은 모습으로 융화된 한국을 들여다 볼 수 있는 곳, 한인타운을 떠나 있는 탠지어가 진정한 한식의 세계화에 앞장 서주기를 기대해본다.
▲주소: 2138 Hillhurst Ave. LA, CA 90027
▲전화: (323)663-2000
▲웹사이트: www.tangierbbq.com
▲영업시간: 일~목요일 오후 5시30분~10시30분
금~토요일 오후 5시30분~새벽 2시
▲가격: 3.95달러~98.50달러
<이은영 객원기자>
자체 개발한 특별 소스들.
‘탠지어’ 식당의 내부.
갈비프라임과 정갈하고 맛있는 상차림.
6달러에 선보이는 칠리 베이즐 칵테일.
마블링이 환상적인 고베비프와 야채 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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