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하와이 한인회에 재향군인들간 화합 조정 의뢰
하와이 한인회(회장 김영해)는 2일 각군 동지회 회장단과 한인 단체장들을 소집해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재향군인회에 대한 본국정부의 입장을 밝히고 이해 단체들의 화합과 협력을 당부했다.
또한 본국 재향군인회 주최 2010년도 동포 참전용사 모국방문사업과 관련해서도 김영해 한인회장은 어느 한 단체에 참가 인원 선발을 맡길 수 없어 한인회, 민주평통, 총영사관, 6.25 참전용사회, 무공수훈유공자협회의 대표들을 선발위원으로 위촉해 각 단체에서 제출한 후보들을 선별하자는 제안을 했고 참석자들은 이에 만장일치로 동의했다.
하와이 공군 동지회, 해병전우회, 해군동지회, 무공수훈자회. 주호놀룰루 총영사관, 황해도 도민회, 베트남 참전유공전우회, 하와이 이북도민회 연합회, 6.25 참전용사회 대표들이 참석한 이날 모임에서 김영해 한인회장은 “최근 하와이 한인사회에 일고 있는 대한민국재향군인회 하와이 지회 재건과 관련 향군 본회의 입장을 현지 언론에 알려 달라”는 대한민국 재향군인회의 공문을 각 단체장들에게 전달했다.
본국 재향군인회 국제협력실이 올해 3월19일자로 한인회에 보내온 공문에 의하면 해당 부처는 “1992년 해체된 하와이지회의 재건작업을 위해 오랜 반목과 분란을 겪어온 한국전참전동지회 및 무공수훈자회 등 2개 군예비역친목단체가 일정기간 동안 상호인정과 단합의 노력을 통해 ‘단일통합세력에 의한 발기인 총회(혹은 준비위원회)를 마련할 수 있도록 작년 12월24일 공문을 통해 당부했다고 밝히고 있다.
그러나 “이 같은 ‘본회’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하와이 육군동지회 회장과 하와이 무공수훈유공자회 회장 등은 지난 1월28일 김혜성 향군 미서부지회장과 2명의 LA지역 거주 예비역 장성들을 초청한 가운데 자칭 ‘대한민국 하와이 재향군인회재건총회’를 개최하고 서성갑씨를 회장으로 선출했으나 이는 137명의 하와이 현지 거주 향군회원 유자격자들을 ‘미서부지회 회원’으로 제출, 등록시킨 후, 동 회원가입행사를 ‘미서부지회산하 하와이 분회 창설’로 왜곡하여 현지 언론에 기사를 게재함으로써 하와이지역 향군조직 결성의 진위를 둘러싼 현지 교민사회와 향군 회원들 간에 많은 오해를 불러일으켰다”고 지적하고 있다.
이와 관련 향군 본회는 미서부지회에 확인한 결과 “하와이 분회설립을 선포한 사실이 없음”으로 판명됐다고 밝혔다. 따라서 향군본회(회장 박세환)는 “자칭 ‘미서부지회 하와이분회(The Korean Veterans Association in Pacific)’는 향군의 공식조직이 아님을 천명하며, 하와이에는 해외지회 증설기본 계획에 따라 미서부지회 산하분회가 아닌, 미서부지회와 동등한 위상의 독립된 지회를 재건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를 위해 향군본회에서는 한국전참전동지회와 무공수훈유공자회 등 두 친목단체가 현지 모든 군예비역 단체들 간의 상호타협과 화합의 노력을 경주하여 2개월간의 준비기간 후에 ‘대한민국재향군인회 하와이지회 재건 준비위원회’를 조속한 시일 내에 개최할 것을 촉구했다. 또한 총영사관 대표, 하와이 한인회 대표 및 민주평통협의회 대표 등이 준비위원회에 참석해 동포사회의 신뢰와 인정을 받는 조직임을 증명해야 하며 이 같은 요구사항들이 충족되지 못할 경우 당분간 하와이에 향군의 여하한 공식조직과 기구도 설치 할 수 없음을 재천명한 박세환 회장의 의견을 전달했다.
이같은 방침을 전달받은 각 군동지회 대표들은 본회의 방침에 이의가 없음을 밝히고 조만간 ‘향군 하와이지회’ 재건을 위한 회동을 갖는데 합의했다.
한편 오는 6월23일부터 27일까지 열리는 동포 참전용사 모국방문사업에 하와이에서는 4명이 초청될 예정이며 각 단체들은 오는 15일까지 후보명단을 한인회에 제출해야 한다. 자세한 문의는 한인회 591-8984로 연락하면 된다.
<김민정기자>
<사진설명: 김영해 한인회장이 2일 한인회 사무실에서 각군 동지회 대표들에게 한국 재향군인회로부터 전달받은 공문내용을 발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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