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적인 여름의 시작을 알리는 메모리얼 연휴를 앞두고 뉴욕, 뉴저지 지역 한인 여행사들의 고객 유치 경쟁이 뜨겁다. 지난해 봄과 여름 경제 불황에 덮친 신종플루 파동으로 최악의 시기를 겪었던 업계는 올해 들어 벚꽃관광, 나이아가라 관광 등에 몰린 여행객들로 모처럼 활기를 띄고 있고, 연중 최대 성수기 중 하나인 메모리얼 연휴와 여름 휴가 시즌을 이용해 확실한 회복세를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메모리얼 연휴 미주 관광
다음주부터 시작되는 메모리얼 연휴는 뉴욕 주민들은 타주로, 타주 주민들은 뉴욕으로 많이 여행 오는 기간이다. 뉴욕 당일 코스부터 동부, 캐나다 1~3박 프로그램, 장기 서부프로그램까지 다양하게 소개되고 있다.
동부관광은 세계최대 규모인 캐나다 오타와 튤립축제를 ‘놓쳐서는 안 될 5월의 이벤트’로 홍보하고 있다. 300만송이의 튤립이 연출할 장관과 함께 천섬과 몬트리올 관광을 포함하는 1박2일 코스가 250달러에 시작한다. ‘평생 잊을 수 없는 추억’을 내세운 나이애가라 관광으로 큰 인기를 모으고 있는 드림투어는 뷔페식사와 산책, 증기 유람선 등을 포함하는 사가모아 당일 관광 130달러, 미동부의 그랜드캐년인 왓킨슨 글렌, 세네카 호수 인근 와이너리 탐방, 롹포트 수중포브, 카유증기 유람선 등 1박2일 여행은 250달러부터 시작된다.
‘감동여행 시리즈’를 표방한 코리아나 관광은 31일까지 예약시 그랜드캐넌, 라스베가스 3박4일, 서부 완전 해부 6박7일, 캔쿤, 멕시코 4박5일 등을 저렴한 가격에 내놓고 있다. 푸른여행사는 “푸른 4대 상품”으로 대박세일 유럽/ 미서부/ 플로리다/ 옐로우 스톤 등 각 지역별 특별 패키지를 선보이고 있다.
■한국 관광
여행업계 관계자들은 진흙찜질을 맘껏 즐기고 각종 머드 제품을 구입할 수 있는 보령머드 축제가 열리는 7월에 서해안을 찾는 한인들이 많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뉴욕관광엑스포에 특별 홍보활동을 펼쳤을 정도로 한국 정부가 심혈을 기울이고 있는 관광 상품으로 문화 체험과 건강까지 챙기며 서해안 관광을 함께하기 때문이다.
4월에 시작해 10월까지 지속되는 상하이 엑스포 참관객들을 모집하는 여행사들도 부쩍 늘었다. 한국 가는 길에 함께 할 수 있는 코스에 속하기 때문이다.
한국에서 큰 인기를 얻고 있는 제주도 올레 관광도 동포들에게 여전히 인기다. 올레 관광이란 한라산을 배경으로 바닷가를 따라 걷는 새로운 한국의 관광 상품이다. 신라여행의 금은숙 사장은 “이전까지의 정형화된 제주 관광과는 조금 다른 개념으로 특히 단기 여행시 제주도의 아름다움을 가장 제대로 즐길 수 있는 것이 올레길 걷기”이라고 설명했다.
■의료관광
“다녀오면 10년은 젊어지는” 한국 의료 관광의 인기도 여전하다. 세계 최고 수준이면서도 미국보다 훨씬 저렴한 한국의 성형 서비스를 받기 위해 여름 시즌을 노리는 한인 여성들이 크게 늘었고, 이에 따라 이온자임 등 최근 한국에서 가장 각광받는 최신 기술을 구체적으로 광고에 내세우고 있는 업체도 많다.하지만 치료나 성형보다 최근의 추세는 역시 건강검진여행이다. 코스모, 한빛, 알파, 제일, 키스톤, 하나 등의 여행사는 보건복지부가 인정한 외국인환자 유치업자로 정식 등록된 업체들을 연결시켜 주고 있다. 복부초음파, 심장, 당뇨, 간기능 검사 등 90여 가지의 크고 작은 고품격종합검진을 제공하고 있다.
워커힐 여행사는 아시아나 항공과 연계된 한양대학교 종합검진 서비스를 홍보하고 있다. 종합검진은 남자 370달러, 여자 420달러, 대장 내시경과 한방검진이 추가될 경우 70달러가 더 소요된다. 여성특별 검진, 암 검진은 보다 비싸다. 코리아나 여행사는 서울아산병원 건강검진을 푸른여행사는 인하대 종합검진을 비슷한 가격에 소개했다.
■교육관광
업계는 동부 아이비리그를 탐방하는 교육관광으로 3~4월 봄 방학 시즌에 큰 성과를 거두었고, 6월 중순이후 다시 한국 등에서 몰려올 학생, 학부모들을 기다리고 있다. 푸른여행사의 데이빗 강 이사는 “4월까지는 서부 지역에서 많이 찾았었고 여름방학이 시작되는 6월 중순 이후의 스케쥴은 한국에서도 문의가 많이 온다”며 “원화가 강세를 보이고 경기가 풀리면서 지난해보다 눈에 띄게 증가하는 추세”라고 밝혔다. 이 회사에서는 아이비 3박4일 450달러, 2박3일 350달러, 1박2은 220달러에 서비스한다. 보스턴 시내관광까지 포함하면 250달러다.
드림투어는 프린스터, 유펜 당일 관광 170달러, 예일, 하바드, 엠아티, 브라운 1박2일은 220달러에 제공하고 있다.
■유럽관광
유로화 약화로 큰 기회를 얻었던 유럽 여행 전문 여행사들은 뜻하지 않았던 아이슬랜드 화산폭발로 잠시 주춤했었지만 성수기인 시즌을 앞두고 다시 힘을 내고 있다. 아리랑 여행사는 수십 년간 이어온 에델바이스 투어의 내용을 더욱 강화하며 고객 몰이에 나섰다. 줄리 김 대표는 “이태리와 프랑스, 영국 등 4개 지역을 기본으로 한 에델바이스 투어에 고객들의 요청에 따라 오스트리아 비엔나를 추가하면서 가격은 거의 동일하게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서유럽은 이미 많은 한인들이 다녀갔기 때문에 체코 등 동유럽에 눈길을 돌리고 있어 이 지역에 대한 패키지를 더욱 개발하고 있다. 워커힐의 유럽 3개국 5박6일은 1,690달러부터 시작하고 6개국 10박11일은 2,490달러부터. 여행나라의 동서유럽을 관통하는 16박17일 패키지는 항공요금에 1,490달러가 추가된다.
<박원영 기자>
5월까지 성수기를 이루는 나이애가라 폭포의 명소 스카이론 타워
의료 및 검진을 목적으로 한 한국 방문이 증가하면서 실무자를 양성하는 프로그램도 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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