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용업계, 성수기 맞아 고객늘어 손길 분주
노출이 잦아지는 여름을 앞두고 여성들을 대상으로 하는 미용 관련 업계가 즐거운 비명을 지르고 있다. 네일과 미용, 피부 관리 등의 업계에서 최근 성수기가 본격 시작되면서 일부에서는 매상이 두 배 가까이 늘고 있기 때문. 노출의 계절인 만큼 외모 관리에 대한 수요가 증가한데다가 결혼, 프롬파티, 졸업식 등으로 고객의 수가 증가했다.
■네일 업계
네일업계의 올해 대세는 칼라젤.
지난해 쏙-오프(Soak-Off Gel) 칼라젤이 등장하면서 OPI를 비롯, 한두개 업체들이 칼라젤 판매에 나선데 비해 올해는 이미 인보그, JD프라이드 등 5-6개 업체들이 칼라젤을 취급, 네일 살롱들에 공급하고 있다.
쏙오프 젤의 특징은 시술한 후 말리는 데까지 1시간 20분정도 걸리는 일반 네일 팔리시에 비해 시술시간이 절반 정도 단축되고 잘 벗겨지지 않는다는 점.
지난해 한국에서 미주시장에 진출한 칼라젤 전문업체 JD프라이드의 김융희 대표는 “쏙-오프 젤 시장의 성장세가 두드러지고 있다”며 “특히 점심시간을 이용해 재빨리 시술받을 수 있는데다가 자개, 그라데이션, 문양 등의 광택이 일반 네일 팔리시와 차이가 많아 맨하탄 젊은 여성들에게 특히 인기”라고 밝혔다. 가격은 일반 네일 팔리시에 비해 2-3배 가량 비싸다. 한인 고객들이 다양한 장식을 좋아하는 반면, 타인종 고객들은 한가지색의 단순한 칼라젤을 선호한다는 것이 차이점이다.
정종덕 인테그레 스파 업주는 “칼라젤이 손톱을 많이 상한다는 인식이 퍼져 기피하는 고객들이 있었지만 기존에 긁어내던 젤 보다는 액체에 담궈 살짝 벗겨내는 쏙오프 칼라젤이 등장하면서 올해 칼라젤 고객이 지난해에 비해 20-30% 늘었다”고 밝혔다. 네일업계는 최근 본격 더워지기 시작한 지난 주를 기점으로 최고 2배까지 고객이 늘었다며 반색하고 있다. 맨하탄 35가에서 업소를 운영하는 한 업주는 “4월부터 손님이 늘어 올초에 비해 현재 2배 이상 손님이 많이 오고 있어 한시름 놨다“고 밝혔다.
■미용
미용업계는 현재 믹스 앤 매치. 칼라 색상이 밝아진 것은 말할 것도 없고 이들 색상을 두 세개 섞은 언밸런스한 아름다움이 유행하고 있다. 일부 젊은 세대들은 검은색, 브라운, 노란색을 부분적으로 염색, 실험적인 헤어스타일을 선호하고 있다. 매건 조 쎄시스 미용실 점장은 “심플하지 않고 섹시한 머리를 커트하려는 고객들이 많다”고 밝혔다. 귀를 반 정도 덮어 어려보이는 서크 스타일 역시 각광받고 있다. 긴머리는 지난해 물결파마의 뒤를 이어 자연스러운 굵은 웨이브. 물결파마가 머리 전체에 통일되고 일률적인 웨이브를 줬다면 올해는 굵기를 다르게 말아
개성을 살리는 것이 특징이다.
원스탑 샤핑을 선호하는 고객이 많아진다는 것도 최근 추세다. 미용실에서 메이크업과 헤어를 모두 받기는 원하는 고객들이 늘고 있는 것. 경기가 부진해지면서 헤어스타일에만 공들이던 고객들이 점차 메이크업을 요구하면서 미용실 역시 새로운 메이컵 기술 습득에 손발이 바빠지고 있다. 네일까지 함께 해 토탈 뷰티 샵으로 전환을 고려하는 업소들도 점차 많아지는 추세. 오은희 한미미용인협회장은 “네일, 메이크업, 헤어 등을 모두 함께 하려는 움직임이 업소들 사이에 있다”며 “삶의 질은 높아지고 바빠지다 보니 미용실에 와서 머리만 하기보다는 한번에 필요한 서비스를 다 받으려는 고객들이 많아지고 있다.”고 밝혔다.
미용업계도 4월부터 본격 성수기에 접어들어 현재 30% 가량 고객이 늘었다. 오 회장은 “여름엔 주로 휴가를 떠나기 때문에 4-5월이 사실상 성수기”라고 말했다. 여름철 습기와 햇빛에 지친 머리에 영양을 공급해주는 헤드 스파를 이용하는 고객들이 급증하고 있다.
■피부미용
약초 필링, IPL 등이 대표적인 여름철 피부관리 시술들이다.
케미컬 필링에 비해 약초 필링은 짧은 시간안에 시술이 가능한데가 웰빙 시술이라는 인식 때문에 한인들로부터 선호되는 시술이다. 나오미 스킨케어의 김미선 원장은 “예전에 잠깐 사용하다가 요즘들어 약초 필링시술을 다시 하고 있는데 케미컬 필링이 일주일 걸리는 반면, 약초 필링은 시술후 5일후 관리를 받으면 끝나는데다 빨개지거나 통증이 없어 많이 찾고 있다”고 밝혔다. IPL 역시 제모, 주름, 모공축소 등의 이유로 여름철 인기를 끌고 있다.
특히 지난 겨울 스모키 메이컵이 유행이었다면 올여름, 로맨틱 메이크업이 유행하면서 여성들이 피부관리에 더욱 집중할 것으로 예상돼 올 여름에 거는 업계의 기대가 더욱 크다. <최희은 기자>
여름이 다가오면서 네일과 미용업계가 호조를 보이고 있다. 웰빙시대에 걸맞는 제품과 기술이 매출신장의 관건으로 꼽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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