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형세단 부문 캠리·어코드 추격
고효율 저연비 YF모델 히트
하이브리드·터보 연말 출시 기대
현대차의 차세대 중형세단 쏘나타가 월간 판매량 2만대를 돌파하며 상반기 자동차 시장에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현대모터 아메리카(HMA)가 2일 발표한 5월 판매 통계에 따르면 쏘나타는 지난달에만 2만1,195대가 팔렸다. 이는 현대차가 미국시장에 진출한 단일 차종 판매로는 가장 많은 판매수치로 지난해 5월(1만1,059대)에 비해 91.7%, 올 4월(1만8,536대)에 비해 14.3% 각각 늘어난 것이다. 중형차 시장의 맹주인 도요타 캠리는 2만9,295대를 판매해 판매량으로는 1위를 기록하며 체면을 지켰지만 판매증가율에서는 -6.5%로 쏘나타에 밀렸다.
▲판매대수 6위, 판매증가율 1위
쏘나타는 5월 판매 급증으로 전체 모델별 판매순위 10위에 올랐다. 전체 판매량 1위는 4만9,858대가 팔린 포드 픽업이었고, 2위는 3만3,690대가 판매된 셰볼레 픽업이었다. 특히 가장 경쟁이 치열한 중형세단 부문에서 6위에 올라 도요타, 혼다 등 일본 업체들을 바싹 뒤쫓았다.
지난달 중형세단 시장에서는 도요타 캠리가 2만9,295대가 팔려 판매량 1위를 기록했다. 혼다 어코드(2만7,835대), 포드 퓨전(2만2,381대), 닛산 알티마(2만1,950대), 셰볼레 말리부(2만1,722대)가 그 뒤를 이었다.
쏘나타에 이은 7위 모델은 다지 어벤저로 6,332대가 팔려 쏘나타와 큰 격차를 보였다. 또한 쏘나타가 상승세를 타고 있는 점을 감안한다면 조만간 중형세단 3위로 뛰어오를 가능성도 높아 보인다.
▲쏘나타의 2.4리터 연료직분사(GDI) 엔진, 배기량 위주의 중형차 시장 패러다임 바꿔
지난해 월간 평균 판매량이 1만대 남짓에 머물렀던 쏘나타가 이처럼 인기를 끌게 된 것은 YF쏘나타가 출시되고부터다. YF쏘나타는 지난 2월부터 미국시장에 본격 판매가 시작됐다.
이후 판매량이 2월 7,506대에 이어 3월 1만8,935대, 4월 1만8,536대로 폭발적인 성장을 기록했다. 새롭게 출시된 쏘나타의 가장 큰 특징은 고효율 저연비의 차세대 엔진을 탑재했다는 점이다. 전통적으로 고배기량 자동차를 선호하는 미국시장의 특성상 쏘나타에 탑재된 2.4리터 엔진은 부족하다는 평가가 많았지만 시장 출시 후 결과는 예상과 정반대로 나타났다.
낮은 배기량에도 불과하고 폭발적인 파워를 내는 쏘나타의 엔진을 경험한 소비자들은 쏘나타의 2.4리터 직분사 엔진에 호평을 보내고 있다.
쏘나타에 장착된 신형 2.4리터 연료직분사(GDI) 엔진은 연방환경청(EPA) 공인연비 갤런당 35마일로 경쟁 차종 중 가장 높으면서도 최고 출력(200마력/6,300rpm)도 최고 수준으로 경제성과 성능 모두 한 수 위의 수준을 자랑한다.
▲쏘나타 하이브리드, 2.0 터보 모델로 중형차 시장 평정할 듯
쏘나타의 인기는 자동차 전문 언론들의 호평으로 이어지며 제네시스로 한 단계 업그레이드 된 현대차의 브랜드 인지도 향상에 가속도를 붙이고 있다.
지난 4월 USA 투데이, 카즈닷컴, 모터위크가 공동으로 실시한 ‘2만5,000달러 패밀리 세단 평가’에서 쏘나타는 도요타 캠리, 혼다 어코드 등을 제치고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5월 판매에서도 전년 동기 대비 91.7% 증가로 판매 상위권에 오른 모델 중 가장 높은 성장세를 기록해 향후 미국에서 캠리, 어코드와 함께 3대 중형차로 자리매김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현대차는 올해 말 쏘나타 하이브리드 모델과 터보엔진을 탑재한 쏘나타 2.0 터보모델을 선보임으로써 미국시장에서 쏘나타를 최고의 베스트셀링 모델로 키운다는 계획이다.
<심민규 기자>
현대차 쏘나타는 5월 판매증가율에서 1위를 기록하며 도요타 캠리, 혼다 어코드가 지배하던 중형세단시장의 판도 변화를 예고하고 있다.
쏘나타에 탑재된 2.4리터 GDI 엔진은 높은 연비와 강력한 파워로 경제성과 성능 두 마리 토끼를 한번에 잡았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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