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매출 늘리고 이미지 높이고…타인종에 홍보효과도
▶ 판촉물 업체도 신바람...NJ파인플라자 새 응원 메카로
한국 대표팀이 16강 경기까지 치룬 2주 동안 한인 업소들은 월드컵 특수를 누렸다. 직접적으로 매출이 증가한 식당과 주점 뿐 아니라 월드컵 티셔츠와 각종 기념물을 배포하며 월드컵 마케팅에 나섰던 업체들도 눈에 보이지 않는 이미지 제고 효과를 거두었다고 자평했다. 특히 뉴욕타임스, NY 1 등 주류 매체에 소개된 업체들은 단순한 매출 신장에 비할 수 없는 홍보 효과를 누린 셈이다.
* 마트와 식당들 매출 신장
12일 그리스 전 승리 때 쌀 1만2,000포와 26일 우루과이전 때 1만포를 추가 배포했던 한양마트는 이번 행사를 계기로 당일 매상이 2배 이상 올랐다. 59달러 이상 구매 고객들에게 15파운드 쌀을 무료로 증정함으로써 월드컵을 고객들의 구매욕으로 연결, 마케팅 효과를 톡톡히 누린 것. 김창현 플러싱 한양마트 부지점장은 “12일과 26일 일부 직원들이 11시 넘어서까지 퇴근을 못하고 근무해야 할 정도로 고객들이 몰렸다”며 “평소 주말에 비해 2배 이상 매상을 올렸다”고 밝혔다.
16강 진출 기념으로 지난 22일 무료로 회와 술을 고객들에게 제공한 플러싱 자갈치 역시 이번 월드컵을 통해 홍보효과를 거둔 곳 중 하나. 김주일 사장은 “40석 홀이 비울 새가 없이 돌아갈 정도로 22일에 많은 분들이 식사를 하고 갔다”며 “문을 연지 3년 만에 이런 이벤트를 한 게 처음인데 기존 고객층인 40~50대는 물론 젊은 연령대들이 많이 방문, 매장을 알리는 기회가 됐다”고 흐뭇해했다. 이 밖에도 경기 중계를 했거나 특별 이벤트를 펼쳤던 플러싱, 맨하탄 32가, 뉴저지의 식당과 주점들도 대부분 2006년 독일 월드컵대회 때보다 훨씬 매상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판촉물, 간판 업체.
판촉물, 간판 업체도 월드컵 특수 수혜자였다. 조이 판촉물, 베스트 판촉물 등은 붉은 악마 티셔츠와 응원도구, 태극기, 관련 기념물 주문이 급증했다. 베스트 판촉물 정기복 사장은 “4강까지 갔으면 정말 큰 특수를 누릴 뻔 했다”고 아쉬워했고 개성간판 김민수 사장은 “합동 응원을 개최한 언론사, 축구협회, 일반 업소 등이 대형 현수막을 계속 주문해 월드컵이 아니었으면 없었을 매상을 올린 셈”이라고 말했다.
* 주류 매체와 타인종 홍보 효과
이번 월드컵은 한인뿐 아니라 타인종들에게 한인업소가 알려지는 기회가 되기도 했다. 월드컵 기간 동안 주말에 한해 치킨 반값 할인행사를 한 본촌 치킨은 22일 치킨 판매량이 2배 이상 올랐다. 서진덕 사장은 “투고 고객도 월등히 늘었다”며 “한국전 뿐 아니라 미국 경기에서도 미국인 손님이 몰려 두 배의 월드컵 특수를 누린 셈”이라고 말했다.
응원 공간을 제공한 맨하탄 나이트클럽 써클과 플레이어스 바는 한인응원단들의 친구인 타인종 고객들과 ESPN, NY 1등 미 주류 언론이 집중 관심을 받으면서 홍보효과도 톡톡히 누렸다. 그리스 전과 아르헨티나 전 때 400여명, 우루과이 경기에는 응원단 500여명이 몰렸는데 특이하게 8강 좌절이 확정된 후 1,000여명의 고객이 밤에 몰리는 성황을 누리기도 했다. 클럽 써클의 바비곽 사장은 “보통 700명 정도 고객들이 방문하는데 8강이 좌절된 날은 오히려 우울함을 떨치려는 고객들로 더 붐빈 것 같다”고 설명했다.
예선 3경기 동안 응원 장소를 제공했던 대동연회장도 뉴욕타임스가 사진과 함께 응원열기를 대서특필해 눈에 보이지 않는 광고효과를 누렸다. 본보, 한국케이블방송이 공동으로 마련한 합동응원 장소인 뉴저지의 파인플라자는 한국 통신사들에 의해 “뉴저지의 새로운 응원의 메카”로 크게 소개되기도 했다.
한편 월드컵 공식 후원사인 현대자동차와 기아차의 홍보 효과가 10조원 이상이라는 조사 결과가 나오기도 했지만 뉴욕 지역 현대차 딜러들도 큰 혜택을 입었다. 미국 내 각 인종들이 모두 시청하는 월드컵 TV 중계 동안 현대차의 광고가 지속적으로 방영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 기회를 노린 듯 롱아일랜드 현대차 등 주요 딜러들은 이 기간 동안 16강 기념 특가판매 등 월드컵 마케팅을 집중적으로 벌이기도 했다. <최희은 기자>
월드컵 예선과 16강이 열린 기간 중 경기 중계와 특별 이벤트를 진행했던 식당과 마트들의 매출이 크게 늘었다.C1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