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민주, 공화 선거전략 마련 고심, 각 후보들 선거자금 모금 기 싸움
주하원 진출 한인 차세대 정치 지망생 행보 관심
현재 주 상원에서 45대6, 하원에서 23대2석으로 우세를 점하고 있는 하와이 민주당은 2010 총선에서도 압도적인 표차로 승리할 것을 점치고 있다.
하와이 공화당은 공화당 출신인 린다 링글 주지사가 지난 수년간 집권하고 있는 와중에도 이렇다 할 만한 걸출한 후보를 내 놓지 못해 민주당을 견제할 만한 충분한 의석을 확보하지 못한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
민주당은 올해 선거에서 하원에서 3-5석, 그리고 상원에서 1석 정도를 공화당 측에 내 줄 각오로 선거에 임하고 있다.
이에비해 공화당은 양원에서 현재 점하고 있는 의석을 2배가량 늘린다는 목표로 분투하고 있다.
더불어 이번 선거에서 쟁점으로 대두되고 있는 동성결혼 합법화안과 관련 공화당 후보들은 동성결혼에 극렬한 반대를 표명하고 있는 지역 내 종교단체들을 포섭하는 등의 전략을 세워둔 상태이다.
이에 맞서 하와이 민주당은 부유층을 대상으로 한 소득세, 호텔객실세, 그리고 고급주택에 대한 양도세를 인상하는 등의 친서민 정책을 앞세워 주민들의 표심잡기에 나서고 있다.
<선거자금>
전쟁터에서 승리하려면 화력이 좋아야 한다. 선거전에서 확실한 총알은 선거자금이 얼마나 두둑한가에 달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올해 주지사 선거에 출마한 무피 헤네만 전 호놀룰루 시장이 9월 민주당 경선에서 격돌할 경쟁상대인 닐 애버크롬비 전 연방하원보다 110만 달러가 많은 총 310만 달러의 선거자금을 거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주지사 후보 등록 마감일까지 확실한 출마의사를 밝히지 않고 시장직을 계속 유지해 온 헤네만 후보가 지난 1년간 100만 달러 이상을 모금했다는 사실은 매우 경이적인 것으로 이에 더해 전 시장선거에서 쓰고 남은 67만2,000달러를 이번 선거에서 쓸 수 있도록 허용한 주 선거법의 혜택을 톡톡히 입은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한편 애버크롬비 전 연방하원의 경우 연방의회에서의 선거에 사용하고 남은 잔액을 주 정부 관련 선거자금으로 전용할 수 없다는 규정 때문에 선거 초반부터 헤네만 시장에 비해 ‘총알’이 부족한 상태에서 선거전을 치르게 됐다는 것.
한편 공화당 단일후보로 주지사 선거에 출사표를 던진 제임스 ‘듀크’ 아이오나 부지사는 지난 6개월간 37만4,130만 달러를 모금해 지금까지 총 260만 달러의 선거자금을 확보했고 6월말 당시 남은 잔고는 71만8,991달러로 집계됐다.
앞으로 49일 남긴 시장선거의 경우 헤네만 전 시장이 사임한 7월20일부터 시장 대행직을 맡고 있는 커크 칼드웰 전 부시장이 지금까지 총 64만5,000달러를 모금해 후보들 중 선두를 유지하고 있다.
피터 칼라일 전 호놀룰루 검사장은 30만3,000달러를 모금해 현재 남은 잔고는 24만8,000달러를 기록했다.
이 외에 하와이대 교수로 시장직에 도전하는 파노스 프레베두로스 후보는 4만2,808달러를 모금해 현재 1만8,765달러의 잔액을 남기고 있는 상태이며 로드 탬 후보의 경우 2만703달러를 모금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인 1.5세 알버트 리,
하와이 카이지역 주 하원 출마
한인 1.5세 알버트 리(한국명 성규, 28 사진)가 민주당 후보로 주하원 제18지역구(쿨리오우오우-니우 밸리-아이나 하이나)에 출마한다.
양친과 함께 이민 와 LA폭동을 겪은 후 하와이에서 성장했다는 이 후보는 평소 교육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근면한 모습으로 모범이 되어온 부모님의 노력이 아니었다면 지금의 자신은 없었을 것이라고 전한다. 이 후보는 원내 세출위원회와 노동분과위, 보건복지위, 교육분과위 등에서 활동하면서 실무경험을 쌓은 실력파 정치후보생이다.
알버트 리 후보의 선거운동 웹페이지 주소는 http://www.votealbertlee.com 이다.
한인 주하원 출마 후보들, 지역구 주민들 표심잡기 노력
<1면에서 계속>
다음은 올해 선거에서 유권자들의 주목을 받고 있는 지역구들로 한인 후보들이 출마한 주하원 지역들이 대부분이다. 또한 일부 논의되고 있는 당면 현안도 간추려 보았다.
하와이 주 상원
제22지역구 (노스 쇼어-와히아와)
도노반 델라 크루즈(민주당)
마이클 마하오에이(민주당)
마이클 라이온스(민주당)
제럴드 하기노(민주당)
찰스 아키(공화당)
부지사 선거 출마를 위해 사임한 로버트 분다 전 주상원의원의 자릴 메우기 위한 선거로 도노반 델라 크루즈 시의원의 막판 출마 선언으로 민주당 후보들 간의 경쟁이 심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제24지역구 (카일루아-카네오헤)
질 토쿠다 주 상원의원(민주당)
트레이시 빈(공화당)
현직 상원인 토쿠다 의원은 지난 수년간 농지보존 및 하와이원주민들의 권익을 대변하며 이 지역 주민들의 막강한 지지를 얻고 있다.
그러나 올해 첫 재선을 노리는 토쿠다 의원은 동성결혼에 대한 주민들의 반발이 심화될 경우 난관에 봉착 할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트레이시 빈 후보의 경우 동성결혼에 반대하는 지역 종교단체들의 연합체를 이끌고 있다는 점이 눈길을 끈다.
하와이 주 하원
제6지역구 (노스 코나-케아우호우-카일루아 코나)
데니 코프먼 주 하원(민주당)
베키 루(공화당)
전통적으로 친 민주당 성향의 지역이나 최근 코프먼 의원이 식량자원 확보 및 대체연료 프로젝트를 위한 기금조성을 위해 석유제품에 부과되는 원유세를 인상하는 방안을 주장하자 주민들의 민심이 공화당 쪽으로 기우는 추세이다.
제11지역구 (마케나-와일레아-키헤이)
조 버트럼 III 주 하원(민주당)
조한나 아모린(민주당)
네트라 할페린(민주당)
조지 폰테인(공화당)
공화-민주 양당이 반반의 지지를 얻고 있는 상황. 버트럼 현직 의원은 2008년 당시 가장 적은 액수의 선거자금을 갖고 주 하원에 입성해 세간의 주목을 받았으나 미성년자를 상대로 한 인터넷 성매매를 하다 적발된 지인을 두둔하는가 하면 얼마전에는 2번째로 파산신청을 하는 등 추문이 끊이지 않고 있다.
제18지역구 (쿨리오우웅-니우 밸리-아이나 하이나)
마크 준 하셈(민주당)
J.J. 래인(민주당)
알버트 리(민주당 한인 후보)
크리스 페이-지 배런(공화당)
부지사 후보로 민주당 경선에 도전하기 위해 사임한 라일라 버그 하원의원의 자릴 놓고 각 후보들이 유권자들의 표심잡기에 나선다. 이 지역구에는 한인 1.5세 알버트 리가 출마해 한인 유권자들의 표심몰이가 기대된다.
제28지역구 (팔라마, 차이나타운, 다운타운)
칼 로즈 주 하원의원(민주당)
데이빗 장(공화당 한인 후보)
민주당 성향의 지역으로 원내 노동위원회의 수장을 맡고 있는 칼 로즈 현직 의원은 업주들에게 부과되고 있는 실업자 보험 부담금을 완화하는 등의 정책으로 호평을 받고 있으나 군 출신이자 성공한 사업가로 다크호스로 주목받는 한인 1.5세데이빗 장 후보도 만만찮은 경쟁상대로 부상하고 있다.
제31지역구 (모아날루아 밸리, 모아날루아, 솔렉)
린다 이치야마(민주당)
셰런 럼 호(민주당)
록키 로크웰(민주당)
라이언 토요무라(민주당 한인계 후보)
가너 무사시 시미즈(공화당)
주 상원 출마를 위해 민주당 경선에 나서는 글렌 와카이 현직 의원이 사임함에 따라 공석이 된 이 지역구에는 일본계 부친과 한인 모친 사이에서 출생한 라이언 토요무라 후보가 차세대 정치 후보생으로 첫 정계 진출을 노린다.
<김민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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