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 좋은 토끼가 되어 ‘껑충’ 뜁시다
각 분야 토끼띠 한인들의 "새해 나의 소망"
토끼의 해인 신묘년을 맞아 본보가 토끼띠 한인 아홉 분의 ‘새해 소망’을 들어봤다.
"한국어 공부 열심히, 친구사귐도 신중"
▲ 박성준(99년생) 알바니 코넬초등학교 5학년
엄마가 저를 보면서 바라시는 모든 것들이 이루어졌으면 제일 좋겠다. 건강하게 자라는 것이 효라는 것은 나도 안다. 그래서 큰 사고 없이 건강하게 학교를 다니고 좋은 성적을 얻고 싶다. 한국사람이니까 중학교에 들어가기 전에 자신있게 한국말을 할 수 있도록 새해에 한국말을 열심히 공부할 생각이다. 나는 학교에 문제가 없고 친구들과 잘 지내지만 엄마가 언제나 교우관계를 걱정하시니까 새해부터는 친구들과 사귀는데 있어서도 조금더 신경을 쓰고 싶다.
"감사하면 모든 일이 행복"
▲ 송미숙(63년) 자영업
우리 가족을 비롯해서 모두가 작은 것에 감사하는 마음을 배웠으면 한다. 나도 그렇고 주변에도 가게를 하면서 힘들어하는 사람들이 많다. 그래서 딸과 아들, 남편, 그리고 나를 위해 바라는 것은 첫째가 건강이다. 뭐니 뭐니 해도 중요한 것은 건강이고 큰 욕심없이 ‘있는 것’에 행복할 줄 아는 마음이라고 생각한다. 감사할 줄 알면 행복하고 건강을 위태롭게 하지 않는다. 딸이 내년 봄부터 대학을 가는데 공부도 잘 했으면 좋겠지만 딸도 작은 것에 감사할 줄 아는 것이 나의 ‘욕심’이다.
“가족들 건강하고 행복하길”
▲ 심재철(39년생)
샌프란시스코로 이미 온지 27년이 지났다. 칠순이 지난 나이지만 매일 새벽 5시면 일어나 골든 게이트 공원을 산책한다. 매일 하루도 거르지 않고 1년 365일 하루에 2~3시간씩 꼭 운동을 한다. 아직도 힘이 펄펄 넘칠 정도로 건강에 자신 있다. 인생은 70부터 라고 하지 않던가. 딸 넷 중 셋이 결혼해 산호세 등 베이지역에 살고 있다. 손자 손녀가 여섯 이다. 올해도 가족 모두 건강하고 화목하길 바란다. 건강이상 바랄 게 무엇이 있겠는가. 모든 일들을 좋게 보고 풍요롭고 기쁨 마음으로 토끼띠를 맞길 바란다.
“올해 꼭 검은 띠 따고파”
▲ 이용범(99년생) 쿠퍼티노 케네디 중학교 6학년
올해는 전 과목 A를 받아서 부모님과 약속한 노트북을 선물 받고 싶다. 선물도 좋지만 우선 나자신과의 싸움에서 이기고 싶고 부모님과 약속도 지키고 싶다. 또 태권도를 배운 지 6개월이 지났다. 한국의 무술이라 그런지 배우면 배울수록 재미나고 신난다. 올해는 더욱 열심히 태권도를 연습해서 꼭 검은띠도 따고 대회에 나가서 상도 받고 싶다. 다른 친구들에게도 멋있는 태권도를 보여주고 알리고 싶다. 토끼띠에는 한국에 계신 할아버지를 비롯해 아버지, 어머니, 우리 가족 모두가 건강하고 행복하길 바란다.
“올 소원성취 행복한 예감”
▲ 채윤희(87년생) SF주립대 교환학생
미국에서 맞는 2010년이 눈 깜짝할 사이 지나갔다. 올해는 대학을 떠나 사회로 나가야 하는 해다. 그 만큼 삶에 대한 책임감도 함께 온다는 것을 새삼 느끼게 된다. 학생에서 사회인으로 인생에 큰 변화가 일어는 해다. 새해가 두렵기도 하지만 전년보다 더 좋아질 거라는 기대감이 든다. 더구나 내가 태어난 신묘년이기 때문에 원하는 바람들이 다 이루어질 것 같은 행복한 예감이 든다. 내가 소원하는 모든 것이 이루어지도록 매진하겠다. 토끼의 기운을 받아 신묘년에는 미래와 꿈을 향해 ‘껑충’ 높이 도약하겠다.
“가족과 친구의 소중함 느끼고파”
▲ 이용해(63년생) 북가주무역협회 부회장
새해는 웬지 기대가 되는 한해이다. 그동안 토끼처럼 동분서주 뛰어다녔던 분주함도, 커다란 욕심과 집착, 계획과 환상, 미련과 아쉬움을 버리고 처음처럼 다시 1에서 시작하는 마음으로 새해를 맞이한다. 새해에는 우선 가장 가까이 있는 가족과 친구의 소중함을 느끼고 더 잘하고 싶다. 이와 함께 많아서 다 가질수 없는것 보다는 적지만 모두 가질수 있는 것이야 말로 진정한 내것이라는 마음으로 주어진 것에 감사하며 살고자 한다.큰계획 보다는 작아도 분명한 계획으로 행복한 한해가 될 수 있기를 기대해본다.
"아날로그적인 삶을 꿈꾸며"
▲ 윤찬수(63년생)Synopsys/Manager
대학 졸업 후 지금까지 디지털의 핵심을 주도하는 반도체 분야에서 일한 지 24년째가 되는 2011년은 디지털이 아닌 아날로그적인 삶을 살고 싶다. 명확성, 끝없는 속도감, 효율성과 편리성만을 추구했던 그 동안의 디지털적인 삶이 아니라, 0-1 사이의 연속성이 존재하는 인간적인 감성이 있는 , 이분법적인 사고가 아닌 중용을 받아들일 수 있는 그런 삶을 꿈꾼다. 일과 일상 속에서 나눔과 성장을 통해 단순화된 어쩌면 가장 풍성하고 평온한 아날로그적인 삶의 시작이 되었으면 하는 바램이다.
“다 함께 보듬으며 사는 세상되길”
▲ 이병비(39년생) 산타클라라 한미노인봉사회 상조위원장
12해가 6번 돌아왔다. 돌이켜 보면 다사다난 했지만 이순간 마음이 참 평화스럽다. 늙는다는것은 어떤면에서 욕심을 털고 자족할 수 있는 여유로움이 있기 때문이다. 우리 노인들은 현재의 환경에서 자기 의지로 살기 힘든 사람이 많다. 신병으로 인한 건강때문이거나 또한 운전을 못하거나 힘들고 어려운 마음에 마음의 균형을 잃을 때도 많다. 하지만 깡충 깡충 뛰는 귀여운 토끼해에 우리 주위를 돌아보고 서로를 보듬어주는 삶을 살고 싶다. 함께하는기쁨은 배로 늘어나는 것을 나이들면서 깨달았기 때문이다. 현재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할 때 서로의 관계는 신뢰로 바뀌고 축복과 성취감을 느낄수 있기 때문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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