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워제네거 전 캘리포니아 주지사가 가정부와 바람을 피워 숨겨놓은 아이가 있질 않나, IMF 총재였던 사람이 성폭행 혐의로 구속되질 않나? 타이거 우즈 섹스스캔들이 겨우 잠잠해지나 했는데 아니 왜들 이래요? 언젠가는 들킬 것을 똑똑한 사람들이 왜 생각하지 못하나요?”
요즘 만나는 사람들마다 질문을 해온다.
건전하지 않은 성행위 중에는 성폭행 행위와 바람피우는 행위가 있다. 이 둘은 구분해서 이해해야 할 필요가 있다.
성폭행 행위는 다른 사람을 성적으로 강요하며 자기만족을 찾는 행위로 “나도 여자를 내 맘대로 조절할 수 있다”는 컨트롤 이슈가 많이 있을 수 있다. 이런 사람들의 성장과정을 조사해보면 아래와 같은 공통점들을 소유하고 있는 경우가 많다.
성장과정에서 성희롱이나 폭행을 당한 경험이 있거나, 마음의 상처로 인해 여자에 대한 분노가 마음속 깊이 많이 쌓여있는 경우들이다. 그래서 쌓여있는 분노로 인한 보복심리가 있어 강요를 통한 성행위 속에서 “내가 너를 이겼지!” 내지는 “나도 내가 원하는 것을 가질 수 있어” 하는 보복 만족감을 느낀다.
아울러 성적 충동이 왔을 때 충동조절능력이 부족한 경우, 보복 심리와 성적인 만족이 겹쳐서 언젠가는 들킬 거라는 미래를 생각하는 기능이 부족한 경우 등이 있다.
반면 바람을 피우는 원인은 전두엽 개발 부족으로 이해하는 것이 가장 정확할 것이다.
우선은 성에 대한 개념이 건전하게 확립되어있지 않은데서 오는 문제이다. 결혼
을 하면 한 남자/여자에게만 충실해야 한다는 도덕관념이 제대로 수립되지 않은 채 살아가는 사람들이 있다. 배우자만 모르면 된다는 잘못된 문화로부터 오는 혼외관계 허락의 선이 머릿속에 있어서 스스로를 제어하지 않는 것이다.
전두엽의 중요한 기능중 하나인 미래를 내다보는 사고(forward thinking)가 잘 안 되는 케이스들도 이에 해당된다. “오늘 내가 바람을 피우면 결국은 들킬 것이고 들키면 이혼도 당하고 배우자와 아이들이 깊은 상처를 받고, 그 상처는 평생을 가면서 자녀들의 앞날에 치명적으로 영향을 끼칠 것이다”라는 현재의 행동을 미래에 올 결과와 연결시키는 능력이 부족하다.
아울러 이들은 대개 ‘순간적 충동 억제능력’이 결핍되어있다. 역시 전두엽 기능 중 하나의 부족이다. 지금 느낄 수 있는 쾌락이 더 좋아서 미래를 염려하는 기능을 누르고 “아이고 모르겠다. 내일 일은 내일 보자” 하고 일을 저질러 버리는 것이다.
또 한 가지, 바람피우는 사람들의 공통점은 문제해결능력이 부족하다. 문제가 있으면 서로 대화하며 자신을 향상시키며 살아가야하는데 부부싸움 후 “여자가 너 밖에 없는 줄 알아?” 하는 보복 심리로 다른 이성과 관계를 맺는 것으로 문제를 해결했다고 착각하는 사람들이 있다.
이런 문제들을 방지하기 위해서 우선 성폭행 습관이 있는 사람은 전문적인 치료를 받아야한다. 마음에 어떤 상처가 있는지 치료를 받고 성행위를 강요하지 않고, 성적 충동을 조절하며 살아가는 법을 익혀야한다.
외도 버릇을 막으려면 먼저 성관계는 순수하게 구분되어야 한다는 개념이 확립되어야 한다. 문화와 부모의 롤 모델이 중요하다. 부모가 서로 배우자에게 충실하며 사는 모습을 아이들이 보고 자라야 한다.
스스로 바람피우는 경향이 있다고 느낀다면 이를 제지하는 힘을 키워야한다. 배우자 모르게 다른 이성과 하는 모든 행동은 외도라는 사실을 깨닫고 혼외관계로 진전될 수 있는 행동들을 사전에 제지한다. 다른 이성을 배우자 몰래 돕는 일, 전화하는 일, 몰래 만나는 일 등을 처음부터 시작하지 말아야한다.
부부가 서로 사랑하며 살아가는 방법을 많이 배워서 성적필요를 부부끼리 만족스럽게 채우며 살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결혼을 앞둔 사람들은 외도의 충동 없이 행복하게 살 수 있는 방법들을 미리 교육 받을 필요가 있다.
이순자
상담심리학 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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