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7월에 열리는 ‘코리안 페스티벌’
전 세계 한류열기 하와이 집결, 관광경제개발 가능성 제시
미주 한인이민종가 하와이 한인사회는 2003년 이민100주년 기념사업을 성공적으로 개최하고 사탕수수농장 초기 이민자들의 조국사랑과 새로운 개척지에 정착하기 위해 후손들의 교육에 열정을 다하며 주류사회에 깊은 뿌리를 내린 이민 선조들의 정신을 대대손손 이어가기 위해 ‘하와이 미주한인재단’을 설립하고 코리안 페스티벌을 개최하고 있다.
이민100주년 기념사업의 성공 개최의 열매는 한인 후손들에게 한인으로서의 자긍심을 고취시키는 것 외에도 하와이에서는 한류열기를 일으키며 한인사회 경제력 신장을 도모할 수 있는 터전을 마련해 가고 있다는 것이다.
하와이에서 감지되기 시작한 한류열기는 2011년 현재 아시아권을 넘어 유럽에까지 무서운 속도로 번지고 있다.
한류열기가 하와이에서 감지되기 시작한 시기는 2001년경 류시원 팬클럽이 결성되면서부터라는데 별다른 이견이 없다. 그 열기가 한인사회로 본격 표출되기 시작한 것이 바로 2002년 카피올라니 공원에서 처음으로 열린 코리안 페스티벌 행사장이었다.
하와이 한류열기를 주도하는 한류 팬들은 자신들의 한류에 대한 열정의 표현을 다양한 방법으로 표출하며 한-하와이 경제교류 가교역할로도 이어지고 있다.
한류 마니아는 직접 한국방문에 나서 한류 본고장의 문화와 생활문화를 직접 체험하고 한국상품의 샤핑의 즐거움을 만끽하며 한류 관광 물꼬를 넓혀가고 있다.
그러나 대부분의 하와이 한류 일반 팬들은 집에서 한국 드라마를 애청하며 하와이 내 한국식당이나 식품점 그리고 한인운영 사핑 몰을 찾거나 한국관련 강좌를 수강하며 하와이에서 ‘메이드 인 코리아’ 선풍을 부추기고 있다.
이런 하와이 한류 팬들에게 ‘코리안 페스티벌’은 어찌보면 한인사회가 자신들의 한국에 대한 관심을 한 곳에서 해결할 수 있도록 선사하는 ‘종합선물세트’와 같은 셈이다.
하루종일 카피올라니 공원에서 이어지는 한국전통 가락과 춤사위, 음식, 그리고 각종 한국상품외에도 문화전시관을 찾아 평소 궁금했던 한국문화와 생활풍습에 대한 궁긍증을 해결할 수 있는 상담자를 만나는 것이 즐겁기만 하다. 여기에 더해 한국김치먹기 대회와 한국 노래자랑 대회에 참가하며 경연에 대한 즐거움과 보상을 받기도 한다. 금상첨화로 한국의 유명 가수들이 직접 행사장을 찾아 공연도 펼친다.
그래서인지 코리안 페스티벌이 지난 10년간 맥을 이어오며 한인이민교회들의 참여는 시들해져 가도 이들 하와이 한류 팬들의 자원봉사 참여 열기는 식을 줄 모르고 이어지며 축제운영에 큰 힘이 되고 있다.
초기 하와이 한류 팬들은 은퇴한 교사나 공무원들을 중심한 중장년층이었다면 이제는 인종과 세대를 초월해 민감한 청소년층으로도 확산되며, 다양한 트랜드를 형성해 가고 있다.
또한 한인 2세, 3세들에게 한인으로서의 정체성과 자긍심도 심어주며 코리안 페스티벌에 관심을 유도할 수 있는 분위기가 조성되고 있다.
하와이 한인상공회의소가 주최하는 코리안 페스티벌은 이런 변화 속에서 새로운 변화를 모색해 나가야 하는 전환점을 맞고 있다.
한류 문화상품에서 한류 경제상품으로의 ‘코리안 페스티벌’의 무한 가치를 높여가기 위해 한인사회는 물론 한국정부와 기업의 전략적 지원 방안도 모색해야 할 시점이다.
최근 한국 언론 보도에 따르면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 이하 코트라)는 한류 진출 정도에 따라 국가별로 타깃시장, 유망시장, 초도시장 등 3단계로 구분하고 각 시장에 맞는 지원 방안을 마련했다고 한다.
코트라는 이에 한류 스타상품, 패션, 미용, 의료, 관광서비스 등 모든 상품과 서비스를 망라한 ‘한류 대전’을 2012년 서울에서 처음으로 개최할 예정이라는 것인데 하와이 코리안 페스티벌이야말로 코트라의 이러한 지원을 유도하기에 손색이 없다는 것이다.
전 세계 관광인들이 모이는 하와이 와이키키 해변 인근 공원에서 매년 공연과 상품전이 어우러지는 한류대전을 개최해 간다면 하와이 관광산업 진흥 도모는 물론 한-하와이 관광경제개발 특화 상품으로 성장 발전해 갈 수 있을 것이란 생각을 갖게된다. 그러기 위해하와이 한인 경제인을 비롯한 한인 단체와 종교단체들이 함께 모여 한국축제 새로운 10년을 위한 ‘스스로 돕는 모습’을 보여주어야 할 때이다.
<사진설명: 제10회 코리안 페스티벌에 참가한 춤사랑의 고전무용공연과 전야제로 열린 선셋 온더 비치 무량사 비보이 공연이 와이키키 해변에서 열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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