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볼티모어서 간증집회 여는 테너 이용훈의‘신앙 고백’
테너 이용훈(사진)은 크리스천으로서 자신이 누구인지 안다. 사명도 분명히 알고 있다. 하지만 보통 상상하는 그런 모습은 아니기에 남들은 오히려 어색해 하지만 정작 자신은 개의치 않는다.
오는 16일(토) 저녁 7시 볼티모어 소재 생수교회(김영민 목사)에서 기아대책기구 후원 간증집회를 여는 이 씨에게 신앙과 관련된 질문을 던졌더니 진심어린 답변들이 쏟아져 나왔다. 그는 후배들을 위해‘하나님만을 기쁘시게 하고 영광을 돌리는 삶을 살라’는 성경 구절을 인용했다. 이메일로 오고간 인터뷰를 정리했다. <이병한 기자>
▲ 어느 인터뷰에서 `난 신을 위해 노래한다’는 제목을 쓴 것을 봤다. 본업은 전도사라고도 밝혔다. 정말 그런가?
-우리 모든 하나님의 자녀들은 선교사로 부름을 받았다. 다만 어떤 사명으로, 어느 장소로 부름 받아 선교사의 삶을 사는지가 다를 뿐이디. 나는 오페라 가수라는 툴로 본업인 선교사의 삶을 살고 있다. 전 세계를 다니면서 어느 장소로 보내시든 그 곳에서 무시로 복음을 전한다. 선교하는 장소가 연주 장소이며 그곳이 날 부른 하나님의 땅이 된다.
▲ 세상평가와 다르게 자신을 소개하는 데는 특별한 계기가 있을 것이다.
-세계 정상의 테너라는 것은 눈에 보이는 모습일지 모르지만 나의 진짜 ID는 (죽을 수 밖에 없는 죄인이 그분의 말할 수 없는 은혜와 사랑으로) 하나님의 자녀이며 이 땅에서의 하늘나라의 대사이다. 그것이 내 삶에 살아서 나타나고 증거 되는 삶을 사는 것이 나의 인생 목표이자 행복이다.
그분께서 하신 일들을 글과 말로 다 설명할 수 없지만 (오는 16일 그것들을 부분적으로 나눌 예정이다) 나의 연약함으로 노래와 삶을 포기 했던 적이 있었다. 하지만 주께서 다시 주님을 찬양하는 자리로 나를 불러 주셨고 사용하시기 원하셔서 내게 귀한 고난의 과정을 통해 그 크신 하나님의 마음을 조금씩 알게 하셨다. 그 과정을 통해 주님을 더 깊게 사랑하게 되었고 내 맘이 아닌 그 분의 맘으로 세상을 사랑하게 하셨다. 물질의 연단을 통해 바울이 고백한 일체의 비결을 알게 하셨고 하나님 안에서 풍족함을 누리는 복을 얻었다. 엄청난 시련이라 말하기가 부끄러운 것은 그 은혜가 시련을 잊도록 늘 족한 은혜가 떠나지 않았기 때문이다.
▲ 경력을 보면 매우 화려하다. 신앙이 자신의 음악 커리어를 쌓는데 불편하게 느껴진 적이 없었나?
-크리스천이라도 그 정체를 수면 위로 들어내지 않고 활동할 땐 아무런 문제가 되지 않는다. 하지만 거듭난 크리스천으로서 그 ID를 확실히 할 때, 하나님의 나라의 대사의 신분을 드러내고 나의 삶의 목적을 드러낼 때는 눈에 보이고 피부로 느껴지는 압박과 비난, 조롱을 쉽게 경험한다. 세상의 사랑과 힘을 찬양하는 오페라 세계에서 이런 반응은 너무나 당연한 것이다. 당황스럽지 않다. 그렇기 때문에 주께서 날 이 자리로 부르신 거다.
하지만‘보이는 것은 잠간이요 보이지 않는 것은 영원함이니라 (고후 4장 18절)’고 바울이 말했다. 내가 이 땅의 현실 세계에서 살고 있기에 보이고 느껴지는 것들이 엄청나고 크게 다가올 수 있다. 그래서 그런 압박과 비난들이 두렵고 무섭게 느껴질 수 있지만 내가 붙잡는 것은 사실과 현실이 아닌 진리이다. 바로 진리이신 예수 그리스도, 하나님의 말씀이다. 그때 당시엔 그것으로 인해 절망되고 두려움을 느끼기도 하지만 내 맘속에 넘쳐나는 생명의 움직임, 기쁨은 누구도 막을 수 없다. 하나님께로부터 나지 않은 것이 하나도 없다는 진리가 실체가 된 것은 바로 나의 삶을 통해 증거가 된다. 나같이 부족하고 연약한 사람이....게다가 오페라는 99%가 서양의 문화를 다루고 있는데 동양인으로 이 세계에서 나를 높이신 이가 누구신가? 결국 모든 주권은 하나님께로 부터라는 진리가 입증되는 것 아닌가? 많은 유명한 지휘자들, 매니저들, 동료들이 나의 삶을 비웃고 비난해도 하나님께서 계획하신 일을 막을 수는 없는 것이다. 진리에 설 때 세상이 감당할 수 없는 능력이 아무 쓸모없는 부족한 껍데기를 통해 나타난다.
▲ 엄청 바쁜 스케줄에도 볼티모어에 위치한 한인교회(생수교회)로 간증집회(콘서트가 아닌)를 오게 된 경위를 듣고 싶다.
-음악인으로 하나님께서 축복하시고 높여 주셔서 세계 정상의 무대라는 곳에서 노래를 하게 하셨다. 과거에 그런 무대에 서는 나의 모습을 상상 했을 때 그런 것들이 내게 동경의 세계이기도 했지만 그때도 지금도 내가 가장 사모하는 장소는 하나님의 임재가 있는 곳, 예배하는 곳, 성령의 역사가 있는 곳이다. 그 장소가 어디라도 그 장소에서는 아들과 아버지가 만나는 감격과 은혜가 있다. 회복되고 치유되고 놀라운 사랑을 경험한다.
노래는 일년 내내 충분히 한다. 하나님의 마음에 대해 나누고 싶고 그분께서 하신 일들을 말하고 싶었다. 하나님께서 이번에 저희들을 만나기 위해 택한 장소가 생수 교회이기 때문에 그 장소를 사모하고 기대하고 있다.
▲ 이런 집회에서 당신은 청중들이 어떤 것을 보거나 듣기를 원하는가?
-더러는 이용훈이라는 사람의 삶의 이야기를 듣고 또 노래 소리에 궁금해 오시는 경우가 있다. 물론 콘서트가 아니기에 많은 곡은 아니고 몇 곡의 찬양을 드릴 것이다. 하지만 그보다 더 놀라운 일들을 경험하고 듣고 보시게 될 것이라 말씀드리고 싶다. 사실 나 역시 그것을 기대하며 그 장소로 간다. 주께서 이 만남의 주인이시다.
▲ 당신을 닮고 싶은 후배들이 많을 것이다. 특히 기독교 신앙을 가진 음악도들은 더욱 그럴 것 같다.
-세계를 다니며 나와 같은 분야에서 꿈을 키우는 많은 귀한 하나님의 종들을 만나게 하신다. 그분들을 통해 내가 많이 위로와 도전을 받고 함께 은혜를 나누고 있다. 함께 나누고 싶은 말씀이 있다. 데살로니가전서 2:4~8 이다. “무익한 우리가 오직 하나님의 은혜를 입어 귀한 복음을 전할 수 있도록 부름 받았으니…우리가 이같이 말하는 것은 사람을 기쁘게 하려는 것이 아니라 오직 우리 맘을 감찰하시는 하나님을 기쁘게 하려 하는 것과…”주께서 높이 들어 사용하실 때 사람에게는 영광을 구하지 않고 오히려 우리의 목숨을 값없이 주는 복음의 빚진 자의 삶으로 하나님께만 영광을 돌리는 삶이 되길 소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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