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1~12 NFL 시즌 프리뷰 AFC 서부지구
▶ D-8
차저스에는 상대 디펜스를 힘으로 때려 부수는 ‘망치’러닝백 마이크 톨버트가 있다.
직장폐쇄 조치로 취소될 뻔 했던 2011~12 NFL 시즌이 8일 앞으로 다가왔다.
정규시즌 개막 ‘그랜드 오프닝’ 경기는 9월8일 목요일 위스콘신주 그린베이의 램보필드에서 지난 2년 수퍼보울 챔피언끼리 맞붙는 그린베이 패커스 대 뉴올리언스 세인츠의 대결로 벌어지며, 내년 1월1일까지 팀당 17개 경기 스케줄을 치른 끝에 대망의 수퍼보울 XLVI(46)은 2월5일 인디애나폴리스 콜츠의 홈구장인 루카스오일 스테디엄에서 펼쳐진다.
아메리칸 풋볼 컨퍼런스(AFC)의 서부지구부터 내셔널 풋볼 컨퍼런스(NFC)의 동부지구까지 NFL의 8개 디비전을 차례로 분석해 본다.
‘육상의 볼트’처럼 차저스 또‘군계1학’
출발 더딘 문제 올해는 극복할까
◎AFC 서부지구
샌디에고 차저스(지난해 9승7패)는 헬멧 옆에 ‘번개 볼트’가 그려져 있는 ‘풋볼의 볼트’다. 실제로 애칭도 ‘볼츠(Bolts)’로 지난 5년 연속 수퍼보울 우승후보로 꼽힌 전력이 발군인 반면 지난해 2승5패 등 항상 출발이 문제인 점도 ‘육상의 볼트’와 같다. 특히 지난해에는 오펜스와 디펜스가 모두 리그 전체에서 1위였는데 공수전환/킥킹 ‘스페셜팀’ 때문에 ‘실격’당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프로 스포츠에서 우승할 ‘기회의 창구’란 끝없이 열려 있는 게 아니기 때문에 차저스에게는 올해가 ‘마지막 찬스’일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이는 차저스가 지난 2007년 노브 터너를 사령탑에 올리면서 예고된 현상이다. 터너는 오펜스만 맞기면 전술이 빛나지만 팀 전체를 맡을 감독감은 못 된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여하튼 플레이오프 진출만으론 만족할 수 없는 팀이 차저스다. 올해는 무조건 수퍼보울에 올라야한다.
차저스에는 필립 리버스란 리그 최정상급 쿼터백이 있는 반면 러싱 공격이 약하고 올프로 타이트엔드 안토니오 게이츠가 자주 다치는 문제가 있다. 지난해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에서 뽑은 뒤 실망만 안겨줬던 프레즈노 스테이트 출신 러닝백 라이언 매튜는 올해도 체력 테스트도 통과하지 못한 컨디션으로 트레이닝캠프에 나타난 점이 한심하다.
차저스는 프리에이전트 시장에 나가 잡은 ‘올해의 수비수’ 경력 세이프티 밥 샌더스에 대한 기대가 큰 반면 디펜시브 코디네이터 론 리베라가 캐롤라이나 팬서스 감독직을 맡아 떠난 영향이 어느 정도일지도 알 수 없는 상태다.
이 디비전의 디펜딩 챔피언은 캔사스시티 칩스(10승6패). 그 아무도 예상하지 못했던 우승자로 ‘거품’이 아님을 입증해야하는 마당에 수퍼보울 챔피언 그린베이 패커스, 뉴잉글랜드 패이트리어츠, 피츠버그 스틸러스 등 강호들과 줄줄이 충돌하는 스케줄이 ‘악몽’이다.
터드 헤일리 감독의 칩스는 탄탄한 디펜스로 버티다가 한 방을 노리는 ‘카운터펀치’ 스타일로 2연패를 점치는 전문가를 찾아보기가 어려운 상태다.
오히려 오클랜드 레이더스(8승8패)의 상승세가 계속될 것을 점치는 전문가들이 많은데, 8년 만에 처음으로 11패 이상 당하지 않은 ‘만년꼴찌’에 대한 기대가 지나치게 크다는 인상이 짙다. 게다가 레이더스는 8년 만에 최고 성적을 낸 탐 케이블 감독과 NFL 최고 코너백 명성의 남디 아소무와를 내보내 ‘업그레이드’를 예상하기가 어렵다.
두 차례 수퍼보울 우승의 주역이었던 쿼터백 잔 엘웨이가 구단사장으로 들어선 덴버 브롱코스는 팀을 무너뜨린 ‘최연소 감독’ 자쉬 대니얼스를 쫓아내고 지난해 캐롤라이나 팬서스에서 고작 2승(14패)을 거둔 잔 팍스 감독을 새로 사령탑에 올렸다. 브롱코스에게는 칩스가 단숨에 꼴찌에서 1위로 솟아오른 점이 희망을 준다.
메이저리그에서도 3년 연속 디비전 꼴찌가 유력했던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가 선두를 달리고 있는 등 항상 예상을 뒤엎는 팀이 나온다.
브롱코스는 당장 성적을 내기 위해 쿼터백을 팀 티보로 바꾸지 않고 베테랑 카일 오튼을 계속 쓰기로 했지만 올해는 반타작만 해도 만족할 전망이다.
<예상 1-차저스, 2-칩스, 3-브롱코스, 4-레이더스>
<이규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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