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CBS 수사 드라마 `멘탈리스트(Mentalist)` 주인공 한인2세 팀 강
▶ 오는 22일 시즌 4 `시즌 프리미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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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4에서의 제 활약 기대해주세요”
“인상깊은 한국영화는 올드보이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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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 방영되자마자 모든 인기드라마를 누르고 시청률 1위를 기록하며 급부상한 드라마 ‘멘탈리스트(The Mentalist, 매주 목요일 오후 10시 CBS TV)’는 그같은 인기에 힘입어 시즌 4에 돌입했으며 전 세계에서 방영되고 있다. 또 인기비결을 다룬 책이 출판되는 등 엄청난 파급효과를 일으키고 있다.
한국에서도 방영되고 있어 수많은 한국 팬을 보유하며 인기몰이 중인 이 드라마에는 냉철하면서 절제된 연기로 눈길을 끄는 한인배우가 나온다. 바로 카리스마 있는 한인 수사관 킴벌 조 역할의 팀 강(한국명 강일아•사진)이 그 주인공. 환한 미소를 보이며 인사를 건넨 강 씨는 인터뷰 내내 젠틀한 매너와 진솔함으로 함께 있는 사람의 마음을 편안하게 해주는 매력 넘치는 배우였다. 오는 22일(목) 오후 10시부터 4번째 시즌 프리미어로 새시즌을 시작하는(오는 15일 오후 9시부터 11시까지 지난 시즌 다시보기 방영) 멘탈리스트의 ‘심각한 매력남’이자 할리우드에서 연기력을 인정받아 아시안을 대표하는 배우로 떠오른 팀 강을 만나봤다. <편집자 주>
- 샌프란시스코는 드라마 촬영 차 왔는가?
▶ 멘탈리스트 시즌4 촬영으로 하루하루 바쁘게 지내지만 잠깐 짬을 내어 할머니의 89번째 생신파티에 참석하기 위해 왔다. (할머니를 바라보며) 세상에서 제일 사랑하는 할머니가 저렇게 환하게 웃으시는 모습을 보니 피곤이 싹 가시는 것 같다.
- 멘탈리스트의 킴벌 조는 상당히 무뚝뚝하고 이성적인 성격의 소유자인데 실제 성격도 그런가? (인터뷰가 진행될수록 선입관이 깨지긴 했지만)
▶ 전혀 그렇지 않다. 드라마 속 킴벌 조는 매우 신중하면서 사무적이고 무뚝뚝하지만, 현실의 팀 강은 잘 웃고 농담도 좋아한다. 물론 때론 진지할 때도 있다. 하지만 대체적으로는 많이 웃고 주변 사람들과 말도 잘하는 소탈한 성격이다.
- 한국일보 독자들을 위해 멘탈리스트 시즌4의 줄거리를 살짝 알려 달라.
▶ 시즌3에서 패트릭 제인이 시즌1부터 등장한 잔인한 살인마 레드존을 죽이면서 끝이 났다. 시즌 4에서는 사람을 죽인 패트릭 제인이 어떻게 될지, 죽은 사람이 정말 레드존이 맞긴 한건지 등 레드존을 중심으로 어떤 일이 일어난 건지에 대해 밝혀지게 된다. 그리고 시즌 1,2,3가 주로 패트릭 제인에 포커스를 맞췄다면, 이번 시즌은 저와 테레사 리스본(로빈 튜니 분), 그레이스 반펠트(아만다 리게티 분), 웨인 릭츠비(오웬 요먼) 등 나머지 요원들에 대한 이야기가 많이 나와 재밌을 거다. 기대해도 좋다.
- UC버클리에서 정치학을 전공한 것으로 아는데 배우가 된 계기는?
▶ 대학 졸업 후 주식을 사고파는 파이낸셜 컴퍼니에서 일했다. 그 때가 1998년이었는데 아침 출근길에 우연히 A.C.T(American Conservatory Theater)라는 연기학원을 보게 됐다. 불현듯 “그래, 안될 거 없지”라는 생각이 들었고, 바로 등록을 했다. 그렇게 회사와 연기학원을 병행하던 어느 날, 상사가 “팀, 지금이야! 빨리 00회사 주식 15만 달러어치를 팔아!”라고 했는데 그 때 난 그날 저녁 연기수업에서 배울 셰익스피어 연극 대사 ‘죽느냐 사느냐, 그것이 문제로다’를 되뇌이고 있었다. 그러다 그만 실수로 주식 15만 달러어치를 사버렸다. 엄청난 실수였다. 그 때 비로소 내가 연기를 얼마나 진지하게 생각하고 깊이 빠져들어 있는지를 깨닫게 됐다.
- 부친이 한국 성서대학교 강우정 총장으로 알려져 있는데 연기한다고 했을 때 반대는 없었는가?
▶ 부모님은 “쉬운 길이 아니지만, 너의 선택을 존중한다. 대신 끝까지 해내라”라고 흔쾌히 말씀하며 후원을 아끼지 않으셨다. 그래서 연극공부를 하버드대학 내 ART(American Repertory Theatre)에서 마칠 수 있었고 지금까지 오게 됐다.
- 한국영화를 좋아하는가. 가장 인상 깊게 본 한국영화나 좋아하는 배우가 있다면?
▶ 공동경비구역 JSA, 올드보이, 쉬리를 가장 인상 깊게 봤다. 특히 공동경비구역 JSA에서 배우 이병헌씨가 총을 입에 물고 자살하는 마지막 장면은 잊혀지지가 않는다. 이병헌 뿐 아니라 최민식씨와 송강호씨 역시 가장 좋아하는 배우들이다.
- 시간나면 주로 무슨 일을 하나?
▶ 촬영 때문에 시간이 잘 나지 않지만 여유가 생기면 모토사이클을 즐기거나 모토사이클 레이싱 보는 것을 좋아한다. 요즘엔 스쿠버 다이빙도 자주 하는 편이다.
- 한국에 가 본 적 있나?
▶ 많다. 1년에 한 번씩 간다. 크리스마스 때 마다 한국에 사시는 부모님을 만나러 가기 때문이다.
- 한국에서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가 있었나?
▶ (골똘히 생각하다 웃으며) 작년이었다. 인천공항에 도착했는데 내 팬클럽이라며 소녀 네 다섯 명이 환영한다는 팻말과 꽃다발을 들고 서 있었다. 정말 너무 귀엽고 감사했다.
- 그 후로 소녀 팬들과 연락은 하는지?
▶ 가끔 내 아버지를 찾아온다는 얘기를 전해 들었다. 정말 다시 한 번 감사하다고 말하고 싶다.
- 마지막으로 팬들에게 해줄 말은?
▶ 멘탈리스트를 사랑해 줘서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이번 시즌 4에서는 이전보다 역할이 2배 정도 커졌고 더욱 재밌어졌다. 팬 여러분 사랑한다. 관심을 가지고 지켜봐 주길 바란다.
<신혜미 기자>hyemishin@koreatimes.com
■ 배우 팀 강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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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명: 강일아. 나이 38세
출생: San Francisco
학력: 하버드 A.R.T. 연극학 석사, UC 버클리 정치학 학사
출연작: 영화- 람보 IV (2008), 더 포가튼 (2004), 투윅스 노티스 (2002) 등 다수
독립영화- 미스터 그린(2010), 로봇 스토리즈(2003) 등
TV쇼- The Office, Chappelle’s Show, Monk 등 다수
광고- Shell, AT&T 등 다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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