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름 가족 휴가 한국으로 다녀온 진 콴 오클랜드 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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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물관*미술관등 좋았지만 현대사 정확히 알려주는 박물관 없어 아쉬워”
“사회를 주도세대와 연장자들과 관계 알고 싶었는데 노인들 볼 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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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의 도시 자랑스러워 하는 시민들 인상적”
“미국서 비싼 전복 해운대에서 맛보는 기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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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 콴 오클랜드 시장이 지난 8월초 관광 목적으로 가족과 함께 한국에 다녀 온 것으로 뒤늦게 알려졌다. 중국계 미국인인 콴 시장이 공식 일정 없이 가족과 한국을 휴가지로 선택한 것은 그동안 아시아의 다른 나라는 가보았어도 한국을 방문해 보지 못했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선거때 한인 커뮤니티와 다양한 채널을 통해 만나면서 한국이라는 나라에 대한 호기심이 생겼기 때문이 아닐까 싶다. 콴시장은 한국방문을 한인 커뮤니티에 알리지 않은 것에 대해 “아무런 공식 일정 없이 남편, 딸과 함께 한국 구경을 하고 싶었기 때문에 한국일보에 여행 계획을 사전에 알리지 않았다”고 말했다. 콴 시장의 순전히 ‘사적인 한국방문’에 관해 21일 인터뷰를 통해 콴시장의 소감을 들어 봤다.<편집자 주>
일 중독자로 알려진 콴 시장이 굳이 한국을 휴가지로 선택한 것은 “내 주변에 언제나 한국인친구들이 많았으며 한인들이 오클랜드의 큰(significant) 커뮤니티를 형성하고 있으면서도 주요 아시아 국가 중에서 유일하게 가보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베트남, 라오스, 캠보이다, 중국, 일본, 필리핀, 싱가포르 등 대부분 아시아 국가들은 적어도 한번씩 가봤지만 유독 한국에 가보지를 못했고 오래전부터 가고 싶었다”고 했다. 선거운동 기간 동안 한인 유권자들을 만나는 자리마다 “오클랜드가 한국의 도시와 자매도시 체결을 하지 않은 것이 이상하다. 한국 도시와 자매결연을 맺겠다”라고 말했던 콴 시장다운 생각이다. 이번에도 “자매결연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인천공항에서 자동차를 렌트해서 서울에서 닷새, 부산에서 사흘, 경주에서 이틀간 보낸 콴 시장은 한국의 수도에 대한 첫 인상에 대해 “시민들이 자신의 도시를 자랑스러워하는 것 같았다. 거리마다 미술작품이 있었고 여성들의 패션이 아름다웠다”고 소감을 밝혔다. 콴 시장은 “서울에서 가장 좋았던 곳은 가족과 연인들이 나들이를 하고 있고 어린이들이 많이 놀던 청계천”이라고 했다. “경제개발 과정에 죽었던 강을 살렸기에 그만큼 인상이 더 깊었다”고 했다.
그는 “가는 지역마다 스스로 찾을 수 있는 박물관과 미술관, 그리고 궁궐과 사찰 등 사적지를 다 둘러봤다. 국립중앙박물관, 국립현대미술관, 서울시립미술관이 매우 잘 되어 있어서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었다. 그런데 나는 한국의 최근 현대사에 대해서 더 알고 싶었는데 박물관이 아주 최근 역사에 대해 아예 언급이 없거나 애매하게 처리하고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또 “부산에는 휴가를 간 것이니까 항만 관계자들과 약속을 잡으려고 하지도 않았고 대신 항만을 둘러보면서 이렇게 현대적인 항만이 어떻게 운영되고 어떤 것들이 수출입되는지 답사를 다니듯 보이는 사람들에게 이것저것 물어봤다. 아시아의 가장 큰 항만이 어떤 것인지 그냥 보고 싶었다”고 덧붙였다. 그는 아시아에 가면 어떤 식으로든 그곳 생선요리를 먹어봐야 하고 또 미국에서 전복을 한번 먹는데 50달러 이상이어서 전복요리를 먹었다며 웃었다.
경주에서는 경주엑스포공원, 안압지, 그리고 석굴암등을 봤다는 콴 시장은 “엑스포장에서 한국 젊은이들이 하는 힙합댄스를 봤는데 처음에 전통적인 옷을 입고 드럼을 치다가 옷을 갈아입고서 힙합댄스를 했던 것이 흥미로웠다”고 설명했다.
중국계 4세 콴 시장은 한국 여행에 대한 소감을 이렇게 표현했다.
“한국이란 나라의 경치가 어떠할 것이란 생각은 별로 없었지만 직접 가보니 산이 많고 시골이 매우 아름다웠다. 그리고 지금까지 내가 알던 한국은 언제나 비즈니스계 한인들과 시민사회계 한인 활동가를 통해서였다. 물론 언제나 좋은 인상을 받았지만 그들의 문화의 원조가 되는 사회를 직접 조금 보게 되니 휴식도 취하면서 정말 값진 구경을 했다”고 말하고 “그러나 아쉬운 점이 있다면 급격한 경제성장 속에서 사회를 주도하는 세대가 연장자들과의 관계를 어떻게 재정립해 가는지 조금 더 알고 싶었는데 노인들을 만날 기회가 없었다. 오클랜드의 한인인구는 노년층이 많아서 궁금해 했던 부분”이라고 전했다.
<서반석 기자> seobs@koreatimes.com
사진설명 (Gate2SecretGarden.jpg): 진 콴 오클랜드 시장(오른쪽)이 남편 플로이드 후엔(내과의)와 함께 창덕궁에서 비원 사이에 있는 진선문 앞에서 포즈을 취하고 있다.
사진설명 (BuddhistRestaurantinIsadong.jpg): 인사동의 한 사찰음식점에서 딸 라이란 후엔(왼쪽)과 함께 식사를 하는 콴 시장 부부.
사진설명 (InFrontofSeoulCityHallRemodel.jpg): 서울시청을 찾은 진 콴 오클랜드 시장(오른쪽)과 딸 라이란 후엔(가운데), 남편 플로이드 후엔(왼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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