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CCEB, 성장에 숨은 공로자
▶ SF 노인지원프로그램 `온락` 에이미 신 부디렉터, 헬스케어 개정은 한인사회에도 이득
◇지금 온락에서 부 디렉터를 맡고 있다. 온락이 하는 일은 무엇인가.
▲온락은 PACE(Program of All-inclusive Care for the Elderly)으로 대변 될 수 있다. PACE프로그램의 의의는 요양원(nursing home)에서 약간의 간호정도 돌보는 것이 필요한 노인들을 보살피는 것이다. 요양원 수준의 간호가 필요한 노인들을 돌보면서 필요한 전반적인 서비스를 제공, 공동체 안에 머물게 해 요양기관에 들어가지 않아도 되게 하는 것이다. 일차적이고 전문화 된 의료와 치과, 안과 등 종합적으로 지원한다. 교통수단, 식사제공, 가정 치료, 재활, 물리, 음성치료 모두 포함돼 있다. 무엇이든 노인이 필요한 것은 다 제공해 노인들이 자신의 자택에 머물고 요양원으로 들어가지 않아도 되게끔 지원한다.
◇그럼 헬스케어 수준을 넘어, 전반적인 웰빙케어라고 할 수 있는가.
▲정확히 그렇다. 우리가 외부에서 마케팅을 할 때 겪는 어려움은 카이저(Kaiser)가 자기들의 프로그램은 포괄적이라고 했는데 그들은 식사제공은 안한다. 그 이유는 식사 제공이 헬스케어가 아니라는 이유인 것 같다. 하지만 우리는 이것을 ‘라이프 케어’라고 한다.
◇어떻게 헬스케어분야에 관여하게 됐는가.
▲평범한 이민 가족의 맏딸이었고 학교 다니면서 성적이 좋았다. 부모님이 원하신 대로 잘 따랐다. 과학계열에서 실력 있어서 UC버클리에 들어갔을 때 과학전공을 선택했는데 졸업이 다가오자 무슨 일을 하며 살지 걱정이 됐다.
어머니는 항상 “결혼해 아이를 갖고 주부가 되지만 않았더라면 약사가 되었으면 참 좋았을 텐데”라고 항상 말씀하셨다. 그래서 약대대학원에 원서를 제출했다. 부모님은 “네가 대학교를 멀리 떨어진 곳으로 갔으니 대학원은 집에서 가까운 곳이면 좋겠다”라고 해서 집에서USC로 대학원을 가게 됐다.
입학한지 1년 만에 약사가 되는 것에 전혀 관심이 없다는 것을 알게 됐다. 무엇을 할까 여러 가지를 검토하던 중 헬스케어가 진짜 맘에 들게 됐다. 헬스케어라는 분야가 나를 선택한 것 같은 느낌이랄까.
◇헬스케어가 천직인 것 같다. 어떤 면에서 끌리게 됐나.
▲첫째는 모두에게 필요하다는 점이다. 생존의 기본적 필요 요소 중 하나이다. 둘째는 헬스케어 정책은 다른 정책과 달리 정책에 관련된 결정들이 개개인에게 어떤 영항을 미치는지 일반 대중이 안다는 것이다. 한 예로 대통령이 누구냐에 따라 모두의 삶에 영향을 미치지만 그런 사실을 사람들은 잘 모르고 있다. 하지만 헬스케어분야에서는 직접적 파급 효과가 있기 때문에 사람들이 그런 부분 알고 있다. 마지막으로 의사와 환자사이의 관계에 존재하는 친밀함이 좋다. 모든 사람과 호흡할 수 이t고 직접적인 도움을 줄 수 있다는 점 등 모든 면이 좋다.
◇정책과 관련, 2014년 헬스케어 개정(Healthcare Reform)을 언급하지 않을 수 없다. 지금 전 미국인의 관심이 집중 되는 분야 중 하나이다. 헬스케어 개정이란 무엇인가?
▲헬스케어 개정이라고 그러기에는 좀 뭐하고, 헬스케어 개정을 동경하는 식의 프로그램이다. 원래 오바마 정부가 내놓은 플랜은 좀 더 개혁적인 개정이었는데 내용이 너무 완화돼서 확실히 개정은 아니고 개정을 동경하는 프로그램이 되었다고 본다. 궁극적인 목표는 모든 미국 시민이 헬스케어를 받을 수 있게 하고, 헬스케어 보험을 갖게 하는 것이다. 매년 보험료가 올랐듯이 계속해서 오르지 않게 하는 거라고 생각한다. 헬스케어가 모든 이가 쉽게 가질 수 있고 저렴하게 이용토록 하는 게 궁극적 목표이다.
헬스케어 보험이 권리인가 아닌가, 의무여야 하는 가에 대한 논란이 많다. 예를 들면 캘리포니아 지역 에서는 운전을 하기 위해서 자동차 보험이 있어야 한다. 자동차 보험이 없는 것은 불법인데 왜 건강보험이 없으면 불법이 아닌가. 건강보험을 모두 들도록 강제로 요구하거나 명령할 수 없다. 자동차 사고가 나면 다른 사람을 다치게 하거나 피해 등이 있기 때문에 보험이 꼭 있어야 한다는 말이다. 그런 맥락에서 보면 헬스케어 관련해서도 똑같다. 가주에서는 응급실에 갔을시 보험이나 돈이 없다고 돌려보낼 수 없다. 치료를 해 주어야 한다. 이같이 무보험자가 치료는 받았는데 돈을 내지 않으니까 보험을 가지고 있는 이들의 보험료가 점점 비싸질 수밖에 없다. 무보험자들에게 보조금을 주는 셈이다.
◇통계적으로 봤을 때 미주 한인 중 30퍼센트가 건강보험이 없다고 한다. 그 이유를 보면 대부분이 보험을 들어 줄 수 없는 소규모 비즈니스에서 일하고 있고 건강보험을 구입할 돈이 없다는 이유가 있다. 헬스케어 개정이 미주한인사회에 어떤 영향을 미치게 될 것으로 보는가. KCCEB가 할 수 있는 역할은 무엇이라고 보는가.
▲사실 미주 한인사회에 가장 많은 영향을 미칠 것이라 믿는다. 왜냐하면 미주한인사회는 미국에서 가장 보험가입률이 낮은 커뮤니티중 하나이다.
가격이 저렴해 지면 그동안 주저했던 저 소득층이나 중산층의 가입이 높아진다. 연방정부 규정에 따른 빈곤층이 아닌 사람에게도 보험료는 감당하기 힘들다.
현재 늘어나는 인구에 맞춰 시설을 늘리는 진료 클리닉들이 있다. KCCEB와 같은 비영리 복지 단체에서 해야 하는 역할은 한인들에게 의료혜택 정보 등을 알리고 보험 등록을 도와주는 역할이다. 헬스케어 개정에는 헬스케어 등록을 개인회사들에게 맡기려는 움직임이 있다. 만일 이것이 현실화 된다면 한인사회에 보험에 대한 교육을 해주고 개개인에 맞는 보험플랜을 선택하도록 도와줘야 한다.
◇KCCEB와는 어떻게 인연을 맺게 되었나.
▲교회가 바로 미주 한인들이 잘 모이고 서로를 알게 되고 교제하게 되는 곳이다. 하지만 우리 가족은 불교 신자였기 때문에 한인들과 어울릴 기회가 많지 않았다. UC버클리에 가서 처음으로 한인친구들을 사귀었고 KCCEB를 통해 자원 봉사할 기회를 얻게 됐다. 당시 봉사회는 텔라그래프 선상의 작은 빅토리안 주택에 있었다. 우리 어머니가 더 잘 기억하시지만, 내가 KCCEB이사가 되었다고 말씀드리자 “그래, 거기서 노인들이 서류 작성하는 것을 돕겠다고 하던 것 기억난다”라고 하셨다. 비영리 단체와 헬스케어 쪽으로 일 하면서 베이지역에 있는 여러 한인기관들을 알아보기 시작했다. 물론 KCCEB를 생각한데는 학생일 때 봉사했던 이유에서다.
◇이사회 의장으로서 여러모로 봉사회의 운영에 공헌하고 있고 또 다른 비영리재단 이사회들에 많이 참여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 또 다른 어떤 자원봉사 활동을 하는가.
▲친구들 중에 한 달에 두 번씩 토요일날 배고픈 이들에게 밥을 제공하는 봉사를 한다. 나도 이사회에 참여해 전문지식을 전달하고 활용하는 것이 내가 기여하는 방식이다. ‘Cal Alumni Association’하고 ‘Satellite Housing Association’에서도 이사 봉사하고 있다.
◇에이미씨에게 자선이란 어떤 의미를 갖는가.
▲무엇이든 현재 삶에서 맞닥친 무언가 의미 있는 일을 찾아 기여하는 것이다. 자신의 지식이라던가, 몸으로 하는 봉사라던가, 기부 등이 모두 포함된다.
◇봉사는 어떤 의미가 있고 어떻게 다가오나.
▲나라는 사람의 한 부분인 것 같다. 뚜렷한 목적을 위해 하는 것은 아니다. 내가 하는 모든 일에 목적이 있지만 그건 나라는 사람의 한 부분이라는 것이다. 난 불교인은 아니지만 불교가정에서 자라났다. 내가 모르는 사이 불교의 가르침을 포함한 삶을 사는 사람이 된 것 같다. 우리 모두 함께 하게 되는 운명이라던가, 나 홀로 사는 것이 아니라 이웃들과 함께 사는 것 등을 생각한다. 어떤 큰일을 성취하기 위해서는 모두 함께 일어나야 한다. 혼자서는 아무런 성과도 가져오지 않는다. 모든 이가 협동해야 한다.
◇어머니가 에이미씨께 큰 영향을 준 것 같다.
▲어머니를 아주 좋아한다. 나의 반석이고 기둥이다. 어머니의 도덕적, 윤리적 나침판이 나를 지금까지 이끌었다. 올해 나이가 74세이다. 몸이 아주 약하시고 온락에 가입할 자격이 된다.
◇의미 있는 삶을 찾는 한인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이 있다면.
▲커뮤니티와 관계를 가지고 참여 의식을 가지라는 것이다. 투표도 참여하고 주위에 무슨 일이 일어지도 돌아보고 그 일들과 자신의 연계성도 고민해 보길 바란다. 주위와 어우러지는 삶을 살아 보라고 말하고 싶다. 이십대 후반이나 삼십대 초반의 개인들이 투표도 하지 않는 것을 보고 놀랐다. 난 18세가 된 후로 단 한 번도 투표를 빼놓지 않았다. 주위의 모든 이들과 함께 어우러져 사는 사회에 살고 있다는 것을 깊이 생각해 봤으면 한다.
[헬스케어 Reform(개정)이 미주 한국인들에게 미치는 영향]
건강보험의 현주소
미국인 7명중 1명은 건강보험을 가지고 있지 않고 특히 미주 한인의 30%이상이 건강보험이 없다. 건강보험이 있는 사람도 비싼 보험료에 시달리고 있다. 현재 평균 한 가정이 매년 1만4,000달러의 보험료를 내고 보험비는 지난 10년간 두 배나 오른 상태이다.
2014헬스케어 Reform(계정)
2014년도에는 모든 이가 보험을 구입하는 것이 법으로 지정될 것이다. 현재 건강 보험이 매우 비싸 우려를 일으킬 수 있지만 오바마 정부는 아래와 같은 여러 가지 방법을 통해 건강 보험 구입을 저렴하게 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현재 건강보험회사들은 이전부터 가지고 있었던 증세로 인해 보험을 거절 할 수 있다. 종전부터 있을 수 있는 증상들은 천식, 당뇨병, 심장질환 등이다. 이번 헬스케어 계정으로인해 보험회사들이 종전부터 있던 지병을 이유로 보험 가입을 거절하는 것은 불법행위가 된다.
*건강혜택 교환의 설립(Health Benefit Exchange)
Health Benefit Exchange는 보험회사들이 경쟁적으로 제공하는 보험 상품을 소비자가 선택하는 건강보험의 마켓 개념이다. 소비자들은 (거주지에 따라) 새롭고 많은 보험회사와 정책 정보를 담은 서류를 받을 수 있다. 여러 가지 종류중에서 선택할 수 있게 된다. 이렇게 보험을 알아보고 구입할 수 있게 하는 것은 건강보험회사들을 경쟁하게 하여 보험료를 저렴하게 유지 할 것이다.
*건강보험을 종업원들에게 보급하는 소규모 비즈니스 주인들에게 세금 우대 조치가 주어질 것이다.
*많은 한국계 미국인들이 소규모 비즈니스 소유주이다. 이 계정으로 우리 미주 한인사회에 건강보험이 더욱 손쉽고 저렴하게 됨으로 해서 튼 이득이 될 것이다.
이민 신분에 관계된 문제
*헬스케어 개정은 미국 내 합법적 거주자격을 가지지 못한(Undocumented) 이민자들에게 혜택을 주지는 않는다. 하지만 이민자의 권리를 향해 계속 나아간다면, 2014년도에는 어느 정도의 사회적 혜택이 가능할 것이라는 희망이 있다.
*합법적 이민자들은 미국 내 거주기간이 최소 5년은 있었야 어느 정도의 사회적 혜택 (benefit)을 받을 수 있다.
인터뷰: 이윤주 관장
자료수집 및 기사보조: Angela Lee(이수진)
온락의 에이미 신 부디렉터가 핼스케어 개정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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