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신묘년, 미주 한인이민 108년의 한 해가 저물어 가고 있다.
세밑 북한의 김정일 사망소식으로 향후 남북관계와 세계정세의 급변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는 가운데 하와이가 남북관계 군사적 안정 요충지로 다시한번 부각되고 있다.
지난 한 해를 돌아보면 하와이 한인사회는 한인관광업의 활성화로 한류경제 열기의 새 바람을 일으킨 한 해였다. 대한항공의 증편, 하와이언에 이어 아시아나 항공의 재취항 등 하와이와 인천을 잇는 항공노선의 증가로 한인 관광업계는 새로운 비상의 발판을 마련했다. 특히 한인자본 은행 오하나 퍼시픽 은행이 다양한 금융상품 서비스에 이어 김창원 은행 설립자 이사장을 새롭게 선임하고 이민 110주년을 앞두고 ‘한인사회 부자만들기 프로젝트’를 위한 진일보를 이룬 한 해로 평가되고 있다.
<편집자주>
1. 한인회 정상화 주역 삼인방 디딤돌 삼아 21대 한인회 출범
2003년 미주한인 이민 100주년 성공 개최를 이룬 하와이 한인사회는 당시 ‘명함속 한인회’로 파행 운행을 하던 한인회를 정상화 하기 위해 한인회 삼인방이 힘을 모았다. 그 후 7년여의 세월이 흐르며 삼인방의 헌신과 봉사로 하와이 한인사회는 한인회를 중심으로 다시 뭉치기 시작했고 한인문화회관건립추진 사업도 재시동을 걸기에 이르렀다.
한인회에 대한 동포사회 관심과 지원은 21대 한인회장 선거에서 잘 나타났다. 역대 한인회장 선거 사상 가장 많은 후보(4명)들이 출마해 열띤 선거전을 치루며 하와이 한인사회는 21대 한인회를 출범시켰다.
7,014명의 유권자들이 등록해 54%의 투표율을 기록하며 탄생한 21대 한인회는 그러나 동포사회의 기대가 너무 커서인지 큰 기대에 부응하는 신임 한인회장으로서의 발 빠른 행보를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신임 한인회장 취임 후 첫 일성이 전임 한인회의 부실경영을 탓하는 경제적 어려움의 호소로 시작한 21대 한인회는 그래서인지. 20대 한인회 운영에서 문제점으로 부각된 한인회 정관 개정작업과 문화회관건립추진위원회와의 관계 정립을 뒤로 미룬 채 한인록 제작에 주력했다.
한인 단체장 중심의 20대 한인회의 이사진 구성과 달리 관심있는 동포 중심의 방대한 이사진 구성과 더불어 한인회 운영 시스템 정착을 표방하고 있는 21대 한인회의 임진년 새해 행보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2. 일본 대지진으로 쓰나미 공포, 하와이 관광업계 잠시 긴장
올해 3월 중앙일보 하와이 폐간으로 하와이 한인사회는 양대 일간지 시대가 막을 내리고 내년으로 창간 40년을 맞는 한국일보 하와이의 유일 신문의 시대가 열렸다.
같은 달 3월 일본의 동북부 해안지대에서는 8.9의 강진이 발생해 하와이에 쓰나미 경보가 발령되어 주민들이 대피소동이 벌이고 일본 방문객들의 하와이 여행이 줄줄이 취소되는 사태가 발생해 회복기미를 보이던 하와이 관광업계가 긴장하기도 했다.
그러나 이 같은 쓰나미 우려는 미 본토와 한국관광시장의 회복으로 주내 관광업계이 미치는 파장은 예상보다 저조했고 이로인해 오히려 대체 시장으로서의 한국관광시장에 거는 기대감을 높이는 효과를 가져왔고 실제로 한국방문객들의 꾸준한 증가세로 임진년 새해 하와이 한국관광시장의 새로운 도약에 거는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3. 이명박 대통령 하와이 동포간담회
미주한인 이민역사가 시작된 미주한인 이민종가 하와이는 역대 대한민국 대통령의 해외순방지로빠지지 않는 곳이다.
대한민국의 안보와 직결되는 태평양 사령부가 위치한 이곳에 지난 11월 APEC 정상회담 참석 차 이명박 대통령이 방문해 한인동포들과 간담회를 가졌다. (사진 위)
2박3일의 빡빡한 일정속에서도 동포간담회를 갖기까지는 주호놀룰루 총영사관의 노력이 컸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간담회에서 한인사회는 지난 수년간 추진해 오고 있는 한인문화회관건립추진 사업과는 다른 한국정부 주도의 ‘하와이 문화원’ 개설을 대통령에게 요청해 주목을 받았다.
21대 한인회 출범 이후 한인회와 한인문화회관건립추진위간의 불협화음이 자칫 장기적으로 커뮤니티 분란의 진원지가 될 수 있다는 사실을 확인한 한인사회는 대통령 방문 이후 문화회관건립추진 사업에 대한 회의론과 더불어 깜짝 제기된 ‘문화원 개설’에 대한 긍정적인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이로서 하와이 한인사회는 이 문제를 어떤 방식으로 든 해결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새해를 맞고 있다.
4. 호놀룰루-인천 노선 국적기 경쟁시대
한국인 무비자 시대 개막의 가장 큰 수혜지로 부각되고 있는 하와이. 한국인들의 꿈의 신혼여행지로 새롭게 부각되고 있는 하와이로의 여행 수요 증가는 호놀룰루-ㅡ인천 노선의 국적 항공기 서비스 경쟁 시대를 열었다.
올해 초 하와이언 항공의 주 4회 운항에 대해 대한항공이 주 14회 증편으로 대응하더니 9월부터 아시아나 항공도 전세기 취항으로 경쟁의 불을 붙이더니 12월부터는 주2회 정기편 운행으로 새해부터는 본격적인 국적기 경쟁시대를 열며 하와이 노선의 고품격 한국 항공사들의 서비스로 여행객들에게 하와이 여행의 또 다른 여행매력으로 부각될 전망이다.
5. 오하나 퍼시픽은행 김창원 이사장 선임
2006년 하와이 한인경제력 신장을 위해 한인자본으로 설립된 오하나 퍼시픽 은행이 지난해 5월 제임스 홍 2대 은행장을 영입한 이후 다양한 금융 프로그램으로 커뮤니티 은행으로 그 기반을 다져가고 있다.
오하나 퍼시픽 은행은 한류 문화열풍에 이어 임진년 새해 본격 한류경제 열풍의 바람을 일으키기 위해 지난 8일 김창원 은행 설립자를 이사장으로 선임하고 본격적인 대외 홍보 강화는 물론 이민100주년기념사업 성공 신화에 버금가는 경제한류 붐 조성을 주도해 갈 것을 다짐하고 있다.
하와이 한인사회는 ‘한인사회 부자만들기 프로젝트’의 종결자로 김창원 이사장의 새로운 열정에 힘을 보태고 하와이 유일의 한인자본 은행의 역할기대를 높여 가기 위해 동포사회는 물론 한인 경제인들이 솔선수범하는 일인 일구좌 만들기 캠페인이 새해 첫 사업으로 진행되길 기대해 본다.
<사진설명: 21대 한인회장에 강기엽 한인회장이 당선되어 축하하고 있다.>
<사진설명: 3월 일본의 동북부 해안지대 8.9의 강진 발생으로 하와이에 쓰나미 경보가 발령되어 주민들이 생필품을 사재기 하고 있다.>
<사진설명: 아시아나 항공이 12월부터 주2회 정기편 운행을 하며 본격적인 국적기 경쟁시대를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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