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어디서나 접근 용이한 편리하고 저렴한 교통시설
연안어업체험장서 어업 변천과정 한눈에
재래시장 돌며 남도 신선한 해산물 맛보고
봉산동 게장 골목 필수 코스
2012여수세계박람회장은 전시회장 이외에도 훌륭한 관광시설과 맛집 등으로 인기가 높다. 특히 전국 어디서나 접근이 용이한 저렴한 교통시설을 갖추고 있다. 박람회 기간 동안 인근 관광지와 역수 엑스포간 셔틀 버스가 연결돼 있으며 관광객들은 여수 시내버스를 무료로 이용할 수 있으므로 이를 잘 활용하면 남도의 아름다운 바다와 유적지, 맛집을 얼마든지 즐길 수 있다.
■편리한 교통, 풍성한 관광 코스
셔틀버스와 열차, 배 다양한 교통수단들이 박람회장과 직접 연결돼 있다.
8월12일까지 93일의 박람회 기간 중 순천과 여수를 오가는 무료 셔틀열차 ‘누리로’가 30분 가격으로 하루 왕복 36회 주말에 운행된다. 보다 저렴하게 호텔이나 모텔을 이용하면서 순천관광까지 겸할 수 있다.
박람회 열기가 고조되면서 서울과 여수엑스포역간 침대 열차도 부활했다. 밤11시20분 서울역을 출발, 새벽3시48분 여수엑스포역에 도착하는 침대 열차를 이용하면 향일암의 해돋이와 오동도, 여수 엑스포를 관람하고 오후 8시에 서울로 도착하는 일정의 무박2일 여수 관광이 가능하다. 일반 KTX를 이용하더라도 3시간이면 서울에서 여수까지 도착하므로 하루 일정의 관광도 무난하다. 부산과 제주, 하동, 남해 등에서는 연안 여객선을 이용해 여수로 갈 수도 있다. 남해와 하동에서 30분~1시간이면 도착하는 이 여객선의 운행 정보는 여수엑스포홈페이지(www.expo2012.kr)에서 제공한다. 승용차의 경우, 여수 외곽의 5개의 환승 주차장, 여수 시내 48개의 임시 주차장을 무료로 이용해 셔틀버스나 시내버스로 엑스포장으로 이동하면 된다.
거북선형 유람선을 활용하면 전라좌수사로 부임했던 이순신 장군의 지혜를 되새기며 오동도와 돌산도, 향일암 일대를 돌며 이색 관광을 즐길 수도 있다. 전남도는 거북선 유람선을 제공, 돌산도, 웅천 환승 주차장에서 엑스포항까지 관람객들에게 독특한 여행 코스를 제공하고 있다. 웅천에서 50여분이 소요되며 여수 인근 해상을 유람, 엑스포장 전경을 해상에서 볼 수 있다.
■여수의 볼거리
▲오동도로 가는 길목에서 박람회의 야외 전시장, 바다숲과 연안어업체험장을 만날 수 있다.
드넓은 여수세계박람회의 전시관 중 연안어업체험장과 바다 숲은 오동도로 가는 진입로 중간에 자리잡고 있다. 박람회장 1문에서 오동도까지 20분 정도를 걷다 보면 연안어업체험장이 나온다. 이곳은 연안어선과 미니 양식장, 축구장 절반 크기의 이동식 바다 숲으로 조성한 곳이다. 남해안 연안어선에 설치된 어로장비와 어구는 물론 멍게와 불가사리를 직접 만져볼 수 있으며 실물 연안어선과 미니 양식장이 전시돼 있어 어업의 변천과정을 한눈에 볼 수 있다.
20여분을 더 걸으면 한려해상국립공원인 오동도에 도착한다. 국립해양조사원이 박람회 기간중 오동도의 해양관측소를 개방, 해양 체험전도 실시하고 있다. 해양관측소는 지구 온난화에 의한 지구 환경 변화에 대비하기 위해 바닷물의 높이, 수온, 염분밀도, 기압, 풍속 등을 실시간 관측하는 국가 시설물이다. 조사현장과 관측장비를 직접 볼 수 있고 이어도와 독도의 실사를 담은 동영상, 3차원 해저지형도, 이어도 해양기지 등을 실시간 확인할 수 있다. 동백꽃으로 유명한 오동도에서 동백차와 동백 젤리 등을 맛보는 것도 이색 경험이다.
여수 동남쪽에는 1만평 규모의 시민휴식 공간 자산공원이 자리하고 있다. 박람회과 오동도가 한눈에 보이며 일출장소도로 유명하다. 공원 정상에는 이순신 장군상이 있으며 공원 가운데는 현충탑이 있다. 현충탑은 각각 임진왜란, 6.25여순사건을 통해 나라를 위해 목숨을 바친 위령을 기리기 위해 시민들의 사비로 만들어진 3개의 탑이다. 자산공원내 해상교통관제센터의 전망대에서는 여수의 아름다운 전경을 감상할 수 있다. 해오름 전시관에는 나비, 잠자리 등 곤충 약 2700여점이 전시돼 있다.
원효대사가 세운 남해 제일의 관음 성지 ‘향일암’도 박람회장에서 한시간이내 거리에 있다. 돌산 갓김치와 서대요리가 유명하며 사찰 주변이 거북이 형상, 거북등 껍질 무늬를 하고 있어 이색 볼거리를 제공한다. 향일암은 템플스테이를 통해 관광객들에게 숙식을 제공하고 있어 이곳에서 1박후 해돋이로 여수의 정취를 만끽할 수도 있다. 1박에 1만원이다.
누리로나 셔틀버스를 활용하면 손쉽게 인근의 순천만 자연생태공원을 찾아볼 수 있다. 2013년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가 열릴 순천만 갯벌과 염습지, 갈대 군락이 그대로 보존이 돼 있는 천연기념물 제228호다. 순천만은 김승옥의 ‘무진기행’의 배경인 광활한 갈대밭과 흑두루미 등 200여종의 희귀 철새들의 안식처가 자리한 곳이기도 하다.
■여수는 먹거리 천국
▲여수의 명물 새벽시장인 교동시장에서 거래가 한창이다.
박람회장에서 버스로 약 20분 거리의 여수 시청과 재래시장을 돌면 민어탕, 서대탕, 참조기탕, 용궁해물탕 등 남도의 신선한 해산물을 한상 가득히 맛볼 수 있다. 여수 시청과 국동을 지나는 1번 셔틀버스와 2번 시내버스를 타면 이들 맛의 거리를 한번에 둘러볼 수 있다.
관광객들이 가장 먼저 들르는 대표적인 곳은 역시 봉산동 게장 골목이다. 남해 바다의 신선한 돌게에 한방약재를 첨가해 비린 맛을 없앴으며 무한대로 리필해 먹을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다. 가격은 8,000원이다. 한 관광객은 “한자리에서 밥만 4공기를 먹어치웠다”며 “여수하면 게장 골목을 가장 유명하다”고 말했다. 게장 골목을 지나면 장어 골목에서 여수의 별미, 장어탕을 맛볼 수도 있다.
여수항 인근에는 시장들이 즐비하게 자리잡고 있다. 새벽 일찌감치 교동시장을 방문하면 갓잡은 싱싱한 도다리, 숭어 등을 맛볼 수 있다. 밤이면 이곳을 중심으로 포장마차들이 즐비하게 늘어선다. 교동시장의 최봉식 관리반장은 “400명의 상인들이 새벽마다 이곳에서 장을 펼치고 있다”라며 “바지락, 꼬막, 미더덕 등 대부분 여수 연안에서 잡힌d신선한 해산물로 박람회장을 찾은 관광객들로 최근 방문객이 더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교동시장을 사이에 두고 서시장과 여수수산시장, 여수수산물 특화시장이 자리하고 있다. 수산시장에서는 1층 활어횟집에서 횟감을 떠서 2층 초장집에서 차림비와 매운탕 값을 내고 광어, 서대회 등 활어를 즐길 수 있다. 싱싱한 횟감 외에도 곱창전골, 돼지머리, 족발 등을 파는 서시장의 먹자 골목도 여수의 명물이다.
<최희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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