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서 컨퍼런스 여는 나들목교회 김형국 대표목사
목회자들과 연대해
정보 나눌 계획
서울 나들목교회의 김형국 대표목사가 16일 워싱턴 지구촌교회에서 한인 목회자들과 만난다. 북미 한인유학생 수양회 ‘코스타’ 강사로 초청된 그는 워싱턴에 앞서 시카고에서 먼저 한인 목회자들과 ‘건강한 교회’ 컨퍼런스를 가질 예정. 2001년 교회를 개척, 지난 10년간 실험한 일들을 이민교회와 나누겠다는 생각이다. 교회 시작 초기부터 ‘교회를 개척하는 교회’를 꿈꾸었던 그는 ‘연대와 나눔’이 하나님 나라 사역 방식이라고 믿고 있다. 최근 교회를 떠났던 사람의 나들목교회 탐사기 ‘벽수씨의 교회 원정기’, 자신이 쓴 ‘교회를 꿈꾼다’가 최근 나오면서 한국에서 건강한 교회에 대한 관심을 증폭시키고 있는 김형국 목사와 이메일로 인터뷰했다.
▲ 나들목교회를 소개해 달라.
-나들목교회는 2001년에 성경적이고 현대적인 도심 공동체를 세우려는 목적으로 개척된 독립교회다. 한국교회의 여러 가지 문제점에 대해서 깊은 안타까움과 부담감을 가지고 대안적 교회로서의 가능성을 꿈꾸며 지난 11년 동안 실험을 거듭했다. 지금은 70여개의 가정교회를 섬기는 100명 정도의 목자들과 20여명의 사역자들이 함께 사역하고 있어 대표목사로 불린다.
▲ 코스타에서는 어떤 메시지를 전할 계획인가?
-이번 주제는 “이웃, 또 하나의 우리”이다. 인디애나폴리스의 대학생 중심의 코스타 저녁 전체 집회에서 설교를 세 번 하게 되는데, 이웃 사랑의 전제인 자기 사랑과, 사랑의 훈련장으로서의 교회와 가정을 향하신 하나님의 뜻, 그리고 이웃을 섬기는 낮아짐의 영성에 대해서 말씀을 나눌 생각이다.
▲ 최근 나들목교회에 대한 책(벽수씨의 교회 원정기/교회를 꿈꾼다)들이 잇달아 출간됐다. 나들목교회가 주목을 받는 이유는 뭘까?
-주목을 받는다기보다는 관심 있는 분들이 지켜보는 교회라고 말 할 수 있을 것 같다. 나들목교회는 양적 성장을 반대하지는 않지만, 건강한 성장의 결과로서의 양적 성장을 추구하고 있다. 또 어떻게 하면 오늘날 도시 상황 속에서 건강한 교회를 세울 수 있는지 고민하고 있다. 찾는이(불신자)를 위한 예배, 진실한 공동체로서의 가정교회, 전인격적으로 균형 있는 성장과 복음의 전수를 위한 성숙, 세상과 사회를 변화시키는 변혁 사역 등등이 특별한 의미가 있다고 본다. 그래서 교회에 절망하고 10년간 교회를 떠났던 “나벽수”씨가 나들목에 와서 교회 공동체를 탐사하고 결국 가족이 되는 과정을 그린 실제 이야기가 책이 됐다. 나들목교회는 성경의 안디옥교회를 벤치마킹했는데, 이런 놀라운 교회를 꿈꿀 수 있는 이유와 그 방향에 대해서 2001년, 2006년에 했던 강해 설교가 ‘교회를 꿈꾼다’로 나왔다.
▲ 워싱턴에서 갖는 ‘2012 건강한 교회 컨퍼런스’는 어떤 목적인가?
-10년의 사역을 마무리하면서, 이제 우리 속에서 일하셨던 하나님의 일하심을 나눌 때가 되었다고 생각했다. 나도 유학시절 이민 교회를 섬겼기에 이민 교회가 사회학적으로는 성장하기 힘들다는 것을 잘 안다. 하나님 나라의 복음으로만 성장할 수 있다. 한국교회가 처한 문제점과 이에 대한 근본적인 대안, 그리고 그 대안을 어떻게 실험했는지를 나누려고 한다. 관심이 있는 목회자, 신학생, 평신도 지도자들은 누구나 환영이다.
▲ 나들목교회와 목회 비전을 같이하는 교회나 목회자들과 연대하고 있다고 들었다.
-나들목교회 초기부터 교회를 개척하는 교회로서의 꿈을 꾸고 있었다. 6년 전 워싱턴에 와서 한 달간 머물면서 후배인 김경수 목사의 워싱턴 나들목교회의 개척을 도왔다. 올 해 5월에 서울 신길동에 비채교회를 파송했고, 내년에는 봉천동에 나들목 하늘교회를 개척하기 위해서 준비 중이다. 앞으로도 나들목교회는 건강한 교회를 세우는 일을 지속할 것이고 동일한 꿈을 꾸는 사역자들과 연대를 계속할 것이다. 이번 ‘2012 컨퍼런스’도 이런 시도의 출발점이다.
▲ ‘청년아 때가 찼다’(조이선교회)라는 책도 냈다. 이 시대의 청년들에게 주는 메시지를 요약한다면.
-청년은 꼭 생물학적 청년을 의미하지 않는다. 자신이 하나님의 손에 잡혀서 삶을 살기를 원하는 사람들이라면 그가 곧 청년이다. 나는 한국교회가 사는 길은 예수님께 집중하는 것이라고 믿는다. 예수님을 잘 모르고 따르지 않으면서도 예수라는 이름을 수없이 말하고 있는 것이 안타깝다. 예수님의 중심 사상은 하나님 나라이고, 이 중심 사상이 막 1:15에 녹아 있어서 이에 대해서 설교한 책이 ‘청년아…이다. 나는 우리 디아스포라 영적 청년과 한국 교회가 예수님의 가르침 위에 자신의 삶과 공동체를 세우게 되기를 간절히 기도한다. 그 외에 우리가 개인적으로나 공동체적으로 살아남을 수 있는 길이 있을까? 다시금 “때가 찼다. 하나님 나라가 가까웠으니, 회개하고 복음을 믿으라”(막 1:15)는 주님의 말씀에 귀 기울일 때라고 생각한다.
등록문의 (301)919-9658 김경수 목사
또는 페이스북(김형국)
<이병한 기자>
나들목교회는…
건물을 갖지 않기로 해 현재 대광고등학교 추양기념강당을 빌려 쓰고 있다. ‘찾는 이 중심’ ‘진실한 공동체’ ‘균형있는 성장’ ‘안팎의 변혁’을 4대 가치로 내걸었다. 가정교회를 중심으로 한 공동체를 강조하며 당회와 장로가 없다. 평신도 개념도 없다. 가정교회 목회자는 필요하면 성찬도 집례 한다. 노숙자들을 위한 ‘바하밥집’ 운영, 저소득 청소년들을 위한 공부방 운영 등 사람들을 교회로 모으고 성장하는 데만 집중하지 않고 여러 가지 ‘안팎의 변혁’을 꿈꾸고 있다. “현대에도 성경적 교회가 가능하다”고 확신하는 김형국 목사는 향후 10년은 ‘리더십 이양과 한국교회를 향한 건강한 대안 마련’에 목표를 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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