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방간
▶ 간염 등 간 질환땐 술 아예 안 마시는 것이 현명
지방간 환자가 늘고 있는 추세다.
지방간은 한마디로 쉽게 말해 간에 기름이 많이 끼여 있는 상태를 말한다. 많은 한인들이 지방간 하면 술 때문에만 생기는 것으로 쉽게 생각하지만 지방간은 여러 가지 종류가 있다. 알콜성 지방간, 비알콜성 지방간, B형 간염이나 C형 간염 때문에 생기기도 하며, 임신 중 생기는 지방간, 윌슨병 때문에 생기는 지방간, 심장약 등 특정 약물 때문에 생기는 지방간도 있다.
하지만 그 중에서도 한국이나 미국에서 최근 문제가 되고 있는 것이 바로 비알콜성 지방간 질환(Non Alcoholic Fatty Liver Disease·NAFLD)이다. LA 한인타운의 오필수 위장·간 전문의는 “비알콜성 지방간 질환은 한국에서 성인 인구의 18~20%를 차지하고 있으며 미국도 발병률이 비슷한 추세로 특히 대사증후군이 위험요소다”고 설명했다.
대사증후군 환자 급증따라
성인 20%‘비알콜성 지방간’
대부분 초기 증상 없지만
간경화·심장질환 부를 수도지방간
#비알콜성 지방간 질환은
술도 마시지 않고, 또 알콜성 지방간이나 B형 혹은 C형 간염질환, 윌슨병 등 다른 문제가 없이 간에 지방이 끼는 것을 말한다. 최근 문제가 되고 있고 환자가 많이 늘어난 이유에 대해 오 전문의는 “예전에는 이 질환에 대해 잘 몰랐던 이유도 있겠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대사증후군 환자가 많이 생겨 비알콜성 지방간 문제가 점점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고혈압, 과체중 또는 비만, 당뇨 문제, 나쁜 콜레스테롤과 중성지방이 올라가는 등 대사증후군 환자가 많이 생겨 비알콜성 지방간 환자도 늘어나고 있는 것. 미국에서도 최근 문제로 지적되고 있는 질환이다.
문제는 딱히 이렇다 할 치료법이 없는 점이다. 오 전문의는 “차후에 간경화로 진행될 수도 있는 문제도 있지만 간 문제보다는 오히려 대사증후군 위험으로 심장병 위험이 큰 것이 문제”라 지적했다.
#검사는
피검사만으로는 지방간이 있다 없다 말하기 어렵다. 오 전문의는 “지방간이 있어도 간 수치가 올라갈 수 있으며 오히려 정상인 경우도 있다. 피검사와 이미징 검사(초음파나 CT 검사) 둘 다 보는데 이미징 검사가 더 중요하다”고 말했다. 환자가 술을 마시지 않고, B형 간염, C형 간염 등 다른 이유가 없는 것을 확인하고 피검사에 문제가 있고 초음파나 CT, MRI 촬영을 통해 진단하게 된다.
#지방간을 모르고 있으면 나중에 어떤 위험이 생길 수 있나?
지방간이 있어도 딱히 증상이 나타나거나 어떤 징후가 생기지 않는다. 또한 비알콜성 지방간(NAFLD)은 다시 2가지 종류로 나뉜다. 바로 지방간(Non Alcoholic Fatty Liver)인 상태와 비알콜성 지방간염(Nonalcoholic Steatohepatitis·NASH)이다. 비알콜성 지방간염은 간에 염증이 생기는 것으로 바이러스성인 A형, B형, C형 간염과는 다르다. 비알콜성 지방간 질환 중 비알콜성 지방간염 비율은 3~5%를 차지한다.
의사들도 왜 비알콜성 지방간 질환이 생기는지는 아직 모르고 있다. 또 어떤 경우 그냥 지방간 상태가 되는지, 어떤 경우에 비알콜성 지방간염이 되는지 그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다.
오 전문의는 “지방간이 있어도 아무 문제가 안 생기는 사람들이 있다. 그러나 NASH는 염증이 생기는 것으로 B형 간염이나 C형 간염처럼 간을 계속 망가뜨릴 수 있다. 특히 그냥 놓아두면 오랜 시간이 지날수록 간경화로 진행될 수 있는데 간 섬유화로 간이 딱딱해질 수 있어 문제”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비알콜성 지방간에서 단순 지방간인지 아니면 비알콜성 지방간염인지를 감별하려면 현재는 조직검사밖에는 진단방법이 없다.
또 문제는 심장병. 비알콜성 지방간의 위험요소가 당뇨, 혈압, 콜레스테롤, 비만 등 대사증후군으로 심장병 위험도 크다. 간경화로 간 문제로 진행되는 경우는 오랜 시간이 걸리지만 사실 심장질환은 갑자기 사망할 수 있어 위험하다.
또 나이가 들면서 지방간 문제가 생길 가능성은 더 높아진다. 대개 중년의 나이가 되면 혈압, 당뇨 등 대사증후군 문제가 생기기 때문이다. 물론 젊은 나이라고 안심할 수는 없다.
당뇨·혈압 등 모니터링
체중 줄이면 간수치 내려가
간에 좋다는 약·음식 조심
#간 건강을 위해 술은 가급적 마시지 않는 것이 좋다.
사실 알콜성 지방간은 알콜이 문제다. 알콜성 지방간으로 진단되면 술을 끊어야 함은 물론이다. 또 지방간, B형 간염이나 C형 간염, 혹은 비알콜성 지방간염 등 간 문제가 있는데 술까지 마신다면 간 질환은 더 심해지거나 빨리 경화가 생길 수도 있다.
오 전문의는 “많은 한인 환자들이 술은 얼마만큼 마셔도 되느냐고 질문한다. 어느 선까지 괜찮다고 말해 주면 환자들이 잘못 생각해서 술을 마셔도 된다고 생각하기 쉽다. 건강한 남성의 경우 일주일 14잔, 건강한 여성의 경우 일주일 7잔이 적정선으로 알려져 있지만 간 질환이나 간경화가 있는 환자는 적정선도 위험하므로 안 마시는 것이 현명하다”고 조언했다.
#라이프스타일을 건강하게 가꿔 나가야
딱히 치료법은 없지만 당뇨, 혈압, 콜레스테롤 등 위험요소 등은 모니터 해야 한다. 또 비만인 경우는 체중을 줄이는 것이 급선무.
고혈압의 경우 혈압약을 복용하거나 혈압을 줄이도록 노력하며, 당뇨 역시 혈당 조절이 필수다. 과체중이거나 비만이면 현재 체중의 5%정도만 빼도 간수치나 지방이 좀 내려갈 수 있다. 오 전문의는 “현 체중의 10%를 줄이면 확실히 도움된다”고 설명했다.
비타민 E가 도움될 수도 있다는 주장도 있다. 비타민 E의 효능에는 물론 논란의 여지가 있다. 그러나 당뇨, 심장문제가 없는 경우에 비알콜성 지방간염이 있으면 비타민 E의 복용을 고려해 볼 수 있다.
오 전문의는 “많은 환자들이 간에 좋은 약이나 음식 추천을 바라는데 혈당, 혈압, 콜레스테롤 조절을 전혀 하지 않고 무작정 간에 좋다는 약이나 음식을 먹는 것으로 치료될 수 있다고 믿는 것은 큰 잘못”이라며 “간수치가 좋아도 비알콜성 지방간 질환이 있을 수 있기 때문에 당뇨가 있다면 당뇨 조절을 철저히 하고 혈압은 내리고, 체중조절을 하고 모든 영양을 균형 있게 고루 식사하며, 운동을 꾸준히 하는 건강한 라이프스타일을 갖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문의 (213)368-0360
<정이온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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