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공=함소아 한의원

어린이 대상 진료 특화 한국 최대 소아전문 한의원으로
2003년 미 진출이후 4곳서 병원 운영
2006년 뉴욕.뉴저지 지점 잇달아 오픈

한국의 최대 한방 체인 ‘함소아 한의원’은 올해로 미주 진출 10년째를 맞는다.
어린이 전문 한방 브랜드로 미국 시장 공략에 나선 함소아 한의원은 ‘함박웃음을 짓기를 바라는 소아 전문한의원’이라는 의미답게 어린이 대상 진료 프로그램을 특화시켜 한국 최대 한의원 체인으로 성장했다. 현재 미국, 중국에 까지 진출, 약 60곳이 운영 중이며 지금까지 진료한 어린이의 수만 4,000만명을 넘어섰다.

■진출 현황
미국에서는 현재 4곳의 함소아 한의원이 운영 중이다. 2003년 6월 LA를 시작으로 미국에 본격적으로 진출했다. 뉴욕에는 2006년 1월 플러싱(194-02 northern blvd. Flushing)에, 2006년 9월에는 뉴저지 포트리(1550 Lemoine Ave. Fort Lee)에 차례로 문을 열었다.

이듬해인 2007년에는 오렌지 카운티에 함소아 한의원이 들어섰다. 2009년 삼라 한방병원 오렌지 카운티 지점 오픈, 2011년 닥터 마이다스 클리닉과 합작해 브에나팍 지점, 비버리 힐스 양방 합작 클리닉 ‘로터스’를 개원하는 등 로컬 업체들과도 활발한 교류가 진행 중이다. 함소아 한의원은 경희대 한의대를 졸업한 박사출신 한의사를 선발, 미주 지역에 파견해오고 있다.

■한국식 특화 진료로 미주 시장 공략
함소아 한의원의 가장 큰 특징은 어린이 및 비만 환자를 대상으로 한 특화 프로그램이다. 어린이들을 위해 병원인테리어부터 진료 방식까지 타병원과 차별화하고 있다. 함소아 한의사들은 하얀 가운 대신, 하마 캐릭터가 그려진 노란 가운을 입고 진료하고 있으며 병원 실내는 아기자기한 인테리어의 놀이방과 모유 수유실 등을 갖추고 있다. 뉴욕 함소아의 류내형 원장은 “아이들은 병원이라는 공간에 대해서 공포감을 가지는데 진료공간이나 가운을 아이들이 좋아하는 친근한 디자인으로 만들어 아이들이 즐거워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실제로 아이들 반응은 아주 좋다”고 설명했다.

소아 및 성인비만, 고혈압, 당뇨 등이 증가하는 현실에 맞춰 ‘이슬 디톡스 다이어트’ 프로그램도 운영중이다. 인체에 축적된 독소를 빼내는 개념의 제독요법으로 유해물질이 몸으로 과하게 들어오는 것을 막고 장이나, 신장, 폐 등으로 노폐물의 배출을 촉진시키는 치료법이다. 병원측에 따르면 치료기간은 5주 정도로 원래 체중의 10~15% 정도 감량 효과가 있다. 디톡스 다이어트는 입소문을 통해 타민족 환자들이 눈에 띄게 늘고 있다는 설명이다.

이외에도 임신으로 인해 몸에 급작스러운 변화가 생긴 산모의 건강 및 산후 자궁건강을 위한 산전산후 클리닉, 갱년기 여성들을 위한 보양클리닉, 첫돌을 맞아 아이들 면역력을 높여주는 첫돌보약 등이 대표적인 특화 프로그램이다. 또한 미국이 한국보다 앨러지 환자들이 많다는 것을 감안, 개발된 앨러지 침치료 프로그램도 인기를 끌고 있다.

■제약과 화장품 등 생활용품으로까지 확장
함소아는 전국 19곳에 함소아 GAP(우수농산물 관리제도) 농장을 운영, 약재의 특성에 따라 맞춤 포장으로 저온저장을 시행, 약재의 효능을 극대화하고 있다. GAP는 한국 국립 농산물 품질 관리원에서 주관하는 우수 농산물 제도로 한약재 산지부터 재배 수확, 가공, 유통에 이르는 모든 과정을 화학제, 중금속, 미생물 등의 유해 물질이 없도록 하는 관리 체계이다.

함소아는 한국 뿐 아니라 뉴욕, 뉴저지를 포함 미주 분원에서도 아토피 환자들을 위한 ‘아토피 크림’, 어린이들의 피로회복과 기억력 개선에 도움을 주는 ‘홍키통키’, 프리미엄 유산균 제품 ‘마이오락토플러스’, 신생아부터 어린이까지 사용할 수 있는 스킨케어인 ‘베키’, 성장기 어린이를 위한 비타민제품 ‘기린아’ 등 약 40종의 화장품과 건강식품을 개발, 판매중이다.

류 원장은 “무엇보다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이 한약의 안정성과 품질”이라며 “현재 미주에 있는 함소아의 모든 약은 한국 함소아의 제약회사 시설에서 조제되어 배송되는 시스템”이라고 설명했다.

■무료 세미나로 주민들에게 가까이.
매달 산모와 어린이, 성인 건강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산모들을 위한 ‘산전, 산후 육아 세미나’, 일반 주민들을 위한 ‘겨울철 건강 양생법’, ‘선물 포장 리본 장식법 및 풍선 장식 세미나’ 등이 진행, 큰 호응을 받았으며 지난 2월에는 뉴욕 함소아 개원 7주년 기념 ‘무료 성장판 검사’를 실시하였고, 3월에는 ‘부활절(easter vacation)’을 맞아 ‘알러지 비염 무료진료 및 레이저치료’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 또한 뉴욕 지역의 어린이집, 유치원과 협력관계를 맺어 아이들의 환절기 건강 검진, 여름철 감기 예방 패치치료 및 성장판 검사 등을 통해 아이들의 성장 체크 및 생활건강에 도움을 주고 있다.

■한국 한의학 전도사로.
함소아는 지난해 한국 보건산업진흥원 뉴욕지사의 한국의료기관 협의회에 합류, 한국의료관광 홍보에 적극 나서고 있다. 함소아측에 따르면 실제 뉴욕 뉴저지 함소아 환자들 중에는 방학 동안 한국의 함소아에서 관리를 받는 경우도 많다. 특히 디톡스 다이어트에 대한 중국인들의 관심이 크다. 의료 관광산업을 통한 한국 한의학 홍보를 위해 한국 함소아와 모든 차트 뿐 아니라 의료정보와 새로운 치료방법을 공유, 환자치료에 연속성을 유지하며 진료의 질을 높이고 있다는 설명이다.

함소아는 앞으로 한방 의료 카페인 ‘한방 스타벅스’를 미국에서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아이들의 건강 뿐만 아니라 엄마의 건강 및 건강정보 공유 및 편안한 휴식 공간 제공을 목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프로젝트다. 또한 버지니아와 중부 뉴저지, 맨하탄 등에 추가로 분원을 여는 것도 검토중이다. <최희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