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손해보험 보상 서비스 소프트웨어 업체
▶ 26세에 창업, 10년 지나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
직원과의 소통은 기업 발전의 밑전
상장 1년만에 주가 3배로 뛰어 올라
개발자가 근무하기 가장 좋은 직장
’월스트릿이 주목하고 있는 상장 기업’, ‘개발자가 일하기 가장 좋은 근무처’
’꿈의 직장’이라고 불리는 구글과 페이스북 보다 근무 조건이 더 좋다는 평가를 받는 곳이 있다.
포스터 시티에 위치한 보험 보상 서비스 소프트웨어 회사인 가이드와이어(Guidewire Software)가 그 주인공이다.
직장인들에게 대박의 꿈을 실현 시켜준 실리콘밸리의 가장 핫한 기업 가이드와이어의 대표는 3살 때 부모와 함께 도미한 한인 마커스 류(37세, 한국명 류상호).
지난해 1월25일 뉴욕 증시에 상장한 가이드와이어의 주가는 13불, 1년 2개월이 지난 2013년 3월 하순의 이 회사의 주가는 무려 3배 가까이 오른 37달러를 넘어섰다.
회사 가치도 21억 달러에 달하니 월스트릿이 가장 핫한 상장 기업으로 꼽는 데는 전혀 무리가 없다는 의미다.
가이드와이어는 지난 2001년에 설립된 보험 서비스를 기반으로 한 소프트웨어 회사다.
자산및 부동산, 상해 보험과 관련, 손해 보상 시스템 소프트웨어를 웹 기반으로 판매하고 있다.
쥬리히와 CNA, 세코야, 길드 등 유명 글로벌 보험 회사 상당수가 이용하고 있을 정도로 업계에서는 널리 알려져 있는 리딩 보험 서비스 소프트웨어 업체이다.
특히 가이드와이어의 서비스 소프트웨어의 특징은 글로벌 보험 산업에 적절하게 맞춰졌고 고객의 유연성 확장 가능성에 맞게 설계된 솔루션에다 낮은 운영비를 장점으로 하고 있다.
이런 성장 비결로 매출이 매년 10%-20% 정도 지속적인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유망 소프트웨어 업체다.
최근 들어 월스트릿은 주식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세일스포스닷컴, 마린 소프트웨어나 워크데이처럼 틈새시장을 겨냥한 소프트웨어 산업을 IPO 시장의 새로운 강자로 손꼽고 있어 가이드와이어의 선전은 이 분석을 뒷받침해준다.
마커스 류 대표가 회사를 상장시켜 회사 가치를 20억 달러가 넘게 성장시키기까지에는 많은 고난이 있었음은 물론이다.
류 대표는 프린스턴 대학과 옥스퍼드 대학원을 나온 수재로 대학 교수의 꿈을 갖고 있었으나 그가 택한 첫 직장 매킨지에서의 근무가 장래를 변화시켰다고 술회한다.
당시 컨설팅 회사인 매킨지에서 근무하면서 보험회사들을 상대로 컨설팅을 하던 중 보험 보상의 개념이 낡은 시스템 툴에서 나오고 있다는 틈새를 발견한 것이다.
이어 세계적인 소프트웨어 업체인 아리바(Ariba)로 이직하면서 나름대로의 산업 이해를 경험했고 뜻을 모은 동료들과 함께 가이드와이어를 창업하게 된다.
그렇지만 그가 회사 문을 연 시기는 9.11 테러공격이 발생한 지 한 달이 채 지나지 않은 어수선한 시점.
닷컴 회사들의 잇단 폐업과 주식 시장 침체 등 창업자에게는 그야말로 암흑기였다.이 와중에 동료 창업자 간에 쌓인 상호간의 신뢰는 지금의 가이드와이어를 반석위에 놓아준 든든한 버팀목이 된다.
또한 보수적으로 손꼽는 보험 업계를 상대로 회사의 배상 시스템을 변경시킨다는 것은 그야말로 ‘계란으로 바위 두드리기’같은 무모한 도전이었지만 이들을 상대로 지속적인 설득과 적지 않은 노력은 결국 가이드와이어 제품을 납품하기에 이르렀고 이어진 애프터서비스와 기술 개진은 가이드와이어를 보험 배상 소프트웨어 서비스 업계의 1인자로 부상시키고 만다.
이 분야의 시장은 현재 1년에 145억 달러. 이중 가이드와이어의 시장 점유율은 1억7천만 불로 전체 시장의 1%를 상회한다. 그만큼 회사가 성장할 수 있는 룸도 많다는 뜻이다.
지난해 ‘비즈니스 인사이더’가 기업 정보를 제공하고 있는 글라스도어의 기업 리뷰를 기초로 개발자가 근무하기 가장 좋은 회사 상위 25개 회사를 정리해 보도한 기사가 눈길을 끈다.
이 기사에 따르면 5위에 구글이 눈에 띄고 3위는 링크드인, 2위에는 페이스북이 차지했다. 기라성 같은 실리콘밸리 첨단 정보 기술업체들이 상위권을 독차지 한 것이다.
그렇지만 이들 기업들도 개발자들이 근무하기 가장 좋은 기업 자리에는 가이드와이드에게 내주고 말았다.
가이드와이드 직원들은 무엇보다 회사의 제품 품질 향상을 최우선으로 생각하고 있고 이에 대한 자부심이 대단했으며 회사는 직원들이 이런 자부심을 지킬 수 있도록 최선의 기업 환경을 제공하고 있다는 게 그 비결이었다.
류 대표는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많은 기업들이 엔지니어보다 마케팅 인력을 소중히 생각하고 있다고 지적한다. 마케팅으로 더 많은 고객들의 관심을 끌려고 하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엔지니어들이 소외되고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가이드와이어는 다르다"고 단호히 밝힌 류 대표는 "우수한 엔지니어를 영입하는 것, 그리고 이들 엔지니어와 기업이 함께 호흡하는 것, 그래서 최고의 제품을 개발해 고객에게 전달하고 만족시키는 것이 기업의 가치를 상승시키는 요인"이라고 힘주어 말한다.
류 대표는 소셜네트웍을 즐겨 사용한다.
링크드인과 미니 바이오그래피 등이 그의 중요 메신저 창구다.
회사 내 인트라넷도 그가 직원들과 즐겨 사용하는 소통 도구,
"회사 내 어떤 소식이든 최고경영자로부터 초급 사원까지 공유해야 된다는 것이 가이드와이어의 기업 문화"라고 밝힌 류 대표.
이 의미는 직장 내 소통의 중요성이 회사 발전의 밑거름이 되고 있다는 뜻과 병행한다.
이런 소통의 기업 문화는 회사 구성원들에게 회사의 전략과 비전을 같이 공유할 수 있는 최선의 도구로 자리매김했고 직원들의 자부심 있는 제품 개발로 이어지고 있다.
이런 자부심이 바탕이 되어서 인지 중국의 북경, 더블린, 홍콩, 런던, 뮌헨, 파리, 시드니, 도쿄, 토론토, 바르샤바에 이르기 까지 세계 곳곳에 사무소를 둘 정도로 글로벌 기업에 성큼 다가섰다.
"북미, 유럽, 아시아 태평양 전역에 이르기까지 가이드와이어의 시장 확장을 자신하고 있다"는 마커스 류 대표는 "회사가 성장할수록 초심의 입장에서 자신을 다지고 있다"며 "자신감 뒤에는 항상 겸손이 뒷받침되어야 된다"는 "부모님 교훈도 잊지 않고 있다"고 말한다.
<홍민기 편집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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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월25일 뉴욕증권거래소의 개장 타종식에 참석한 가이드와이어의 공동창업자이자 최고경영자 마커스 류 씨와 관계자들, 13달러에 첫 거래를 시작한 가이드와이어는 단숨에 32%가 오른 17.12달러까지 치솟았고 1년이 지난 지금 주가는 3배 가까이 뛰어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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