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식당*미용업종 활기...병원*공인회계사*여행업 안정세
▶ 부동산*융자*교회는 급감소세, 건축업 침체 못 벗어나
“한인경제 명암 갈렸다”
지난해 북가주 한인업소들의 명암이 뚜렷이 갈렸다. 일식당, 미용업은 증가세를 보인 반면 부동산, 융자, 교회, 건축업은 침체를 벗어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경제가 전체적으로 부진을 면치 못했지만 IT산업이 호황을 누린 베이지역은 고용시장이 안정되고 건축경기도 활발했다. 그러나 한인들의 건축경기는 큰 영향을 받지 못했다.
본보가 발간한 ‘2014 한인업소록’에 따르면 지난해 총 3,416개를 기록했던 한인업소가 올해 3,319개로 97개가 줄어들었으나 2013년 401개가 줄어든 것과 비교해볼 때 비교적 안정세를 유지한 것으로 풀이된다. 본보 발행2007-2014년 업소록을 비교 분석한 결과 2011년 대비 2012년 한인업소들이 줄어든데 이어 2012년 대비 2013년 한인업소수가 더욱 가파르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부동산, 융자업종의 감소세가 두드러졌다. 본보 업소록을 기준으로 한인업소들의 증감을 비교 분석해봤다.<편집자주>
◆체감경기 민감한 미용업종 증가체감경기에 민감한 미용업종(피부관리 포함)이 되살아났다. 2007년 170개→ 2011년 151개→ 2012년 140개→2013년 133개로 꾸준한 감소세를 유지했던 미용업종은 2014년 169개로 늘어났다. 특히 지난해 산호세 지역에 54개였던 미용실이 70개로, EB 지역은 32개에서 46개로 증가했다. 미용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것과 한국어로 미용 라이센스를 취득할 수 있게 된 것도 미용업 증가의 한 요인으로 풀이된다. 특히 스킨케어업 신설이 눈에 띄었다.
◆일식당간의 경쟁 치열 한인들이 운영하는 일식당이 29개 늘어났다. 지난해 산호세 지역에 29개였던 일식당이 올해 37개로, EB지역은 35개에서 50개로 증가했다. 그만큼 일식당들간의 경쟁이 치열해졌다는 뜻이다. 한식당은 전년대비 변동이 없었고 중식당은 1개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실생활 경제에 영향을 크게 받는 외식산업은 지난해 한식당(2012년 137개→2013년 128개→2014년 128개)과 일식당(2012년 115개→2013년 103개→2014년 132개) 모두 감소했었다.
◆부동산 융자 업종 타격2003-2007년 주택경기 호황으로 큰 성장세를 기록했던 부동산업체는 2008년부터 부동산시장에 한파가 몰아닥치면서 타격을 받기 시작했다. 2001년 182개에 불과했던 부동산업체는 2007년 428개에서 2011년 432개로 늘어났다가 2012년 403개로 줄어들었다. 2013년 92개의 업체가 문을 닫고 311개만 남았다. 2014년에는 다시 20개 업소가 줄어들어 291개가 되었다. 그동안 신도시와 외곽지역 부동산업체들이 먼저 직격탄을 맞았으나 올해는 SF지역(1개 증가), 산호세(10개 감소), EB(11개 감소) 등 부동산업체들의 타격이 예년만큼 심하지는 않았다. 한 부동산 관계자는 “부동산 경기가 회복세를 보이고 있지만 경쟁이 치열하다”며 “융자조건이 완화돼야 부동산 경기도 풀릴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부동산 경기와 맞물려 있는 융자업체의 타격도 이어졌다. 지난해 산호세 지역에 61개였던 융자업체가 올해 50개로 감소했고 EB지역은 22개에서 15개로, 새크라멘토 지역 7개에서 6개로, 기타지역은 3개에서 1개로 줄어들었다. 2007년 156개에서 2011년 138개, 2012년123개, 2013년 100개, 2014년 80개로 감소세를 기록했다. 반면 보험업체는 2007년 78개에서 2011년 81개로 소폭 늘었다가 2012년 78개, 2013년 77개, 2014년 83개로 안정세를 유지했다.
◆한인교회도 경기침체 영향받아2007년 286개였던 한인교회는 2011년 289개→ 2012년 291개로 상승세를 보여왔으나 2013년 277개로 14개 교회가 줄어들었고 2014년 252개로 다시 25개 교회가 감소했다. 특히 올해 업소록에 따르면 SF지역은 3개 교회가 문을 닫고 3개 교회가 신설됐으며 산호세 지역은 10개 교회가 폐쇄되고 4개 교회가 창립했다. EB지역은 11개 교회가 사라졌고 3개 교회가 개척했다. 새크라멘토 지역도 6개 교회가 문을 닫고 1개 교회가 신설됐고 기타지역은 7개 교회가 사라졌고 1개 교회가 창립했다. 불황의 여파가 개척교회와 소형교회에 직접적으로 불어닥친 것으로 풀이된다.
◆병원/치과∙공인회계사 안정세그동안 꾸준한 상승세를 기록했던 병원/치과 업종은 올해 안정세를 유지했다. 2001년 171개였던 병원/치과는 2007년까지 소폭 증가해 199개에 이르렀다. 그후 2011년 223개로, 2012년 229개로 증가하면서 병원/치과의 경쟁시대를 열었다. 지난해 229개 업체에서 2013년 216개로 감소했으나 올해는 전년대비 변동이 없었다.
반면 한방/침술은 2007년 70개→2011년 66개→2012년 68개→2013년 67개→2014년 63개로 큰 변동이 없었다. 공인회계사 업종도2007년 54개→2011년 64개→2012년 65개→2013년 61개→2014년 63개로 경기변화에 큰 영향을 받지 않았다. 변호사/법무사 업종도 2007년 60개→ 2011년 91개→2012년 81개→2013년 84개→2014년 79개로 비교적 안정세를 유지했다.
◆여행업∙정비업체 안정세여행/항공업체는 경기여파에 큰 영향을 받지 않고 안정세를 보였다. 2007년 35개, 2011년 36개, 2012년 35개, 2013년 32개, 2014년 31개로 변동을 보였다. 자동차 정비업체 역시 2007년 89개, 2011년 88개, 2012년 90개, 2013년 86개, 2014년 84개로 소소한 변화를 보였다.
◆건축업 침체, 루핑∙페인트∙플러밍 안정적 올해 건축/시공업체의 타격이 컸다. 지난해 99개였던 업체가 올해 78개로 21개나 줄어들었다. 루핑, 페인트, 플러밍 업체는 비교적 안정세를 보였다. 그외 백화점/선물센타는 전년대비 2개 업체가 줄어들었고 제과점은 전년대비 1개 업체가 늘어났고 나이트클럽/룸싸롱 업체는 전년대비 3개 업체가 줄어들었다.
<신영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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