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독도 홍보 빌보드, 일본 방해공작 심했다"
Google’s Mistake? Return my name 애초의 시안 못 걸기도
조국사랑 컸던 부모님 유지 받들고 잘못된 것 고치기 위해 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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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도 홍보 빌보드(옥외 대형 광고판)를 설치하는 게 쉽지 않았어요. 일본의 엄청난 방해공작이 있었기 때문이죠"지난해 북가주 한인사회의 화두가 되었던 ‘독도 이름 지키기’의 ‘지킴이’ 역할을 자처하고 나섰던 김진덕•정경식 재단의 김한일 대표와 김순란 이사장은 애끓는 심정을 이렇게 털어놨다. 3.1절을 앞두고 지난해 펼쳤던 "Google’s Mistake? Return my name(구글 잘못을 바로잡아 독도이름 되찾자)" 운동의 뒷담화에 대해 들어봤다.
2012년 10월 24일을 기점으로 구글은 세계적으로 널리 사용하는 모바일 지도에서 경상북도 울릉군에 속해있던 ‘독도 단독표기’를 삭제하고 프랑스어명인 ‘리앙쿠르트 암초(Liancourt Rocks)’라고 표기를 변경했다.
이것을 접한 김한일 원장은 미국으로 건너와 배웠던 고교 교과서에 한국에서 배웠던 ‘동해’가 ‘Sea of Japan’으로 표기된 것의 기억이 새록새록 되살아났다고 한다. 구글의 오류를 그냥 모른 척하기에는 커가는 자신의 아이를 위해서도 옳지 않았고 평소 조국사랑이 남달랐던 부모님의 유지를 받드는 일에도 어긋난다고 생각, 잘못된 부분을 고치기 위해 나선 것이 지금에 이르렀다고 한다.
김 대표는 이에 독도와 동해에 대한 표기오류를 저지른 구글의 잘못을 적시하고 이를 바로잡기 위해 동분서주했다. 김 대표는 독도와 동해에 관한 리서치를 하면서 일본정부가 시마네현을 동원, 구글에 수없이 다녀가면서 회유와 압박을 동시에 가해 독도의 ‘명칭 표기 전환’을 위한 작업을 시도했다는 사실도 알게 됐다.
이에 대해 김 대표는 "우리 정부도 일본 정부의 이 같은 구글 압박 움직임에 대해 일찍 맞대응 했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면서 "일본정부가 구글을 바꿔 놓았으니 한국정부에서 구글이 오류를 시정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일 것"이라고 호소했다.
김한일 대표는 적지 않은 자비를 들여 독도가 한국땅이고 구글이 오류를 범했음을 알렸다. 지난해 3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결승 라운드가 펼쳐진 SF AT&T파크 구장 옆에 대형 빌보드 설치는 물론 이전에도 한인단체에서 펼치는 각종 행사를 지원하면서 구글의 오류를 지적했다.
이런 상황에서 뉴욕 타임스스퀘어 독도와 동해 관련한 빌보드 광고가 올라온 것이 주류사회에서 큰 효과를 보고 있다는 소식을 접한 김 대표는 서부지역에서도 독도빌보드를 세우고자 결심하고 행동에 나섰다.
하지만 독도 빌보드 광고가 처음 AT&T파크 구장 옆이나 팔로알토 지역 101 프리웨이옆에 올릴 때만 해도 괜찮았으나 이후 일본 정부차원에서 직접적인 방해공작에 나섰다. SF일본 총영사가 나서서 광고 운영권을 갖고 있는 회사에 직접적으로 압력을 행사했다고 한다. 독도 홍보 빌보드에 적혀있는 ‘Dokdo belongs to Korea’라는 문구를 문제 삼으며 일본의 자동차 기업 광고들을 빼겠다는 경고를 했다는 것이다. 이러한 이유로 지난해 8월 샌프란시스코지역 5가와 101 프리웨이 교차점에 세워진 빌보드는 태극기와 독도를 배경으로 "Visit Beautiful Island! Dokdo, Korea!(아름다운 섬, 한국의 독도를 방문해주세요)란 문구로 되어 있는데 정치성을 배제하라는 요구 때문에 10번 이상 광고시안을 바꾼 결과물이다. 애당초 김 대표는 두 번째 빌보드에 ‘Google’s Mistake? Return my name’로 시안을 잡았으나 뜻을 이루지 못했다.
김 대표는 올해도 독도와 동해의 표기 문제로 바쁜 한 해를 보낼 예정이다. 뿐만 아니라 독도와 동해 표기에 더해 이제 위안부 문제로까지 확대할 예정이라고 한다.
이와 관련한 동영상을 제작 각국 언어로 바꿔 아시아지역 각 커뮤니티와 미 주류사회에 전파하는데 총력을 기울일 예정이다.
김진덕•정경식 재단에서는 이미 지난해 12월 SV한인회가 펼친 제1회 인터내셔널 페스티발 프로그램 지면을 통해 독도와 관련 구글의 오류를 지적하며 역사적으로 한국땅이라는 내용을 7개 언어(한국어, 영어, 중국어, 인도어(힌두어, 멜레모어), 베트남어, 타갈로그어)로 게재 타 커뮤니티에 알리기 시작했다. 김 대표는 앞으로 ‘Google’s Mistake? Return my name’이라는 제목의 글을 더 많은 언어로 바꿔서 미주지역 각 커뮤니티에 전파키로 했다. 또한 그는 지난해 제작한 ‘Google Mistake’와 ‘Google’s Mistake’ 동영상이 현재 한국어와 영어로 각각 되어 있는 것을 앞으로는 스페니쉬와 중국어 등 10여 개의 언어로 변환시켜 제작할 의욕을 내보이기도 했다.
김진덕•정경식 재단은 SF민주평통에도 전폭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지난 2회부터 SF평통과 공동 주관했던 통일장학생 선발대회가 3회부터 대폭적인 변화를 가져왔다. 김한일 대표가 장학생 선발 형식을 기존의 에세이 제출 방식이 아닌 동영상 제작 방식으로 변경하자는 아이디어를 제공했기 때문이다. 동영상으로 제작되면 구글이나 유튜브를 통해 누구나 쉽게 접근할 수 있기 때문에 2세들은 물론 타 인종들에게도 한반도 문제를 알릴 수 있는 장점을 염두에 둔 것이다.
김순란 이사장이 통일장학생 시상식에서 "뛰어난 창의성과 정성이 가득 담긴 동영상을 보면서 감동을 받았으며 다른 사람들의 마음을 감격시킨다는 것이 동영상의 파워인 것 같다”고 얘기한 것에서도 알 수 있다.
김진덕•정경식 재단에서는 앞으로 독도와 동해 및 위안부 문제를 비롯하여 한국의 전통문화를 알리는 동영상제작에 젊은이들의 신선하고 재치 있는 아이디어가 그 어느 때보다 필요할 때라며 이 문제에 대해 힘을 합쳐 싸워나가길 바라고 있다. 김한일 대표는 "나라를 되찾기 위해 수 많은 선조들이 3.1절을 기해 목숨을 내놓고 독립을 외치고 광복을 외쳤다”면서 “독도를 지킬 수 있는 사람도 평화통일을 할 수 있는 사람도 우리이자 한국사람들”이라고 역설했다.
김 대표는 "대한민국의 일을, 우리 자신의 일을 가만히 옆집 사람 일처럼 생각하지 말고 모두가 적극적으로 대처해 나가자"고 강조했다.
<이광희 기자>
김진덕•정경식 재단의 김순란 이사장(왼쪽)과 김한일 대표가 인터뷰를 끝낸 후 기념촬영에 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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