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직 부지사로서 한인사회에서 잘 알려져 있는 후보가 다시 주지사 선거에 출마하게 된 것을 환영한다. 이번에 주지사 후보로 나서게 된 이유에 대해 알고 싶다.
작년 라일리에 이어 올 여름에 둘째인 마카나가 태어나 손주 둘을 둔 할아버지가 됐다. 할아버지가 되어 여유로운 은퇴생활을 즐기고는 있지만 내 자식들과 손자들의 미래를 생각해 장기적으로 보다 나은 미래의 하와이를 후손들에게 물려줄 필요가 있다는 점을 다시 한번 생각하기에 이르렀다.
자영업자로서, 그리고 공립학교의 대리교사로 활동해 온 경험을 통해 하와이 주민들의 생활고를 직접 체험했고 더불어 전직 판사로서 정부의 수장으로 있는 한 사람의 결정이 많은 주민들의 삶에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과 그로 인한 책임이 얼마나 막중한지를 고민하며 보다 나은 우리의 미래를 위해 주지사 선거에 출마하게 됐다.
-현 주지사의 재선 실패에 대한 원인을 분석해 본다면?정치가가 주민들과의 교감을 잃고 자신이 남들보다 더 많이 안다고 자부하기 시작할 경우 유권자들은 당연히 자신들이 무시당한다고 여기게 될 수 밖에 없었을 것이라 여겨진다. 지난 경선은 공직에 출마하는 모든 정치가들에게 유권자가 표한 준엄한 경고였고 또한 행동으로 보여주지 못한 허황된 공약들을 얼마나 주민들이 혐오하고 지쳐 하는지를 보여주는 좋은 예라고 생각한다.
하와이 주민들은 높은 세금과 재정적 여건이 마련되지 않은 상태에서 벌인 사업들로 인한 정부부채의 증가, 낙후된 공교육 제도 등 그릇된 지도자로 인해 발생하는 문제들에 대해 직시하기 시작한 것으로 판단된다. 산재한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해 이제는 주민들이 나서야 할 상황이고 올해 선거가 변화를 모색할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 믿는다.
-외부적으로는 하와이의 경제가 회복세에 들어서 기록적인 실적을 쌓고 있는 것으로 보도되고 있는데 주민들은 정반대의 목소리를 내고 중산층도 무너지고 있다는 말이 곳곳에서 나오고 있다. 이 같은 상황에 대한 해법은 가지고 있는가? 후보자의 경제정책은 어떠한 형태가 될 것인가?요즘 들어 하와이에서 산다는 것 자체가 우리 모두에게 큰 재정적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나 자신도 그러하다고 느끼는데 평균 주택가격이 70만 달러까지 치솟은 지금의 상황이 잘못돼도 무언가 크게 잘 못됐다는 점을 주민 누구라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나 자신도 그렇지만 일반적인 중산층 가정이 70만 달러짜리 주택을 구입하기는 불가능에 가까운 일이 되어 버렸다.
주지사로 당선된다면 우선 주민들의 생활비를 낮추는데 총력을 기울일 생각이다. 이를 위해 선거기간 동안 세금인상을 동결하고 서민주택의 공급을 늘림은 물론 2년제 커뮤니티 칼리지의 경우 학생들이 무료로 다닐 수 있는 방안들을 제시해 왔다.
약 2년 전 주 의회가 일반소비세(GET)를 인상하는 방안을 추진한 것만 해도 일선 정치가들이 얼마나 주민들이 겪고 있는 삶과 동떨어진 수준에서 정책을 펴고 있는지를 단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나는 주민들이 생계유지에 반드시 필요로 하는 식료품과 의약품 등의 생필품에는 소비세를 부과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
하와이의 경제에 미치는 영향 중에서 미 연방법의 하나로 미국 내에서 건조되고 선주가 미국인인 선박만이 국내 화물운송에 사용되어야 한다는 내용의 ‘존스 법안’으로 인해 수입물자에 의존할 수 밖에 없는 하와이의 물가가 타 지역에 비해 높은 수준일 수 밖에 없는 상황이고 주지사로 당선된다 해서 연방법을 개정할 권한은 없지만 타 지역의 주지사들과 협력해 연방의원들에게 미 본토에서 떨어진 지역에서 생활하는 주민들이 겪는 고충을 이해시켜 예외조항이 만들어 질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갈 계획이다.
-그간의 정치경력에 대해 간략하게 소개한다면?2002년 하와이 부지사로 당선됐고 2006년에는 재선에도 성공했다. 부지사로 활동하기 이전에는 정치활동을 한 적이 없었고 이 같은 배경이 오히려 정부를 개혁하는데 있어 새로운 안목을 제시하게 될 수 있을 것이라 믿는다.
-주지사로 당선된다면 어떠한 사안을 최우선 과제로 놓고 처리해 나갈 생각인가? 다시 한번 강조하지만 하와이에서는 높은 생활비가 가장 큰 문제로 지적되고 있다. 서민주택의 공급량을 늘리고 에너지비용을 줄일 수 있는 방안을 내 놓을 생각이다. 더불어 주민들의 세금부담을 줄여주고 하와이에 한해 ‘존스 법안’의 면제지위를 얻을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갈 계획이다.
수입 에너지원에 의존할 수 밖에 없는 하와이의 실정을 타개하기 위해 대체자원을 개발함은 물론 이로 인해 얻는 비용절감효과가 반드시 일반 소비자들에게도 전달될 수 있도록 할 것이다.
-11월 본선거를 앞두고 하와이 한인사회에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가 있다면 올해 선거야 말로 하와이 주민들이 정말로 자신들을 위해 투표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생각된다. 유권자들은 또다시 예전과 같이 변화 없는 시대를 맞이할 것인지에 대해 심각하게 고민해 보아야 할 것이다. 앞으로도 하와이가 미국 내에서 물가가 가장 비싼 곳으로 꼽히고 중산층과 저소득층의 세금부담이 늘어만 가는 것을 지켜보기만 할 것인가? 이 같은 질문에 ‘노(No)’라고 답한다면 바로 지금이야 말로 변화와 균형을 꾀해야 할 시기라고 강조하고 싶다.
지금이야 말로 주민들의 삶을 가장 잘 이해하고 그 어려움에 공감하는 인물이 주지사가 되어야 할 시기이다. 여러분이 나를 주지사로 선택해 준다면 나의 목표는 하와이를 정말로 살만한 곳으로 탈바꿈 시키는데 모든 역량을 다할 것을 약속 드리며 또한 이 같은 노력을 하와이 한인사회와도 함께 고민해 나갈 생각이다. 여러분의 지지를 다시 한번 부탁 드린다.
<김민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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