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직 주지사의 경선패배 원인에 대한 귀하의 의견을 말한다면?소속 정당에 관계없이 모든 주지사들은 항상 여러 가지의 도전을 받기 마련이다. 그러나 자신들이 해결해야 할 문제들을 어떻게 접근하고 처리해나가는지에 따라 주지사들의 역량이 확연하게 드러나게 된다. 나는 지난 정치활동들을 통해 지도자가 갖춰야 할 소양들과 책임 있는 리더십, 그리고 남을 존중할 줄 알며 주민들의 의견에 귀를 기울여 합당한 해법을 제시할 수 있는 자격을 갖추게 됐다고 자신한다.
-외부적으로는 하와이의 경제가 회복세에 들어서 기록적인 실적을 쌓고 있는 것으로 보도되고 있는데 정작 주민들이 체감하는 경기는 심각한 수준이다. 중산층도 무너지고 있다는 말이 곳곳에서 나오고 있다. 이 같은 상황에 대한 해법은 가지고 있는가? 후보자가 제시하는 경제정책에 대해 설명해 달라.
나와 부지사 후보인 레스 챙은 지금의 경제상황을 탈바꿈시키기 위해서는 비즈니스를 운영하는데 드는 비용은 낮추고 주민들의 생활수준은 높여야 한다는 기본적인 입장을 공유하고 있다.
현재 하와이 주민들은 30년 전보다 못한 수준의 생활을 유지하고 있고 2005년부터 2012년까지 집계된 자료는 가구당 실수입이 20%나 감소한 사실을 그대로 반영하고 있다.
주지사로 당선된다면 취임 첫날부터 고가치 창출업종인 지식기반사업과 서비스업에 대한 진흥책을 마련할 계획이다. 특히 하와이를 사업과 투자, 교육, 레저활동의 중심지로 올려 놓기 위해 다음과 같은 조건을 충족하는 업체들에 대한 전폭적인 지원을 할 예정이다. 1)사업성이 이미 검증돼 생산성이 높은 산업(예: 관광업, 의료산업), 2)이미 성숙돼 있으나 하와이에서는 새롭게 도전해 볼 만한 가치가 있는 산업(예 농업), 3)높은 가능성과 전망을 가진 신흥 업종(예: 항공우주산업).
더불어 경제적 발전이란 부의 창출뿐만이 아닌 사회전반의 안녕을 추구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하고 싶다.
이를 위해 정부와 민간업체, 그리고 비영리단체들이 참여하는 파트너십을 통해 새로운 직업창출과 생계유지가 가능한 수준의 수입을 보장하는 직종의 다양화를 모색해 나갈 계획이다.
우선 소규모 영세업자들이 부담해야 하는 각종 규제와 세율을 완화해 주고 또한 신흥 벤처기업들이 미래를 위한 새로운 아이디어를 창출해 낼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아야 한다고 본다. 그리고 노인과 이들을 부양해야 하는 각 가정들이 안고 있는 부담을 덜어주기 위한 정책을 펼쳐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를 요약하자면 경제가 살아나기 위해서는 각 가정과 업체들에 힘을 실어주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하고 싶다.
-후보의 정치 경력을 소개한다면? 주지사 후보로 출마한 후보들 중에서 유일하게 정부와 민간기업, 그리고 비영리단체의 지도자로 두루 활동한 경험을 갖춘 인물로서 나는 그간 커뮤니티의 요구를 정책에 반영하고 경제적 성과를 이끌어낸 실질적인 경력을 보유하고 있다고 자신한다. 하와이에서는 조지 아리요시 주지사와 존 와이헤에 주지사의 특무보좌로 활동했고 와이헤에 주지사 밑에서는 국제관계사무국을 총괄하다 상경관광개발국장을 역임하기도 했다.
워싱턴 D.C.에서는 민주당 출신 2명, 그리고 공화당 출신 2명의 대통령을 거치면서 정치적 기반을 다졌다. 워싱턴 정가에는 지미 카터 행정부 당시 내무부 장관 직속의 특별보좌관으로 근무했고 로널드 레이건 행정부 시절에는 당시 조지 H.W. 부시 부통령 직속으로 백악관 소속의 연구원으로 활동했다. 이후 빌 클린턴 대통령의 임명으로 남태평양위원회의 미국대표로 활동했고 조지 W. 부시 대통령 행정부에서는 21세기 근로정책 마련을 위한 대통령 직속위원회에서 활동했다.
1994년부터 1998년까지 아이에아와 펄시티, 와이파후 지역을 대표하는 호놀룰루 시 의원으로, 그리고 시 의장까지 역임했고 2004년에 호놀룰루 시장으로 당선돼 2008년에는 연임에 성공하기도 했다. 재임 당시에는 미 전국 시장연합회 산하의 관광예술위원회의 위원장을 지내기도 했다.
-주지사로 당선된다면 어떠한 사안을 최우선 과제로 놓고 처리해 나갈 생각인가? 준비하고 있는 프로젝트들이 있다면 알려달라.
주지사로 당선된다면 지도자가 갖추어야 할 기본적인 리더십과 책임의식을 갖고 주민들이 무엇을 원하는지에 귀를 기울일 생각이며 특히 경제와 교육부문에 대해 중점적으로 일을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공정하고 상대를 배려하는 자세로 다양한 의견을 가진 이들을 한데 모아 합의를 이끌어 내도록 할 것이다.
주민들의 생활수준을 끌어 올리기 위해서는 지금까지 쌓아온 경력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아태지역을 중심으로 국제경쟁력을 키워나갈 계획이다. 특히 이미 무비자 방문이 가능해진 한국에서 하와이를 찾는 관광객을 보다 많이 유치하기 위한 방안들을 마련해 지역 관광산업을 지원한다는 계획을 세워두고 있다.
각 가구들의 주거비용과 연료비, 식료품구입비용에 대한 부담을 줄이고 가처분재산의 비율을 늘려 경제의 근간이 되는 중산층을 살리고 하와이 천혜의 자연자원을 보호하면서도 이를 적절히 활용하는 방안도 마련 중이다. 부족한 의사를 늘리고 재정난으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 주정부 산하의 보건소들에 대한 문제도 해결해야 할 것이다.
주지사로 당선된다면 이웃 섬을 왕복할 수 있는 연락선 운항도 재개함은 물론이고 빅 아일랜드의 코나와 힐로 공항의 국제선 서비스도 확대시켜 나갈 방침이다.
-11월 본선거를 앞두고 하와이 한인사회가 알아주었으면 하는 점이 있다면 소개해 달라.
글로벌 마켓시대를 앞두고 하와이의 주지사와 부지사가 취할 수 있는 전략적인 자세는 바로 역동적인 아태지역의 중심에서 얼마나 국제적인 사업들을 벌여나갈 수 있는지가 관건이 될 전망이다. 나와 부지사 후보인 레스 챙은 하와이를 사업과 투자를 벌이기에 좋은 지역, 교육의 장, 그리고 최고의 관광명소로 발전시켜나가는데 총력을 기울여 나갈 생각이다. 이를 위해 무역사절단을 이끌고 관계국들을 방문할 계획이고 교육부문의 교류와 하와이를 보다 알리기 위한 홍보활동에도 노력을 아끼지 않을 예정이다.
주지사로서 하와이를 찾는 관광객을 늘리기 위한 방안뿐만 아니라 지역 내 영향력을 키울 수 있는 방안들도 마련해 아시아 태평양 일대의 관문역할을 하와이가 제대로 수행해 나갈 수 있도록 계획이고 특히 한국과의 유대관계도 증진해 경제, 문화, 교육 등 다양한 분야에서의 협력을 이끌어 낼 생각이다.
이를 위한 역량은 젊은 시절 풀브라이트 장학생으로 뉴질랜드에서 유학하며 아태지역을 방문하며 각 지역의 정치인들과 가졌던 교류를 통해 익힌 국제감각과 4명의 미국대통령, 2명의 하와이 주지사를 모시며 익힌 지도자가 갖추어야 할 소양을 십분 발휘하면서 가능하게 될 것으로 전망한다.
호놀룰루 시장으로 활동하면서 인천과 서울과 같은 한국의 자매도시들과 맺은 동반 협력관계, 그리고 부산과 제주를 오가며 무역사절단을 이끌었던 경험들이 하와이가 국제사회의 일원으로 설 수 있는 좋은 밑거름이 될 수 있을 것이라 믿는다. 호놀룰루 시장 재임시절에는 경제개발국장을 맡은 앤 정, 건축기획국장 유진 리, 소비자보호국장 휴버트 민, 그리고 인사국의 로빈 전-카미첼과 같은 한국계 인사들을 각료로 대폭 기용했는가 하면 인천시 국제자문관으로 활동 중인 고서숙씨와 같은 한인지도층 인사들과의 교류를 통해 관련 프로젝트들에 재정지원을 했고 인천과 하와이의 오랜 유대관계를 기념하는 ‘인하공원’의 조성에도 일조한바 있다. 우리가 지원한 한인단체와 행사들만 해도 당장 해마다 열리는 코리안 페스티벌과 한미재단, 한인상공회의소, 한인회, 한인미술협회, 한인체육회 등이 있고 한인들이 주도하는 많은 행사에도 참석하고 있다.
개인적으로는 한인 문화회관 건립 프로젝트를 더욱 지원해 주고 싶은 생각이며 호놀룰루 중심가에 한인타운을 개발하는 방안에도 적극 동참하고 싶다. 한국 한류문화에도 관심이 많아 남모르게 한국드라마의 팬이기도 한 사실을 지면을 통해 밝히고 한다. <김민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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