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사는 가까이 열렬한 애호가가 있다면 대부분의 사람들이 심리적 안정을 가지고 원만한 일상생활을 해나가는데 원동력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아마 어릴 적에는 열렬히 사랑해주는 부모, 커서는 배우자 아닌가 한다. 우리가 부모님과 사는 동안 그들의 사랑을 받고 사는데, 어떤 형제는 부모님의 무조건적인 사랑을 듬뿍 받고 자랐다고 생각하는 반면 다른 형제는 부모가 편애를 하고 비판적이었다고 생각하기도 한다. 그러나 누구에게나 부모님의 배려가 주가 된다고 본다.
나의 의견으로는 한국 부모들은 특히 엄마들은, 자식 사랑하는 데는 사회 신분의 차이 없이 동등함을 겪었을 뿐만 아니라 그 방법이 다양하다. 개선의 여지가 있지만 세계 어느 나라 부모보다도 자식들의 사랑이 대단하다고 본다. 그 덕분에 어려운 환경에서도 국제적으로 뛰어난 재원들이 배출되고 있고, 앞으로도 기대가 크다. 그러나 자녀 교육방법이 자녀에게 초점을 두고 개인적인 자질을 발굴하게 함이라기보다는 부모의 편견을 고집하는 수가 흔히 있었다.
미국에 처음 와서는 미국 부모가 냉정하게만 보이던 것이 요즈음 와서는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미국 부모들의 자녀양육 초점은 아이들의 먼 장래를 내다보며 자기들이 이 세상을 떠난 후에도 애들이 더 강건하게 살아가도록 양육 하는 것 같다.
그러므로 어린아이들이 넘어져도 혼자 일어나라 하고 친구 생일파티 초대 때 유치원 자녀한테도 스스로 참석여부를 결정하게 한다. 반면에 한국 부모들은 무의식적인 대행 만족인지는 몰라도 애들의 자율성과 독립심을 마비시킬 수도 있는 교육을 하지 않나 검토 해볼 필요가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따라서 애들이 처음 태어나서 성인이 되어 분가 할 때까지 첫 번째 열렬한 애호가는 부모들로서 애들에게 맞춤형 사랑을 계속 지원할 때 그 사랑 안에서 자기능력과 특기대로 무한 뻗어 나갈 줄로 믿는다.
두 번째로 열렬한 애호가는 부부간의 배우자라고 할 수 있다. 서로가 서로에게 열렬한 애호가가 되는 것이다. 한국적인 부부관계란 ‘전생의 원수가 부부가 된다’고 할 정도로 애매모호한 관계이고 중매결혼을 했든 연애결혼을 했든 미국 가정이 부부 중심의 가정이라면 우리는 자녀 중심의 가정이라고 볼 수 있다.
최근에 급격히 변화되고 있지만 문화적이고 역사적인 배경으로 인하여 오랫동안 여성은 이등국민 대접을 받아왔고 심지어 여성 자신마저도 그 대접을 당연하게 받아들인 때도 있었다. 따라서 이러한 사회적배경은 여자들로부터 남자들에 대한 비현실적인 기대를 낳게 되었는지도 모른다. 이러한 제약의 예는 허다하지만 ‘남녀 7세 부동석’의 사상은 결혼 전에는 남녀의 차이점을 이해 못하게 만들고 그 결과 결혼 생활이 난행이 될 수도 있다.
‘화성에서 온 남자, 금성에서 온 여자 (Men are from Mars, Women are from Venus), by John Gray .1992) 책에 나오듯이 남자와 여자의 다른 점은 일상생활에 늘 있다. 따라서 상대방의 특성에 맞추려고 하기보다는 서로의 차이점을 받아들이고 상이한 점을 서로 보완해가면서 부부만이 일생을 같이 살아갈 수 있는 게 아닌가 한다.
예를 들어, 나의 40년 지기 미국 친구 한명이 가까이 사는데, 그 친구는 오래전에 이혼하고 혼자살고, 여러 면에서 모범인 친구이고, 자식도 4명, 또 가정적으로나 경제적으로 안정되게 살고 있으나, 재혼상대를 열심히, 심지어 인터넷에서도 찾기에, 내가 하루는 ‘너는 부족한 게 없는데 왜 그렇게 재혼을 하려고 하느냐’ 고 물었더니 , 그 친구 대답이 ‘오로지 자기만 사모해주는 사람 을 찾는다’고 했다.
애들도 다 결혼했고, 형제부모가 가까이살고, 좋은 친구도 있으나, 마음 한쪽이 빈 것 같다고 하면서, 최근에는 은퇴하고 이제는 재혼을 포기했다고 한다. 그러니 부부가 같이 사는 동안 서로 열열이 위하면서 삽시다. 따라서 열렬한 애호가 부모가 자녀들에게 맞춤형 사랑을 베풀고, 서로 배우자간에 남녀의 차이점을 존중하고 조화를 이루면서 서로 열렬한 애호가가 될 때에 더 아름다운 사회가 되지 않을까 한다.
메타천에서 황병남 (전직 대학 카운슬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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