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차 속 샤핑물건, 쓰레기로 버린 선물포장
▶ 집 앞 놓여 있는 배달 물건, 계산 후 카드 깜박... 범죄 표적 ‘조심’
연말 샤핑시즌 때면 샤핑물건 등을 노리는 절도범들이 극성을 부리고 있어 주의가 요망된다.
■ 연말 절도피해 당하는 수법과 예방책
들뜬 분위기의 연말 샤핑시즌에는 항상 우리 언저리를 얼쩡대는 불청객이 있다. 바로 범죄다. 연말은 연중 도둑이 가장 많이 들끓는 시기이기도 하다. 도둑은 소매업소만 노리는 것이 아니다. 고객들도 도둑들의 목표가 되곤 한다. ‘글로벌 소매절도 측정’이라는 단체에 따르면 연간 소매 및 고객절도 피해만도 160억달러이며 이들 대부분은 샤핑시즌에 발생한다.
밖에서 집안이 보이는 창문옆 크리스마스트리 밑에 선물꾸러미를 쌓아 놓으면 도둑을 불러들인다는 정도의 방범 지식들은 누구나 알고 있다. 하지만 도둑들은 예견된 장소에서만 날뛰는 것이 아니다. 뜻하지 않은 곳에 숨어 사람들의 행동을 감시하며 호시탐탐 기회만 엿보고 있다. 다음은 연말 도둑이 자주 출몰하는 지역과 예방책을 정리한 것이다.
▲ 파킹랏
보험회사들에 따르면 연말 휴가철이면 자동차 내 물건절도 클레임이 증가한다. 트래블러스의 데이터를 살펴보면 블랙 프라이데이에만 주차된 자동차에 뒀던 샤핑선물 등 물품절도가 약 20% 증가했다.
그런데 이들 사례를 분석하면 대개는 운전자들이 샤핑을 한 후 선물 등 물건들은 밖에서도 잘 보이는 자동차 의자 위에 올려놓았고 자동차 주차도 사람들의 발길이 뜸한 어두운 지역에 했다가 피해를 당한다. 모두 부주의에 의해 당하는 범죄다. 어떤 경우는 아예 차문을 닫지 않아 발생하는 절도 피해도 있다.
따라서 샤핑한 선물은 꼭 트렁크에 넣어두고, 주차도 인적이 많고 조명이 밝은 곳을 택하며 샤핑물건을 들어줄 수 있는 친구나 가족을 샤핑에 동반하는 것이 좋다. 혼자서 많은 물건을 들고 다니며 샤핑하는 것이 어려워 대부분 자동차에 물건을 넣어두고 다시 샤핑하다가 피해를 당한다.
▲ 쓰레기통
크리스마스트리 밑에 선물 꾸러미를 둘 때는 집안 커튼을 닫아 다른 사람들이 집안을 보지 못하게 하는 등의 조치를 취하지만 일단 선물을 푼 다음에는 별로 신경을 쓰지 않는다. 많은 사람들이 뜯은 포장지나 포장박스를 아무생각 없이 내다 버리지만 매우 조심해야 할 부분이다.
트래블러스 보험사의 스캇 코넬 수사담당자는 상당히 나쁜 습관이라면서 이들 상자가 도둑들에게 어떤 물건들이 집안에 있다는 것을 광고하는 것이나 다름없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그는 “집안에 두었다가 쓰레기 수거 날에 맞춰 내놓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 소셜 미디어
소셜 미디어에서 공개적으로 멋진 휴가를 보내고 있다고 친구들에게 알리고 싶을 수도 있다. 하지만 잘못된 생각이다. IT 범죄예방을 조언하는 전문가들은 이것은 마치 “나는 집에 없다”라고 큰소리로 광고하는 것과 같다고 말했다.
친구들과 소셜 미디어 상의 대화는 절대 공유하지 않는 것이 좋다. 꼭 공유하고 싶은 것이 있다면 ‘친한 친구 리스트’를 설정해 그들하고만 공유해야 한다. 괜한 범죄환경을 조성할 필요는 없다.
▲ 집 문앞
인터넷 주문이 활발해 지면서 배달 서비스가 많다. 그런데 물건을 받을 사람이 없을 때는 딜리버리 맨들은 집 문 앞에 물건을 두고 가곤 한다. 도둑들에게 무방비로 노출되는 것과 같다.
우정국은 올 연말 휴가철 배달물건 도난사건은 지난해보다 약 12%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코넬 수사담당자는 “도둑들은 범죄의 기회를 노리기 때문에 사람들이 무심코 기회를 주면 놓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같은 배달물 절도범죄를 막으려면 집에 자주 없을 경우 우체국에 전화를 걸어 배달물건을 직접 찾아갈 수 있도록 요청하거나 집에 있는 이웃집에 배달을 하도록 해야 한다.
▲ 계산대
연말 샤핑시즌뿐 아니라 평소에도 샤핑 소매점이나 식당 카운터에 크리딧카드나 데빗, 선물카드, 지갑을 두고 업소에 나서는 고객들이 의외로 많다. 특히 샤핑시즌에는 더 많아진다. 그런데 많은 경우 카드를 두고 나왔다는 사실을 수일동안 까마득히 모르고 지내기도 한다. 샤핑을 끝낸 후에는 꼭 카드를 챙겼는지 확인하는 습관이 필요하다. 또 소지하고 다니는 카드 목록을 작성해 집에 보관해 두면 쉽게 분실 카드를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
가능하면 데빗카드보다는 크레딧카드를 사용한다. 크레딧카드는 데빗카드보다 도용의 위험이 덜하다. 카드를 분실하거나 도난당했을 때 50달러 이상은 보호를 받을 수 있다.
<김정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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