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전 QB 잃은 칩스에 무릎, 레이븐스에 막차티켓 넘겨
▶ NFC선 팬서스가 막차 탑승…챔프 시혹스 탑시드 확보
칩스의 타이트엔드 트래비스 켈시(87번)가 엔드존에서 동료의 펌블을 잡아내 터치다운을 뽑아낸 뒤 환호하고 있다.
[NFL 정규시즌 종료]
샌디에고 차저스가 플레이오프 진출을 눈앞에 두고 어이없이 실족했다. 정규시즌 마지막 경기에서 이기기만 하면 자력으로 플레이오프에 나갈 수 있는 상황이었고 더군다나 상대인 캔사스시티 칩스가 주전 쿼터백 알렉스 스미스를 부상으로 잃었음에도 기회를 살려내지 못했다. 차저스는 결국 칩스에 7-19로 패하며탈락이 확정됐고 대신 볼티모어 레이븐스가 AFC에서 플레이오프행 마지막 티켓을 거머쥐었다.
28일 캔사스시티 애로헤드 스테디엄에서 벌어진 AFC 서부지구 라이벌간의 정규시즌 최종전에서 칩스(9승7패)는 디펜스가 차저스(9승7패) 오펜스를 터치다운 1개로 묶어준 데 힘입어 19-7 승리를 따냈다. 칩스는 이 경기에 이기고 레이븐스와 휴스턴 텍산스가 패해야 플레이오프에 나갈 수 있었는데 레이븐스와 텍산스가 모두 이기면서 PO 진출은 좌절됐으나 라이벌 차저스의 PO 꿈에 찬물을 끼얹는 것으로 위안을 삼으며 기분좋게 시즌을 마쳤다.
비장 파열로 시즌을 마감한 스미스 대신 칩스 스타팅 쿼터백으로 나선 체이스 대니엘은 이날 157야드 패싱에 그쳤으나 무리하지 않는 플레이로 팀을 이끌며 자신의 두 번째 NFL선발 등판에서 첫 승을 얻는 기쁨을 맛봤다. 이날 칩스는 키커 카이로 산토스가 4개의 필드골을 성공시켰고 유일한 터치다운은 2쿼터 초반 와이드리시버 드웨인 보위가 골라인 바로 앞에서 펌블한 볼을 타이트엔드 트래비스 켈시가 엔드존에서 잡아내며 뽑아냈다. 이로써 칩스는 올해 팀의 와이드 리시버가 단 1개의 터치다운 패스도 잡지 못한채 시즌을 마치는 진기록을 세웠는데 이는 최소한 50년만에 처음 일어난 일이다.
반면 이기면 플레이오프에 갈 수 있었던 차저스는 이날 무기력한 플레이로 또 한 번 좌절의 쓴 잔을 들이켰다. 쿼터백 필립 리버스는 291야드 패싱으로 통산 6번째로 시즌 4,000야드 패싱을 돌파했으나 위로가 될 수없었다.
한편 차저스의 패배는 레이븐스에겐 축복의 뉴스였다. 레이븐스는 이날 클리블랜드 브라운스와의 홈경기에서 3쿼터까지 3-10으로 끌려가며 역시 기회를 살리는 듯 했으나 마지막 쿼터에 내리 17점을 뽑아 20-10으로 역전승을 거두고 시즌 10승6패를 기록하며 PO행 막차를 탔다. 자니 맨젤과 브라이언 호이어, 두 쿼터백을 모두 부상으로 잃은 브라운스는 이 경기를 위해 갑자기 전 사우스 캐롤라이나 쿼터백 코너 쇼와 계약하고 경기에 나섰는데 4쿼터 중반까지도 리드를 지키며 단단히 고춧가루를 뿌리는 듯 했으나 끝내 막판에 레이븐스에 2개의 터치다운을 내주고 무릎을 꿇었다. 휴스턴 텍산스(9승7패)도 잭슨빌 재규어스에 3쿼터까지 14-17로 끌려가다 23-17로 역전승을 거뒀으나 레이븐스의 승리와 함께 PO행 꿈이 사라졌다.
한편 NFC 남부지구 타이틀과 마지막 PO 티켓을 놓고 격돌한 캐롤라이나 팬서스와 애틀랜타 팰콘스의 경기에선 팬서스가 예상을 뒤엎고 34-3으로 압승을 거두고 PO에 진출했다.
팬서스(7승1무8패)는 이날 적지에서 벌어진 경기에서 디펜스가 팰콘스(6승10패) 오펜스를 필드골 1개로 꽁꽁 묶고 오펜스가 초반부터 파워풀한 러싱공격으로 팰콘스 디펜스를 유린하며 전반에 24-3, 3쿼터까지 34-3 리드를 잡고 여유있게 PO무대에 안착했다.
한편 양팀 모두 플레이오프 진출이 확정된 가운데 디비전 챔피언 자리를놓고 맞붙은 그린베이 패커스와 디트로이트 라이온스의 NFC 북부지구 충돌에선 홈필드의 패커스(12승4패)가 라이온스(11승5패)에 30-20으로 승리했다. 패커스는 이로써 NFC에서 2번시드를 받아 1라운드를 건너뛰게 된 반면 라이온스는 6번시드로 밀려 와일드카드 플레이오프에서 3번시드 달라스 카우보이스(12승4패)와 원정경기를 치르게 됐다. 이밖에 디펜딩 수퍼보울 챔피언 시애틀 시혹스는 세인트루이스 램스를 20-6으로 꺾고 12승4패를 기록, NFC 서부지구 타이틀과 탑시드를 모두 거머쥐었다. 시즌 내내 서부지구 선두를 달렸으나 최근 탑 2 쿼터백이 모두 부상으로 쓰러진 애리조나 카디널스(11승5패)는 이날 샌프란시스코 49ers에 17-20으로 패해 NFC 5번시드로 밀렸고 팬서스와 원정경기로 플레이오프 첫 판을 치르게 됐다.
<김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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