퀴즈: 다음 중 본인의 스코어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친다고 생각되는 샷은?
A. 드라이버샷 (파4와 5 홀에서 시도하는 티샷)
B. 그린을 공략하는 샷 (드라이버샷을 제외하고 홀 100야드 이상의 거리에서 시도하는 샷)
C. 쇼트게임 (홀 100야드 이내의 거리에서 시도하는 샷)
D. 퍼팅
아마 B라고 말한 사람은 없을 것 같지만, 만약 그랬다면 정답이다! 믿기 힘들겠지만 그린을 공략하는 샷(파3 홀의 티샷, 파4 홀의 세컨드샷을 포함해서)이야말로 다른 어떤 샷보다 실력 있는 골퍼들의 평균 스코어에 큰 영향을 미친다(그 다음으로 영향력이 강한 샷은 드라이버샷이고, 쇼트게임과 퍼팅이 그 뒤를 잇는다).
수많은 샷 데이터를 분석한 끝에 확인할 수 있었던 가장 중요한 결과는, 최고의 투어 프로들이 일반적인 투어 프로들에 비해 월등한 스코어를 기록하는 이유의 40%가 그린을 공략하는 샷이라는 사실이었다.
이 결과는 아마추어 골퍼들에게도 똑같이 적용됐다. 평균 90타를 기록하는 골퍼와 80타를 기록하는 골퍼의 스코어 차이 10타 가운데 그린을 공략하는 샷이 차지하는 비중은 4타다(이 결과는 평균치이므로 개별적인 사례에는 차이가 있을 수 있다).
그린을 공략하는 샷은 범위가 넓은데, 스코어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건 홀 100~200야드 사이에서 시도하는 샷이다. 주말 골퍼의 경우 100~150야드 범위가 더 중요한 반면, 프로들에게는 150~200야드 범위의 차이가 컸다.
믿기지 않는다고? 그렇다면 150야드 거리의 페어웨이에서 구사하는 샷의 결과를 생각해보자. 90대 스코어를 기록하는 골퍼의 그린 적중률은 35%에 불과하다.
이 골퍼가 구사한 샷의 절반은 홀17.9미터 안으로 들어가지 못하는데, 투어 프로의 경우보다 두 배 반이나 먼 거리다.
90대 골퍼가 페어웨이 150야드 지점에서 시도하는 샷의 패턴을 살펴보면 더 많은 것을 알 수 있다. 홀을 중심으로 원형의 패턴을 그릴 거라고 예상했을지 모르지만 그렇지 않다.
길이가 폭보다 50% 더 긴 직사각형이며, 홀에 약 13야드 못 미친 지점이 중심이 된다. 즉, 90대 스코어를 기록하는 골퍼의 세컨드 샷은 홀에 대략 클럽 하나 정도 못 미친다는 뜻이다.
거리의 오판은 방향을 실수한 것보다 더 심각하다. 이런 샷을 개선하려면 우선 볼을 먼저 맞히는 정확한 샷이 필수이고, 클럽을 한 단계 높이는 것도 해결책이 될 수 있다.
90대 골퍼가 티박스에서 시도하는 150야드 샷의 패턴은 또 다르다. 이번에는 길이와 폭이 비슷한 원형에 가깝기 때문에 거리와 방향의 실수가 거의 비슷한 영향을 미친다.
전형적인 150야드 파3 홀에서 시도하는 150야드 샷의 패턴이 페어웨이의 같은 거리에서 시도하는 패턴보다 훨씬 타이트하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여기에는 두 가지 요인이 작용한다. 페어웨이보다 티박스에서 클럽을 더 현명하게 선택하고, 티를 사용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그러므로 파3 홀에서는 늘 티를 사용해야 한다.
90대 골퍼의 그린을 공략하는 샷이 80대 스코어를 기록하는 골퍼보다 떨어진다는 건 누구나 알고 있다.
놀라운 건 이 샷이 스코어 격차에 미치는 영향력이다.
올바른 클럽을 선택해서 너무나 중요한 샷을 정확히 맞힌다면 스코어를 낮출 가능성이 높아진다는 뜻이다.
<골프매거진>의 100대 교습가인 크리스 코모에게 일반 아마추어 골퍼의 100~200야드 샷을 개선할 수 있는 도움말을 부탁했다. 크리스는 아마추어와 여러 프로 선수를 지도해봤기 때문에 그의 도움말이 독자들의 실력 향상에도 일조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린을 공략하는 샷을 정확하게 맞혀서 보다 나은 결과를 얻고 싶다면 백스윙 때 몸을 완전하게 회전하고 머리와 상체는 중심에 가까운 자세로 유지해야 한다.
몸이 좌우로 흔들리는 게 아니라 제대로 회전한다는 느낌을 받아야한다. 발의 묵직한 느낌이 백스윙 때 오른발 안쪽으로 이동했다가 다운스윙에서 왼발로 옮겨지는 걸 확인해보자.”
<서울경제 골프매거진 특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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