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7월 그랜드 오프닝을 통해 하루에 8백만 갤런의 고순도 물을 생산하고 있는 산호세 지역 첨단정수센터의 엔지니어 미구엘 실바씨가 정수센터를 찾은 방문객들에게 정수센터의 기능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소수계 언론인 대상 기자간담회에서 SCVWD 상수도 계획 매니저 제리 델라 피에드라와 아론 베이커(왼쪽부터)가 산타클라라 카운티 지역의 물 부족현상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SC수도국 "20% 절수에 적극 동참해 주길" 당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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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은 사람이 살아가는데 있어서 없어서는 안 될 필수 요건이며 모든 산업의 기본이 되는 소중한 자원이다. 물 부족 현상은 에너지 산업에 큰 걸림돌이기도 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물은 다른 것으로 대체할 수가 없기에 그 심각성이 있다. 따라서 물 부족현상은 그만큼 삶의 모습을 변하게 하는 것은 물론 고통과 경제적 손실이 뒤따를 수밖에 없다. 이처럼 귀한 물이 최근 몇 년간의 가뭄으로 인해 부족현상을 보이고 있다. 이와 관련 가뭄에 따른 물 부족 관련 영향과 해결방안에 대해 알아본다.<편집자 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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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년째 계속되는 가뭄현상으로 캘리포니아 지역의 물 부족현상은 그 도를 넘어 위기로까지 치닫고 있다. 이처럼 물 부족 현상이 계속되자 이에 대한 각종 해결책이 쏟아져 나오고 있는 가운데 산타클라라 카운티 워터 스트릭트 관계자들이 최근 소수계 언론인들을 상대로 기자간담회를 갖고 주민들에 대한 물 절약 호소에 나섰다.

국립해양대기청에 따르면 지난 2014년은 캘리포니아주가 생긴 이래 가장 무더운 날씨를 보였다. 그중에서도 북가주지역의 경우 그 정도가 더욱 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무더위가 계속되면서 가뭄 현상은 더욱 가속화되는 모습을 보였으며 가뭄해소를 위한 강우량은 태부족인 상태다.

북가주지역의 경우 우기철이 시작된 지난 11월과 12월 몇 차례에 걸쳐 비가 내렸을 뿐이라서 어느 정도의 가뭄이 해소되기 위해서는 지금까지 내린 비의 양보다 몇 배에 달하는 양의 비가 더 내려야 한다는 것이 산타클라라 워터 디스트릭 관계자들의 말이다.

올해 들어서도 베이지역의 경우 비가 거의 내리지 않다가 43일만 인 지난달 8일부터 내린 단비로 가뭄이 일시적으로 해소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지만 여전히 겨울 가뭄에 시달리고 있는 상태다. 캘리포니아의 연 강우량은 지난해 기준(2013년7월1일부터 2014년 6월30일까지)으로 9.92인치에 불과하다. 또한 지난달 2일 기준 시에라 북쪽에 보유한 빙원의 보유량은 연평균의 21% 수준에 불과할 정도이다.

산타클라라 카운티 지역의 강우량도 연 평균 14.34인치인데 비해 지난해에는 9.9%인치에 불과할 정도로 물 부족현상을 맞고 있다.

현재 산타클라라 지역 저수지의 담수량은 20년 평균의 70%에 불과하다.

이 같은 가뭄과 강수량 부족현상이 계속되자 산타클라라 밸리 워터 디스트릭(이하 SCVWD)에서는 지난해 산타클라라 카운티에 속한 산호세, 마운틴 뷰, 서니베일, 쿠퍼티노, 밀피타스 등 관할 내 13개 도시와 물 소매업체에 20%의 절수계획에 대한 협조를 구했다.

하지만 SCVWD의 이 같은 호소와 협조요청에도 불구하고 대부분의 시에서는 아직까지 20% 절수계획을 달성하지 못한 상태다. 산호세시의 경우 작년 2월25일 20%의 물 절약을 선포한 이래 물 부족 지역이 250,000에이커에서 200,000 에이커로 줄어들었으며 절수치는 지난해 11월 현재 18%의 절수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산호세 시의 경우 지난해 11월25일 지난 2013년보다 물의 사용을 20% 줄이는 계획을 만장일치로 통과하면서 물 절약 프로그램을 증설하고 홍보하는 것에 3백8십만 달러의 예산을 통과하는 등 적극성을 띠고 있다.

이런 가운데 열린 소수계 언론인 상대의 기자간담회에서 SCVWD 상수도 계획 매니저 제리 델라 피에드라는 "현재 산타클라라 카운티 지역의 물 부족현상이 개선되지 않고 있다"면서 "지난해 20%의 절수 계획에 대해 주민들에게 요청하는 한편 각종 리베이트 프로그램을 통해 절수에 대한 지속적인 캠페인을 펼쳐 나갈 것"이라고 전하며 주민들의 협조를 당부했다.

제리 매니저는 물 사용 절감을 위한 리베이트 프로그램과 관련 "조경에 물을 조금만 사용하는 조경 전환 리베이트의 경우 스퀘어 피트당 2달러의 리베이트를 제공하며(문의:408-630-2554) 고효율 변기인 프레미엄 모델로 변기를 변경할 경우 125달러의 리베이트를 받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또한 가종용 고효율 세탁기를 설치할 경우 수도국과 PG&E가 150달러에 달하는 리베이트를 제공한다.

이밖에도 홈 오너나 가게 및 콘도 주인의 경우 누구나 사인업하면 기술자가 무료로 방문, 건물 안밖으로 물 관리 시스템을 점검하고 효율적으로 절감할 수 있는 방법을 알려주는 프로그램(free water wise house call program)을 사용하길 권장한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산호세 시의 경우 자체적으로 관리에 나서고 있기 때문에 이 프로그램의 적용을 받지 못한다.

산타클라라 시의 경우 소규모 비즈니스의 경우 새로운 절수 장비로 교체 후 2주에서 한 달간 효율성 평가를 한 뒤 750갤런 당 4불의 리베이트를 해주는데 최고 50,000달러까지 가능한 프로그램을 실시하고 있다.

SCVWD에서는 이 같은 각종 프로그램들에 대해 봄부터 멀티미디어를 통해 장기간 홍보를 할 예정이다.

SCVWD에서는 이와 함께 물 소비 감시제를 실시하고 있는데 누구나 웹사이트(https://clients.comcate.com/newrequest.php?id=80)나 전화 408-630-2000번으로 물을 허비하는 경우에 대해 신고하거나 사진 등을 보내주면 조사관이 파견되어 조사하고 그 사람을 상대로 효율적으로 물을 절약하는 방법 등을 알려줄 예정이다. 현재 이 조사관은 4명이 배치되어 있다.

이와 함께 SCVWD에서는 물 부족을 해소하기 위한 폐수 재활용 정책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특히 지난해 7월18일 그랜드 오프닝을 가진 산호세 북쪽에 위치한 첨단정수센터(Advanced Water Purification Center)는 하루에 8백만 갤런의 고순도 물을 생산하고 있다. 이는 북가주 지역에서 정수센터로서는 가장 큰 시설을 자랑하고 있다.

물 정수센터에서 엔지니어로 활동하고 있는 미구엘 실바는 "물을 정화하기 위해 첨단 기술을 사용하고 있다"면서 "오늘날 재활용수가 산타클라라 카운티의 전체 물 수요 중 5%를 차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미구엘 엔지니어는 "정수센터를 통한 재활용 수는 이미 수십 년 동안 산타클라라 카운티에서 성공적으로 사용해 오고 있다"면서 "정수센터에서는 물이 세 번(미세 여과과정, 역삼투압 과정 및 자외선)에 걸쳐 생산되기 때문에 일반 식수용과 똑같은 품질을 자랑하고 있다"고 전했다.

현재 팔로알토와 서니베일 및 길로이에서는 모든 생산시설에 폐수시설에서 재활용된 물을 사용하고 있다. 서니베일의 경우 애플 캠퍼스에서 재활용 물을 사용할 예정이며 길로이에서는 골프코스와 공원 및 농장등지에서 사용하기 위한 시스템 확장을 위한 파이프 라인을 구축하고 있다. 또한 49er 리바이스 경기장에도 재활용 물이 제공된다.

한편 테레사 알바라도 SCVWD 관리국장은 캘런 당 수돗물의 가격은 0.006센트인데 비해 우유 2달러49센트, 플라스틱 병에 담긴 물은 11달러35센트, 커피 16달러, 와인 45달러 등 높은 가격 차이를 보이고 있다며 값싸고 안전한 수돗물의 애용을 당부하기도 했다.

<이광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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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기사는 뉴어메리카 미디어 저널리즘 펠로우십의 일환으로 산타클라라 밸리 수도국의 스폰서에 의해 작성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