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과학과 자연의 조화가 어우러진 도시 올랜도
▶ 우주를 향한 인류의 꿈, 케네디 우주센터에 감탄
올랜도 테마파크 중 하나인 씨월드에서 펼쳐지고 있는 돌고래쇼의 모습
우주센터 발사대4. 엡캇 조형물5.매직 킹덤 불꽃놀이
동심을 빌린 어른들의 꿈의 세계 월트 디즈니
파라다이스 추구하는 온 인류의 실현공간 세계
===
파도야 파도야 어쩌란 말이냐.
날더러 어쩌란 말이냐.
오래 전 얘기인데 북가주지역 모든 사람들을 작가로 만들고픈 이곳 원로작가 한 분이 후배들에 시를 써보라고 하니까 J변호사가 그렇게 ‘파도야 날더러 어쩌란 말이냐’고 푸념 같은 글을 써서 모두에게 웃음을 자아내게 한 추억이 있는 글귀다. 하지만 그 당시 더 이상의 진솔한 표현이 있을 수 있겠는가라는 생각이 들어 그에게 박수를 보내고 싶다.
마이애미 비치에서부터 북쪽으로 이어지는 대서양 해변은 맑고 푸른 태평양 해변과는 또 다른 따스함을 느낄 수 있고 해변을 따라 하얀 거품을 토해내는 파도를 보면 정말 어떤 절규하고 있는 것 같아 탄성이 절로 나온다.
경사가 완만하고 물이 차지 않은 Pompano Beach, Deerfield Beach, Palm Beach, Cocoa Beach 등은 한가로이 수영과 일광욕을 즐기려는 사람들로 붐비고 있다.
아마도 인간의 내면에는 어머니의 자궁, 옛 고향 같아서 누구나 바다를 사랑하고 그리워하는 것 아닌지…마이애미에서 3시간쯤 북쪽으로 달려 케이프 캐너베랄(Cape Canaveral)에 있는 케네디 우주 센터(Kennedy Space Center)를 찾아 역사의 한 페이지로 들어간다.
1957년 10월4일 인류 최초 소련의 인공위성 스프트니크 1호의 발사가 성공하는 순간 소련은 미국과 벌린 우주개발 경쟁에서 앞섰고 미국은 자존심에 큰 상처를 입었다.
급기야 미국은 1958년에 종합 우주개발 기구인 나사(NASA)를 세웠고 1960년대가 끝나기 전 인간을 달에 착륙시키겠다는 장담을 했다. 1963년 우주개발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한 케네디 대통령이 암살되자 그의 염원을 기리기 위해 우주센터 이름을 케네디 스페이스 센터라 이름을 지었고 마침내 1969년 달 왕복선 아폴로11호가 이곳에서 성공리에 발사됐다. 그때부터 우주센터는 우주왕복선, 화성 착륙선 등을 성공시키면서 인류 우주개발의 견인차 역할을 했다.
우주센터 안에는 로켓, 왕복선 등이 전시되어 있으며 어마어마한 규모에 감탄치 않을 수 없고 밖에는 로켓 발사대가 있어 꿈을 지닌 청소년들이 꼭 한번은 가 볼만한 곳이다.
케네디 우주센터를 나와 서쪽으로 1시간 반쯤 달리면 세계적 테마파크의 도시 올랜도에 들어서게 된다. 이 테마파크는 어린이뿐만 아니라 어른들도 마치 성지순례처럼 평생에 한번은 꼭 가보고 싶어 하는 곳이다.
내 경우 일찍이 캘리포니아의 디즈니랜드, 유니버설 스튜디오, 씨 월드 그리고 샌디애고 사파리 등을 통해서 익숙해 있지만 이곳 올랜도 파크와는 규모 면에서 엄청난 차이가 있다.
가난한 소년 월트 디즈니(Walt Disney)의 무한한 상상의 세계가 현실로 만들어져 탄생한 이 꿈의 세계는 단순한 놀이공간을 넘어 파라다이스를 추구하는 온 인류의 실현공간 세계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곳 테마파크를 크게 3개로 나눌 수 있다. 첫째가 디즈니 월드(Disney World), 둘째가 유니버설 스튜디오(Universal Studio) 그리고 셋째가 씨 월드(Sea World)인데, 다시 디즈니 월드 안에는 매직 킹덤(Magic Kingdom), 애니멀 킹덤(Animal Kingdom), 엡캇(Epcot) 그리고 헐리웃 스튜디오(Hollywood Studio) 등 4개가 있다.
각각의 규모가 어마어마해서 하루에 하나씩 보기에도 벅차기 때문에 가족이 함께할 때에는 테마를 잘 선택한 후 요령 있게 움직이지 않으면 시간 낭비에 피곤해지기 십상이다.
디즈니월드의 4개 테마파크 중 가장 먼저 만들어진 매직 킹덤이 역시 가장 많은 인파가 몰려든다. 매직 킹덤은 중앙에 신데렐라 성을 중심으로 주변에 여러 개의 테마구역으로 나누어져 있으며 아이들이 좋아하는 볼 것, 탈것들을 비롯해 퍼레이드가 진행되고 밤엔 불꽃놀이도 볼 수 있다.
테마 파크 중 추천하고 싶은 곳이 두 번째로 만들어진 엡캇(Experimental Prototype Community of Tomorrow)으로 직역하면 ‘실험적 미래 도시’란 뜻이다. 이곳은 미국산업의 과학기술을 보여주는 곳으로 타임머신을 타고 3만 년 전의 지구를 날아갈 수 있는 흥미진진한 세계를 즐길 수 있다.
그 다음 세 번째로 만들어진 헐리웃 스튜디오. LA에 있는 유니버설 스튜디오와 비슷하지만 규모면에서 엄청난 차이가 있으며 마법사의 모자를 중심으로 여러 테마 파크가 있다.
마지막으로 애니멀 킹덤은 캘리포니아 샌디애고에 있는 동물원과 견줄 수 있지만 역시 비교할 수 없을 만큼 크게 자리 잡고 있으며 가장 매력 있는 곳이 아프리카 관의 킬리만자로 사파리로 트럭을 타고 다양한 야생동물들을 가까이서 볼 수 있다.
그밖에 유니버설 스튜디오 그리고 씨월드가 있는데 유니버설은 다시 크게 유니버설 스튜디오와 어드벤쳐 아일랜드 두개의 테마파크가 있다.
하지만 이 많은 테마파크를 모두 구경하려면 시간도 시간이지만 주차비를 비롯해 입장료가 만만치 않다. 테마파크 별로 차이는 있겠지만 보통 한 테마파크를 구경하는데 입장료만 1인당 50불 정도를 감안하여야 한다.
약 100만 평방킬로미터 넓이에 운영되는 그 많은 시설과 놀이기구, 음식점, 그리고 인력 등을 어떻게 운용하고 있는지 궁금해 물어보니 땅 밑에 지하도시를 개발해 약 천명이 넘는 운영요원들이 일사 분란하게 움직이며 일을 한다 하니 다시금 입이 다물어지질 않는다.
쓸모없는 습지와 숲, 오렌지농장 등을 개발해 과학과 자연의 조화, 인간이 만들 수 있는 최대한의 역량을 모두 쏟아 부은 듯한 이곳은 연간 1,500만을 헤아리는 세계인들이 북적이는데 일생에 한번 올 수 있는 곳이라면 지나친 표현일가? 여하튼 아들, 딸, 또는 손주들을 데리고 함께 갈 수 있는 계획을 한번 해보는 것도 보람 있을 듯하다.
<글•사진 성기왕 통신원>
인연
-장금자–
이승에서
소매만 스쳐도
전생의 오랜 인연이라는데
우리는
몇 생 몇 겁을 이어 왔을까
매 순간 변하는 마음들은
흔들리며 다져지고
순수와 영원을 맹세하던 열정도
세월 따라 삭이고
고통과 울분으로 얼룩진 상처도
어루만져
이젠
살아있음이 소중함
곁에 있음의 감사함
함께 늙어감의 연민으로
서로 바라보는 것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