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늘 도둑이 배운 도둑질을 계속하다 보면 소도둑으로 둔갑하는 것은 시간문제다. 남의 눈에 띄지 않고 물건을 훔치다 보면 불로소득의 묘한 쾌감이 작동되고 그것이 반복되다 보면 도둑질에 중독이 되기 때문이다. 성도덕의 타락 현상도 비슷하게 전개된다.
성관계가 결혼한 남녀 사이에만 허용되는 성경적 규범을 벗어나면 얼마든지 타락할 수 있다. 일부일처의 틀은 부부가 상대방에게 절개를 지켜야 유지될 수 있다. 그러나 소위 기독교국들인 영국과 프랑스의 역사를 보아도 평민들에게는 성경 계명을 지키도록 촉구하면서 왕과 귀족들 심지어는 성직자들마저 부도덕을 저질러왔던 뻔뻔스러운 이중성을 흔히 접하게 된다. 그 같은 상류사회의 타락은 점차로 보통사람들에게도 나쁜 영향을 주게 되었다.
특히 20세기의 양차 세계대전 및 그 후유증들 때문에 기독교적 믿음이 희석된 사회 분위기 가운데 성적 타락은 악화일로를 걸어왔다. 팽배되는 개인의 자유사상에 프로이드의 정신분석학의 영향이 겹쳐진 결과 성적 쾌감은 어떤 방식으로도 만족시킬 수 있다를 지나 만족시켜야 된다는 지경에 이른 느낌을 줄 정도다.
배우자에 대한 성적 절개는 인기 있는 가치관이 아니다. 소위 바람을 피우는 것이나 심지어는 동성 간의 성관계마저 인정하려드는 사상이 널리 퍼져 있을 뿐 아니라 동성끼리의 결혼이 합법화되어 미국의 많은 법령집들이 개정되어야 할 판이다.
최근 애슐리 매디슨이란 간통 웹사이트가 해킹당해 화제가 되었다. 미국, 영국 등 소위 선진국들로부터 3,700만의 가입자들을 갖고 있는 웹사이트라고 한다. 정계, 관계, 사법계 등 사회 고위층 남녀들이 가입자들이어서 그들의 신상이 밝혀질까 봐 전전긍긍한다는 뉴스다. 그런데 부도덕의 중독도 반복되다 보면 더 많은 사람들과 또는 새로운 대상과의 관계를 추구하는 양상을 나타내는 듯하다. 친구들의 부인들을 유혹하여 정복하는 것을 낙으로 삼는 흉악무도한 자들이 있는가 하면 미성년자들과 성관계를 가져 피해 아동들의 일생을 망가트리는 자들마저 있다.
그리고 불륜을 자랑스럽게 방송하는 사람들도 있다. 방송인 바바라 월터스가 에드워드 브룩스란 흑인 상원의원과의 불륜을 자서전에 언급했는 가 하면 어떤 농구 선수는 자서전에서 몇 천이나 되는 여성들과의 성관계를 언급했다.
한국에서도 어떤 국회의원이 강간이냐 화간이냐를 분간하려는 사건에 연루되어있지만 미국 정계에서 부도덕의 압권은 빌 클린턴이다. 지퍼게이트란 추한 스캔들의 주인공으로서 힐러리를 여러 차례 배반했던 그는 대통령 집무실에서 모니카 르윈스키란 인턴과의 성관계로 그 집무실이 언급될 때마다 불쾌한 추억을 자아내게 하는 장본인이다.
세계에서 맥도널드보다 더 매장이 많은 서브웨이의 대변인이었던 자레드 포글은 몇 달 전 아동에 대한 성학대 음란물의 사용 관계로 FBI의 급습을 받았다. 이 역시 성 중독증의 해악을 잘 예시한다. 2000년도부터 뚱뚱한 대학생으로 몸무게를 줄이려고 고민하던 중 서브웨이 샌드위치만 먹었더니 날씬해졌다는 광고들로 백만장자가 되었고 어린아이들의 비만 문제를 해결한다는 자레드 재단을 세웠던 자였다.
그가 지난주 인디애나폴리스의 연방 법정에서 아동 성행위 관계 음란물의 사용만이 아니라 14명이나 되는 10대 여자아이들과 성관계를 맺은 죄를 자인하는 장면이 공개되었다. 법원에 제출된 서류에 의하면 그는 한 피해 아동에게 또 아이 하나를 데리고 오면 돈을 더 주겠다고 제의하면서 ‘어릴수록 좋다’고 했다는 것이다. 그는 유죄를 자인했고, 12년 반의 형기를 받을 수 있게 된데 더해 그의 부인은 이혼을 청구하겠다고 나섰으니까 그야말로 막장인생이다.
성 중독자들이 남녀를 불문하고 미성년자들을 성행위 대상으로 삼고 있으며 그 같은 흉악한 성범죄를 조장하는 업자들이 태국 등지에 만연하고 있다니 말세는 말세인 모양이다. 우리 청소년들이 인터넷 등의 외설물에 빠지지 않도록 보호해야 한다. 어른들 자신이 올바른 본을 세워야 함은 물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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