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희망과 좌절이 공존하는 최대의 도시 뉴욕
▶ 세계경제, 금융, 문화, 예술 및 퍠션의 최첨단 도시
대낮같이 밝은 뉴욕 타임 스퀘어 야경
70-80년대의 범죄 소굴, 타임스퀘어로 환골탈태
각양각색의 인종과 문화가 그대로 녹아든 멜팅 팟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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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was many and many a Year ago, in a kingdom by the sea.
That a maiden there lived whom you may knowBy the name of Annabel LeeAnd this maiden she lived with no other thoughtThan
to love and be loved by me…옛날 오래 전에 바닷가 한 왕국에 애너벨 리라 불리는 한 소녀가 살았지그녀는 날 사랑하고 내게 사랑 받는 것 이외는아무것도 몰랐어…
13살 어린 나이에 15살 연상인 괴팍한 에드거 앨런 포(Edgar Allan Poe)와 결혼한 후 26살에 폐결핵으로 요절한 아내 버지니아 클렘(Virginia Clemm)을 위해 쓴 애너벨 리(Annabel Lee).
이 시는 사랑하는 여인의 죽음을 신비스런 환상의 세계로 승화시켜 죽음을 초월하여 영원하길 바라는 시로써 60년대 저음가수 짐 리브스(Jim Reeves)의 낭송으로 그 당시의 젊은이들뿐 아니라 현대에 이르기까지 사랑을 받고 있는 작품이다.
뉴욕(New York)을 향해 떠나기 전 에드거 앨런 포가 살던 집과 역사관을 들렀는데 그의 작품에 나오는 갈가마귀(The Raven)와 검은 고양이(The Black Cat)가 그의 망령이듯 그 집 뜰에서 서성이고 있다.
시인이자 단편 소설가이고 편집자이면서 비평가였으며 미국 낭만주의 문학을 대표했던 그의 명성과는 달리 초라하고 삭막하기까지 한 역사관 뒤뜰에서 인생무상을 또 한 번 느끼며 비에 젖은 필라델피아를 떠났다.
앨런 포의 어두운 그늘을 벗어나 저 멀리 뉴욕의 고층 건물들이 눈에 들어오기 시작하자 어느 틈엔가 뉴욕커(New Yorker)가 된 양 어깨가 으쓱거려진다.
해마다 2천만 명 이상의 여행객들이 찾아온다는 거대한 도시, 아니 뉴욕왕국!! 세계에서 가장 볼거리, 즐길 거리, 먹거리가 많고 각양각색의 인종과 문화가 함께 녹아 독특한 개성을 지닌 뉴욕! 세계경제, 금융, 문화, 예술, 그리고 패션의 최첨단을 걸으며 최고의 자리를 감히 누구도 견줄 수 없는 곳. 그래서 누구나 한번 뉴욕커가 되면 이곳을 떠날 수가 없다고 한다.
특히 젊은이들에게 있어서 이곳엔 생활의 활력과 희망이 있으며 또한 그 반대로 실망과 좌절이 공존하기 때문일 것이다.
그만큼 뉴욕의 일상은 빠르게 진행되고 에너지가 넘치며 각자 하는 일은 창조적이면서도 동시에 자극적이어서 다른 곳에서는 느낄 수 없는 짜릿함과 쾌감이 있을뿐더러 이곳만의 독특한 문화가 있기 때문이다.
1626년 이곳 주지사 피터 미누이트가 맨하튼(Manhattan)을 인디언들로부터 단돈 24달러어치 장신구를 지불하고 샀다 하니 이는 미국 역사에 길이 남을 Good Deal!!
이후 뉴욕은 지리적 이점으로 성장을 거듭하여 미국 독립 당시에는 인구가 33,000명에 달했고 1825년 운하가 개통되면서 무역의 중심지이자 미국 경제의 원동력이 되었다. 프랑스가 선물한 자유의 여신상은 자유의 세상을 찾아 이곳을 찾아온 이민자들의 길잡이가 되었고 20세기 초부터 맨하튼에 하늘을 찌를 듯한 고층건물이 급속히 들어서며 뉴욕은 초강대국의 심장이 되었다.
뉴욕은 맨하튼을 중심으로 브루클린(Brooklyn), 퀸스(Queens), 브롱스(Bronx), 스테이튼 아일랜드(Staten Island) 등 5개 구역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이중 맨하튼은 뉴욕의 핵심이며 보통 사람들이 뉴욕 하면 맨하튼을 뜻한다. 다른 네 개의 지역은 본래 주거 지역이므로 명소가 그다지 많지 않다.
이곳에 오래 살아온 가까운 친구에게 가이드를 부탁하기 위해 찾아가는데 GPS가 있는데도 너무 복잡해 아차 하는 순간 길을 놓쳐 링컨 터널로 들어가 13달러를 내고 본의 아니게 복잡한 맨하튼 한복판으로 들어가게 되었다. 전 세계의 축소판과도 같은 뉴욕. 그 중에서도 전 세계 다양한 색깔의 거리, 그리고 사람들, 음식이 한데 모인 맨하튼은 다채로운 볼거리로 가득했다.
지금까지 샌프란시스칸(San Franciscan) 나름대로의 자긍심을 갖고 여행을 해왔는데 빠른 걸음이 미덕이자 일상인 이곳 뉴욕커와 비교해 보니 행동이나 모습에서 뭔지 쳐지는 듯 한 느낌은 나만 갖는 것이 아닐 듯싶다.
터널을 빠져 나와 처음 눈에 들어오는 것이 타임 스퀘어(Time Square) - 브로드웨이 극장가가 환하게 빛나는 중심지이자 세계에서 가장 붐비는 보행자용 교차로 중 한 곳이다. 조사에 따르면 세계에서 관광객들이 가장 많이 방문한 명소로 알려진 가운데 매일 약 3백만 명 이상이 지나다닌다고 한다.
19세기 말 이곳은 말 거래업자, 마차 등으로 붐비던 곳이었는데 1899년 최초로 극장이 들어서면서 브로드웨이 공연문화가 시작되었고 인근 지역은 공연장 극장, 상점, 술집, 음식점 등이 집중되고 뉴욕 타임스 본사가 이곳으로 이주하며 미국에서 가장 번화하고 분주한 거리로 자리잡기 시작했다.
타임 스퀘어가 지금의 모습을 갖추기 전인 1970년대 혹은 1980년대는 범죄의 소굴이었으며 성인 영화관, 성인용품 상점, 스트립 공연장이 즐비하던 곳이라고 한다. 하지만 뉴욕 주와 시는 많은 반대 여론에도 불구하고 재개발을 추진했으며 1995년 1,140만 달러를 투입해 적극적인 정지작업을 한 결과, 전세계 굴지의 기업들이 이 일대에 대형 광고판을 설치하며 지금의 일명 ‘세계의 교차로’, ‘우주의 중심’, ‘불야성의 거리’라 불리는 타임 스퀘어를 이뤄냈다. 라스베가스보다도 더 휘황찬란하게 돌아가는 네온사인은 인간이 만든 최고의 문명을 자랑하며 번쩍이고 있는데 나그네의 마음을 아는지 모르는지 하염없이 내리는 비와 함께 맨하튼의 밤은 깊어가고 있다.
<글•사진 성기왕 통신원>
그라운드 제로(Ground Zero)
- 장 금 자 -
무릇 세상사 모든 것
생겨나 머물다 허물어져빈 것으로 간다지만
2001, 09, 11, 110층 쌍둥이는
2983명 엘리트와 함께
재가 되어 티끌로 날아갔네
세계의 부와 명예로 번쩍이던 위용
마지막 기둥 하나로
생존자의 계단에서 무언으로 알리네
한 조각구름 일렀다 졌을 뿐이라고
추모의 길에 걸쳐진 녹슨 철 조각은
성, 주, 괴, 공또 한 번 일러주는데
그라운드 제로
물소리는 그날의 통곡으로
기억저편 스러져 가고 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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