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지속적인 유가 하락에도 4거래일 만에 반등에 성공했다.
10일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82.45포인트(0.47%) 상승한 17,574.75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4.61포인트(0.23%) 오른 2,052.23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22.31포인트(0.44%) 상승한 5,045.17에 장을 마감했다.
이날 하락 출발한 지수는 장중 상승 전환해 오름폭을 꾸준히 확대했다.
유가가 지속적인 하락 흐름을 보이고 있지만, 유가 하락에 따른 시장 충격이 감소한 것이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시장 참가자들은 다음주 예정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결과에도 주목하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JS)이 65명의 이코노미스트를 대상으로 벌인 설문조사에서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이달 기준금리를 인상한다고 내다본 비율은 97%에 달했다.
3%의 응답자만이 Fed가 내년까지 금리 인상을 늦출 것이라고 예상했다.
사란 캐피털의 아담 사란 대표는 "주식시장에서 3일 연속 급격한 매도세가 나타나면서 다우지수와 S&P지수, 나스닥 지수가 200일 이동평균선까지 하락했지만 오늘 반등세를 나타냈다"며 200일 이동평균선이 시장의 지지선 역할을 했다고 평가했다.
업종별로는 유틸리티업종과 소재업종이 하락한 것 외에 전업종이 상승했다. 에너지업종은 유가 하락에도 0.6%가량 오름세를 보이며 이틀 연속 강세를 이어갔다.
세계 최대 보험회사인 AIG(American International Group) 주가는 구조 개혁의 하나로 4명의 고위급 간부들이 회사를 떠난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1.9% 하락했다.
쉐브론은 유가가 낮은 상태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돼 내년 예산을 24% 삭감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주가는 1.9% 상승세를 나타냈다.
광산업체인 글렌코어 주가는 부채와 자본 지출을 줄일 것이라는 소식에 7%가량 올랐다.
뉴욕유가는 공급 우위 우려가 지속된 가운데 석유수출국기구(OPEC) 산유량 지속 증가와 달러화의 대 유로화 강세로 하락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월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배럴당 40센트(1.1%) 낮아진 36.76달러에 마쳐 2009년 2월 이후 최저치를 보였다.
마켓워치에 따르면 지난 11월 OPEC 회원국들의 총 산유량은 이라크 증산으로 전월 대비 하루 23만100배럴 늘어난 3천169만5천배럴로 집계돼 2009년 이후 월간 최대를 보였다.
지난 12월5일로 끝난 주간의 미국 실업보험청구자수는 증가세를 나타내며 연말에 따른 통상적 변동성을 보였다.
노동부는 지난주 실업보험청구자수가 1만3천명 늘어난 28만2천명(계절 조정치)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마켓워치 조사치 27만명을 상회한 것이며 지난 7월4일로 끝난 주간 이후 최대를 보인 것이다.
변동성이 적은 4주 이동평균 실업보험청구자수는 1천500명 증가한 27만750명이었다.
지난 11월 미국의 수입물가는 낮은 유가와 달러화 강세, 해외 성장률 둔화로 5개월 연속 하락했다.
미 노동부는 11월 수입물가가 전월 대비 0.4% 하락했다고 발표했다. WSJ 조사치는 0.7% 하락이었다.
11월 수입물가는 전년 대비 9.4%나 낮아졌다. 수입물가는 연율로 16개월 연속 하락했다.
11월 에너지 가격은 전년 대비 24.9% 급락했다. 11월 석유 수입 가격은 전년보다 44.5%나 떨어졌다. 최근 수개월 동안 달러화 강세가 수입물가 하락을 부추겼다.
유럽 주요 증시는 세계 경제 성장과 저유가 등에 대해 우려가 지속된 가운데 혼조세를 나타냈다.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 지수는 전일 종가보다 0.63%,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 지수는 0.05% 하락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30지수는 0.06% 상승했다.
시카고옵션거래소에서 변동성지수(VIX)는 전일보다 1.38% 내린 19.34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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