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한인회장대회에 참석한 하와이 한인회 박봉룡 회장(왼쪽)과 호놀룰루 한인회 김영태 회장, 하와이 한인문화회관건립추진위원회가 11월에 매입한 280만달러 상당의 문화회관을 위한 건물(위)과 아이에아한인 연합감리교회가 10년에 걸쳐 완공한 새 성전의 모습(아래)
2015년 하와이 동포들은 주요 단체들의 정치적 역량과 협상력 미숙으로 2개의 한인회가 탄생하는 현실을 지켜 보았고 그 결과 한국 정부로부터 해외동포 지원 역사상 가장 큰 규모의 지원금을 확보했던 주역들이 그 지원금을 지켜내지 못하고 한국정부에 환수조치 당하는 치욕을 겪기에 이르렀다. 이에 더해 하와이 한인회는 문화회관건립추진위원회를 고소하고 '네 탓이오' 법정공방을 시작, 법정에 어르신들을 대동하고 출석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이에비해 하와이대학교 한국학연구소는 올해 한국정부로부터 5년간에 걸쳐 80만달러 지원을 받아내는 희소식을 전했다. 한인문화회관건립추진위원회는 그동안 모금한 80여만 달러를 종잣돈으로 칼리히 지역에 280여만달러 건물을 매입했다. 아이에아 한인연합감리교회도 10여년 공을 들인 새 성전 건축사업을 완공하고 입당예배를 해 한인사회는 물론 지역사회를 위한 커뮤니티 센터로서의 역할기대를 높였다. 또한 한국의 저가항공사 진에어가 12월19일부터 본격 취항하며 한-하와이 관광산업 교류 물꼬를 넓혀 새해에는 이들 건물들과 관광산업 활성화를 통해 지역사회 경제 활성화와 세대간 화합의 물꼬가 넓게 터질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
<편집자주>
1)하와이 한인문화회관 건립지원금 한국정부 ‘환수’ 하와이 한인회, 문추위 소송
2004년 고 노무현 전 대통령 하와이 방문 당시 한인동포들의 청원과 대통령의 특별지시로 하와이 한인문화회관 건립을 위해 책정됐던 100만 달러의 지원금이 결국 본국정부로 환수됐다.
백기엽 총영사는 부임 후 한인회와 문화회관건립추진위원회 간 조정자로서 역할을 수행했지만 실패함에 따라 5월8일 오전 기자회견을 갖고 “본국 감사원은 외교부의 관리가 적절치 못했다고 지적, 이에 따른 후속 조치를 요구해 와 부득이 하와이를 포함해 전 세계 4곳의 동포사회에 책정했던 건립지원금을 회수토록 결정, 이에 따라 한국의 농협에 예치되었던 하와이 한인문화회관 건립을 위한 지원금도 8일자로 국고에 환수된 상태”라고 밝혔다. 이로 인해 임기 내내 한인문화회관건립추진위원회를 불법단체로 매도하며 한인사회 분란을 조장한 22대 한인회는 결국 임기 막바지에 문화회관건립추진위원회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하고 그 소송 건을 23대 한인회에 인수인계 했다.
2) 23대 한인회장 선거에 불만, 두 개의 한인회 탄생
예년보다 한 달 이상 앞당겨 발족된 23대 하와이 한인회장 선거관리위원회(위원장서성갑)가 출범된 이후 20개 단체장들은 성명서를 발표하고 23대 한인회장 선관위 구성 및 운영에 대한 문제점을 제기하고 이에 대한 시정을 요구했지만 받아들여 지지 않자 결국 23대 하와이 한인회장 선거를 부정하며 호놀룰루 한인회가 출범, 하와이 한인회(회장 박봉룡), 호놀룰루 한인회(회장 김영태) 2개의 한인회 시대를 열었다. 하와이 한인회와 호놀룰루 한인회는 세계 한인회장 대회에도 나란히 참석하는가 하면 동포들을 위한 다양한 봉사 프로그램을 시행하며 봉사단체로서 대민 서비스 활동을 넓혀가고 있다.
3) UH 한국학연구소, 한국중앙연구원으로부터 5년간 85만 달러 지원 받아내
하와이대학교 한국학연구소(소장 이상협)가 한국학중앙연구원으로부터 해외한국학 중핵대학으로 선정 받아 향후 5년간 85만 달러의 지원을 받게 됐다.
한국정부가 한국학 교육강화사업의 일환으로 해외 한국학연구의 거점확보 및 학문적 네트워크 구축, 그리고 차세대 한국학 전문인재를 양성하기 위한 교육환경을 조성하기 위한 취지로 중요핵심대학(core university)들을 선정해 오고 있는데 올해는 전 세계 8개교, 북남미 전체에서는 유일하게 하와이대학교의 한국학연구소가 중핵대학으로 선정됐고 지원 규모도 최고액이기 때문에 그 선정배경에 따른 의의가 더욱 부각되고 있다.
한국학중앙연구원의 지원으로 한 단계 더욱 발전할 하와이주립대 한국학연구소의 미래의 모습은 글로벌화된 다양성과 보편성, 그리고 한국학의 정체성을 확립한다는 목표로 국내에서 제기되는 이슈들은 물론이고 남북관계와 아시아에서의 한국의 역할, 해외 한인 이민사 등 다양한 분야에 정통한 차세대 연구자를 육성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4) 한인문화회관건립추진위, 280만달러 건물 매입아이에아 연합감리교회 10년만에 1,000만달러 성전 완공
하와이 한인문화회관건립추진위원회(공동위원장 직무대행 아만다 장, 이하 문추위) 가 7년에 걸쳐 모금한 80여만달러 모금액과 한인자본 은행 오하나퍼시픽 은행의 은행 융자에 힘입어 지난 11월 286만달러 부동산을 매입하고 이에 대한 동포설명회를 개최하고 오픈하우스 행사를 개최했다.
해당 부동산은 33,774 평방피트(0.89 에이커, 1090평)이며 이 부동산은 토지용도가 ‘B-1’으로 지정되어 있어 박물관, 집회 및 학교, 상업시설로 쓸 수 있으며 건물의 높이제한도 40피트로 높아 3, 4층짜리 건물을 짓기에 적합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인문화회관건립추진위원회는 새해에는 이 건물의 활용성을 높이고 이를 통한 문화회관건립 모금운동의 활성화를 추진해 갈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아이에아 한인연합감리교회(담임목사 김호용)도 10여년에 걸친 성전건축 공사를 마치고 20일 입당 감사예배를 드렸다. 아이에아 한인연합감리교회는 700만달러에 건축시공을 계약 하여 본당 540석 과 200 석의 친교실과 교실을 포함한 부대시설을 합하여 전체 면적은 2만6,000 SQ.Feet의 1천만달러 비용이 투입된 건축 공사가 되었다. 아이에아 성전 건축은 전 교인들의 기도와 헌신으로 700만달러를 헌금하였고, 연합감리교회은행(UMDF)으로부터 300만달러를 융자한 것으로 알려졌다.
5) 진에어 19일부터 주 5회 본격 취항
한국의 저가항공사 진에어가 19일부터 주 5회 본격 취항을 시작했다. 진에어의 취항으로 1억2,000만 달러가 하와이 경제에 투입되고 1,300만 달러의 세수 증대와 1만2,000개의 일자리 창출효과가 기대된다.
현재 진에어의 12월과 1월 예약률은 80% 이상이고 탑승률이 90%를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 하와이 관광업계는 진에어의 취항으로 하와이 주는 물론 한인사회 역시 상당한 경제적 파급효과를 예상하고 있다. 또한 항공요금 경쟁으로 하와이 한인들의 고국 방문이 용이해지고 한국인들이 하와이로 더 쉽게 올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란 전망을 내 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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