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안전자산 선호 움직임이 부각되며 4거래일 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18일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40.40포인트(0.25%) 하락한 16,413.43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8.99포인트(0.47%) 내린 1,917.83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46.52포인트(1.03%) 낮은 4,487.54에 장을 마감했다.
이날 혼조세로 출발한 지수는 장중 일제히 하락세로 전환해 내림세를 이어갔다.
금융시장에서 채권과 금가격, 엔화가 강세를 보이는 등 안전자산 선호 현상이 부각되며 증시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4월물 금가격은 전날보다 온스당 1.2% 상승했고, 뉴욕채권시장(미 동부시간 오후 3시 기준)에서 10년만기 국채 수익률은 5.7bp 낮아진 연 1.762%를 기록했다. 채권 가격과 수익률은 반대로 움직인다.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엔화에 달러당 113.21엔을 기록해 전날 뉴욕 종가보다 0.60엔 내렸다.
업종별로는 에너지업종과 금융업종, 헬스케어업종, 소재업종, 기술업종, 소비업종 등이 일제히 하락세를 나타냈다. 다만, 업종별 하락폭은 1% 미만에 그쳤다.
반면, 통신업종과 유틸리티업종은 1% 넘게 오름세를 보였다.
다우지수 구성 종목 중에서는 IBM이 투자은행 모건스탠리의 투자 등급 상향에 5% 이상 상승했다.
미국 최대 소매유통업체 월마트 주가는 올해 연간 매출 전망치를 낮춘 여파로 3%가량 떨어졌다. JP모건과 골드만삭스도 각각 1%와 2% 이상 하락했다.
나스닥지수는 애플과 넷플릭스가 각각 1.9%와 4.5% 떨어진 데 따른 부담으로 주요 지수 중 가장 크게 떨어졌다.
보야 인베스트먼트 매니지먼트의 더글라스 코트 수석 전략가는 "유가와 중국, 중앙은행들의 정책이 시장의 주요 불확실성"이라며 "최근 이 불확실성은 상당 부분 완화됐지만, 여전히 시장은 기업들의 실적 성장을 확인하길 원한다"고 말했다.
투자자들은 이날 혼조적으로 발표된 경제 지표에도 주목했다.
지난 2월13일로 끝난 주간의 미국 실업보험청구자수는 3개월 만에 최저 수준을 나타냈다.
미 노동부는 지난주 실업보험청구자수가 7천명 감소한 26만2천명(계절 조정치)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마켓워치 조사치 27만5천명을 밑돈 것이며 지난해 11월21일로 끝난 주간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보인 것이다.
필라델피아 지역의 제조업 활동이 6개월 연속 위축세를 나타냈다.
필라델피아연방준비은행은 2월 필라델피아 제조업 지수가 전월의 마이너스(-) 3.5에서 -2.8로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지수는 제로(0)를 기준으로 확장과 위축을 가늠한다.
콘퍼런스보드는 지난 1월 미국의 경기선행지수가 0.2% 하락한 123.2를 나타냈다고 발표했다.
존 윌리엄스 샌프란시스코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시장 혼란에도 미국 경제 전망이 좋은 상황이라며 기준금리 인상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윌리엄스 총재는 이날 로스앤젤레스에서 가진 연설에서 세계와 시장 상황이 "질풍노도(Sturm und Drang)"의 모습을 보이고 있지만, 미국 경제는 "대체로 상당히 좋은 상황이다"고 말했다.
이와 달리, 전일 장 마감 후 제임스 불라드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밝힌 바 있다.
뉴욕유가는 미국 원유재고 증가와 전세계 공급 과잉 지속 전망에도 산유국들의 산유량 동결 의지 재확인으로 상승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3월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배럴당 11센트(0.4%) 높아진 30.77달러에 마쳤다.
이날 미 에너지정보청(EIA)이 지난주 원유재고가 증가했다고 밝힌 데다 사우디아라비아가 감산을 단행하지 않을 것으로 밝혔다는 AFP의 보도로 3% 이상 급등했던 유가는 상승폭을 대폭 줄였다.
시카고옵션거래소에서 변동성지수(VIX)는 전일보다 2.96% 내린 21.65를 기록했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