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동산 호황 그대로 반영
▶ 식당, 보험 업종도 작년대비 늘어나, 건축/시공*자동차 정비*미용실 활기
테크 붐을 타고 북가주 경제 발전 속도가 빨라지는 가운데 한인 업소들 또한 성장 동력을 얻은 모양새다. 본보가 발간한 ‘2016 한인업소록’에 따르면 지난해 총 3,332개를 기록했던 한인업소가 올 해 3,619개로 대폭 증가한 것으로 파악돼 이를 반증했다.
본보 발행 2011-2015년 업소록을 비교 분석한 결과 2011년 대비 2012년 한인 업소들이 줄어든 데 이어 2013년 한인업소수가 더욱 가파르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2014년부터 감소폭이 줄어들기 시작했으며 작년 증가세로 접어들기 시작해 2016년 반등을 이뤄냈다. 특히 부동산과 요식업체, 보험과 건강 관련 업소가 눈에 띄게 늘었다. 본보 업소록을 기준으로 한인업소들의 증감을 비교 분석해 봤다.
◆부동산 융자, 드디어 날개 달다
2003-2007년 주택경기 호황으로 큰 성장세를 기록했던 부동산업체는 2008년부터 부동산시장에 한파가 몰아닥치면서 타격을 받기 시작했다. 2001년 182개에 불과했던 부동산업체는 10년만에 432개로 늘어났지만 2012년 403개로 줄어들었다. 이후 감소세가 계속되며 2014년 291개에만 남았다. 작년 단 1곳만이 줄어든 290개 업체가 기록돼 희망의 불씨를 피운 가운데 올해 무려 48곳이 늘어난 338개가 집계돼 반등에 성공했다.
SF, 실리콘밸리 뿐만 아니라 오클랜드까지 번져나간 ‘테크붐’을 통해 경제가 살아나고 대기업들이 속속들이 자리잡으며 부동산업체가 본격적인 인기몰이를 시작했다는 관측이 일고 있다. SF에서 5곳, 산호세에서 21곳, EB지역에서 13곳 등 전 지역에서 고른 성장세를 보인 점도 고무적이다.
부동산 경기와 맞물려 있는 융자업체 또한 완연한 회복세로 접어들었다. 꾸준히 감소세를 보여 왔던 업체 수는 올 해 13곳이 늘어나며 88개가 집계돼 근 10년만에 플러스 포인트를 기록하게 됐다. 융자업체는 2007년 156개에서 2011년 138개, 2012년123개, 2013년 100개, 2014년 80개, 작년 75개로 꾸준히 줄어 왔다.
보험업체 역시 안정세에서 성장세로 돌입한 모습이다. 2007년 78개에서 2011년 81개로 소폭 늘었다가 2012년 78개, 2013년 77개, 2014년 83개에 이어 2015년 90개로 안정세를 보인 업체 수는 2016년 세자릿수(109개) 진입에 성공했다.
◆요식업체 크게 증가한 가운데 한식당 상승세 두드러져…
중식은 주춤한해 동안 북가주의 요식업계가 급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한식당 업소가 전년 대비 무려 23곳이 늘어나며 물꼬를 텄다. SF에서 6곳, 산호세 5개 업소에 이어 EB지역은 무려 9곳이 새로 등록하는 등 전 지역에서 호황을 누렸다. 작년 4곳이 줄며 주춤한 모습을 보였던 일식당 역시 15업체가 생성되며 반등에 성공했다. 전 지역에서 고르게 동반 성장하고 있는 모습이 향후 발전을 기대케했다.
중식당은 전년대비 5곳이 줄어 부진세를 겪은 가운데 피자, 파스타, 분식, 카페 등 새로운 분야도 18곳이 출현, 한인 운영 식당의 폭을 넓혔다.
◆병원/치과, 한방/침술 꾸준히 상승세, 공인회계사, 보험도 순풍
꾸준한 상승세를 유지하던 의료 관련 업종은 올 해도 순풍을 탔다. 지난 2013년 216곳이 기록된 병원/치과는 작년 247곳에 이어 올해도 259곳이 집계되며 오름세를 이어갔다. 다만 무려 31곳이 늘었던 작년과 비교해 상승폭은 꺾인 것으로 나타났다(12곳 신규 등록). SF에서 4곳이 줄어든 반면 산호세에서는 약간 많아졌으며(2곳) 특히 EB(8곳)과 새크라멘토(9곳)의 성장세가 두드러졌다.
한방/침술역시 최고 수치를 경신하는등 인기를 이어갔다. 지난 2007년 70곳을 기록한 이후 제자리 걸음을 걸으며 2011년 66개→2012년 68개→2013년 67개→2014년 63개로 큰 변동이 없었지만 작년 73개로 8년만에 가장 많은 갯수를 기록한데 이어 올 해는 무려 17곳이 증가해 90대를 뛰어넘었다. SF와 산호세, EB등 전 지역에서 2~5곳이 고르게 생성되며 최근 주목받는 ‘웰빙’ 트렌드를 반증했다.. 2011년 64개→2012년 65개→2013년 61개→2014년 63개로 경기변화에 큰 영향을 받지 않던 공인회계사 업종역시 작년 7개가 늘며 70대 진입에 성공한데 이어 올해 또다시 4개가 증가하며 경제 회복세를 증명했다.
반면 변호사/법무사 업종은 2011년 91개→2012년 81개→2013년 84개→2014년 79개→2015년 76개에 이어 올해도 1개가 준 75개가 집계돼 반등에 실패했다.
◆체감경기 민감한 미용업종 소폭 증가
체감경기에 민감한 미용업종(피부관리 포함)이 꾸준히 증가세를 보이며 긍정신호를 송출하고 있다. 2007년 170개→2011년 151개→2012년 140개→2013년 133개로 꾸준한 감소세를 유지했던 미용업종은 2014년 169개로 늘어나며 상승세로 돌입, 작년 3개에 이어 올 해 6개가 또다시 추가됐다(178개). 작년대비 SF 지역이 5곳이나 감소한데 비해 산호세 지역은 5곳이 늘었으며 EB 지역 역시 6곳이 신규 등록했다. 특히 피부 미용에 대한 관심이 늘어나며 기존 미용업종과 함께 향후 동반 상승세를 탈 것으로 분석됐다.
◆여행업*정비업체 ‘조금만 더’
여행/항공업체는 꾸준히 안정세를 유지했다. 2012년 35개, 2013년 32개, 2014년 31개에 이어 2015년 30개로 약소세를 보였으나 올 해는 2곳이 늘었다. 하지만 업계를 뒤흔들 만한 변화의 조짐은 감지되지 않았다. 2012년 90개, 2013년 86개, 2014년 84개 2015년 83개를 기록하며 함께 감소세를 보이던 자동차 정비업체는 6곳이 늘어난 89개가 집계돼 상승세의 발판을 마련했다.
◆ 개척 교회 수의 블루오션은 북가주 외곽지역
2007년 286개였던 한인교회는 2011년 289개→2012년 291개로 상승세를 보여왔으나 2013년 277개로 14개 교회가 줄어들었고 2014년 25개 교회가 줄어들며 부진했다. 작년 1개만이 줄며 바닥을 찍은 뒤 올 해 2곳이 늘며 기대치를 높였다. SF와 EB 지역에서 각각 1곳이 줄었으나 몬트레이 등지에서 선전하며 총 교회수는 증가했다. 이미 포화 상태에 이른 주요 도시에 비해 교외 지역에서 활발한 발전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건축업 반등 성공했으나 루핑*페인트*플러밍은 부진
최근 2년간 23곳이 줄며 큰 타격을 받았던 건축/시공업체가 11곳이 늘며 안정세를 되찾았다. 경제 회복세와 함께 앞으로 꾸준한 상승세가 기대된다. 하지만 루핑, 페인트, 플러밍 업체는 제자리 걸음을 반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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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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