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유가 약세에 따른 에너지주 하락으로 내림세를 나타냈다.
15일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8.97포인트(0.16%) 하락한 17,897.46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2.05포인트(0.10%) 내린 2,080.73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7.67포인트(0.16%) 낮은 4,938.22에 장을 마감했다.
이날 혼조세로 출발한 지수는 장중 일제히 내림세로 돌아섰다.
유가가 3% 가까이 떨어지며 에너지업종 지수를 끌어내린 것이 지수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업종별로는 에너지업종이 1% 넘게 하락했고, 금융업종과 기술업종 등도 소폭 떨어졌다. 반면, 유틸리티업종과 소비업종, 소재업종 등은 오름세를 나타냈다.
다우지수 구성 종목 중에서는 애플이 2% 이상 급락했고 금융주인 JP모건과 골드만삭스도 각각 1% 넘게 내렸다.
애플은 아이폰 판매 부진으로 생산이 지속해서 감소할 것이라는 니혼게이자이(日本經濟)신문의 분석이 나온 후 내림세를 보였다.
뉴욕유가는 이번 주말 주요 산유국들의 산유량 동결 협의를 앞둔 경계감에 3거래일 연속 하락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5월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일보다 1.14센트(2.75%) 하락한 40.36달러에 마쳤다.
씨티그룹은 올해 1분기 실적이 시장 예상을 웃돈 데 따라 주가가 장 초반 상승했지만 장중 내림세로 돌아서 마쳤다.
자산 기준으로 미국 4위 은행인 씨티그룹의 올해 1분기 주당 순익과 매출은 전년 대비 감소했으나 월가 예상치는 웃돌았다.
씨티은행의 1분기 주당 순익은 일 년 전의 1.51달러에서 1.10달러로 하락했다. 팩트셋에 따르면 애널리스트들은 1.03달러로 예측했다.
같은 기간 매출은 일 년 전의 197억4천만 달러보다 11% 줄어든 175억6천만 달러로 집계됐다. 애널리스트들은 174억6천만 달러로 전망했다.
이날 발표된 미국의 경제 지표들은 부진했다.
지난 3월 미국의 산업생산은 제조업과 에너지 산업의 약세가 지속하며 지난해 2월 이후 가장 큰 폭으로 하락했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3월 산업생산(제조업과 광산, 유틸리티)이 전월 대비 0.6%(계절 조정치) 하락했다고 발표했다. 전년 대비로는 2%가 내렸다.
마켓워치 조사치인 0.2% 하락보다도 낙폭이 더 컸다.
4월 미시간대 소비자태도지수도 임금 상승률에 대한 불만족과 대선을 앞둔 데 따른 경제 불확실성 우려로 하락했다.
미시간대에 따르면 4월 소비자태도지수 예비치는 전월 최종치 91.0보다 하락한 89.7을 나타냈다. 이는 마켓워치 조사치 92.0을 밑돈 것이며 지난해 9월 이후 최저치를 보인 것이다.
4월 뉴욕지역의 제조업 여건은 시장 예상을 웃도는 확장세를 나타냈다.
뉴욕연방준비은행은 4월 엠파이어스테이트 지수가 전월 0.6에서 9.56으로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지난해 1월 이후 최고치다.
마켓워치에 따르면 애널리스트들은 3.0을 나타냈을 것으로 예측했다.
지수는 제로(0)를 기준으로 확장과 위축을 가늠한다.
이날 연설에 나선 찰스 에번스 시카고연방준비은행 총재는 기준금리를 추가로 인상하기 전 물가 상승률이 목표치인 2%에 도달하거나 약간 넘는 것을 확인하는 것이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에번스 총재는 JP모건 투자 콘퍼런스 연설에서 앞으로 나오는 물가 지표들은 다음 기준금리 인상 시기를 가늠하고 있는 연준에 상당한 부담을 주게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뉴욕 애널리스트들은 투자자들의 관심이 기업의 실적으로 옮겨간 상황이라며 이러한 현상은 다음 주 더 심화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시카고옵션거래소에서 변동성지수(VIX)는 전 거래일보다 0.36% 하락한 13.67을 기록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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