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에너지주가 강세 전환한 데 힘입어 상승했다.
18일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06.7포인트(0.60%) 상승한 18,004.16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13.61포인트(0.65%) 오른 2,094.34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21.80포인트(0.44%) 높은 4,960.02에 장을 마감했다.
다우지수는 지난해 7월 이후 처음으로 18,000선을 회복했다.
하락 개장한 지수는 장중 상승세로 돌아섰다.
산유량 동결 합의 무산에 따른 유가 충격 우려가 줄어들면서 에너지주가 장중 강세 전환한 것이 지수를 끌어올린 요인이 됐다.
전일 카타르 도하에서 열린 주요 산유국 회의는 산유량 동결에 합의하지 못한 채 끝이 났다.
지난 1월 수준에서 산유량을 동결하고 이를 10월 1일까지 유지한다는 초안이 마련된 것으로 전해졌으나 사우디아라비아가 이란까지 포함한 모든 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원국의 동참을 요구하면서 회의는 결렬됐다.
이에 따라 뉴욕유가는 장 초반 4% 넘는 급락세를 나타냈으나 장중 낙폭을 줄였다. 쿠웨이트 국영 석유회사 직원들의 파업으로 쿠웨이트 원유 생산량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난 데다 수요와 공급 균형으로 유가가 안정세를 보일 것이라는 기대가 주목받았기 때문이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5월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지난 주말보다 58센트(1.4%) 하락한 39.78달러에 마쳤다. 이는 지난 4월 8일 이후 최저치다.
에너지업종은 장 초반 1.2% 넘게 하락했지만 장중 상승 전환해 1.5% 강세로 거래를 마쳤다. 이는 업종별 가장 큰 상승 폭이었다. 이외에도 금융업종과 소재업종, 헬스케어업종 등 전 업종이 일제히 강세를 나타냈다.
개장 전 실적을 발표한 모건스탠리의 주가는 장 초반 2%가량 상승했지만 장중 상승폭을 줄이며 소폭 하락세로 마감했다.
모건스탠리는 올해 1분기 순익이 증시와 채권거래 감소 등에 따른 매출 축소로 53%나 줄어들었다고 발표했다.
모건스탠리는 1분기 순익이 11억3천만달러(주당 55센트)를 기록해 일 년 전의 23억 9천만달러(주당 1.18달러) 순익을 밑돌았다고 말했다.
톰슨로이터에 따르면 애널리스트들은 회사의 주당 순익을 46센트로 예상했다.
완구업체인 해즈브로는 시장 기대를 넘어선 실적을 발표한 데 따라 5%대 강세를 나타냈다.
이날 연설에 나선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위원들이 점진적인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시사한 것도 투자 심리 개선에 일조했다.
윌리엄 더들리 뉴욕연방준비은행 총재는 기준금리 인상이 점진적이고 조심스럽게 진행될 것이라는 기존의 태도를 재확인했다.
더들리 총재는 한 콘퍼런스에 참석해 연설을 통해 "상당한 불확실성이 지속해 금융위기에 따른 경제 성장 영향이 완전히 해소되지 않았기 때문에 통화정책 조정은 점진적으로 조심스럽게 진행될 것이다"고 밝혔다.
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은 총재도 미국 경제가 유례없는 혼란 속에 있다며 점진적인 금리 인상을 시사한 재닛 옐런 연준 의장 의견을 지지했다.
4월 미국 주택건축업체들의 신뢰도는 3개월째 지난해 5월 이후 기록한 최저치를 보였다.
전미주택건설업협회(NAHB)/웰스파고에 따르면 4월 주택시장지수는 전월과 같은 58을 기록했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WSJ) 조사치 59를 밑돈 것이다.
지수가 50을 넘어서면 건축업체들의 신뢰도가 개선되고 있음을 나타낸다.
뉴욕 애널리스트들은 원유 생산량 동결 합의 무산에 따른 영향은 단기에 그칠 것이라며 투자자들은 이번 주 기업들의 실적에 관심을 더욱 집중시킬 것이라고 예상했다.
시카고옵션거래소에서 변동성지수(VIX)는 전 거래일보다 2.13% 하락한 13.33을 기록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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