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에너지주와 금융주 강세에 힘입어 상승했다.
20일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42.67포인트(0.24%) 상승한 18,096.27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1.60포인트(0.08%) 오른 2,102.40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7.80포인트(0.16%) 높은 4,948.13에 장을 마감했다.
다우지수와 S&P 500지수는 올해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날 혼조세로 출발한 지수는 장중 일제히 상승세로 돌아섰다.
유가가 장 초반 내림세를 딛고 반등하면서 에너지주를 강하게 끌어올린 것이 지수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최근 은행들의 시장 예상치를 웃돈 실적 발표로 금융주가 강세를 보인 것도 지수 상승에 일조했다.
업종별로는 에너지업종과 금융업종이 각각 0.8%대로 상승하며 가장 큰 상승 폭을 기록했다. 헬스케어업종도 0.6% 오름세를 나타냈다. 반면 유틸리티업종은 2.4% 내림세를 보였고 필수소비업종도 1.3% 떨어졌다.
전일 S&P 500 지수는 지난해 12월 초 이후 처음으로 심리적인 저항선인 2,100선을 돌파했고 다우지수도 18,000선 위로 올라선 상황이다.
S&P 500 지수는 지난 2월 22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한 이후 15% 급등세를 나타냈다. 올해 들어서는 3.1% 올랐다.
중국 성장 둔화 우려가 완화되고 중앙은행들이 각국의 경제를 부양하기 위해 완화적인 정책을 시행한 것 등이 주가를 부양한 요인이 됐다. 그러나 지난해 5월 도달한 사상 최고치까지는 1.1%가량이 남아 있다.
뉴욕유가는 미국의 주간 원유 생산이 6주 연속 감소한 데 따라 상승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5월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일보다 1.55달러(3.8%) 상승한 42.63달러에 마쳤다. 이는 5개월 내 최고치다.
이날 장 마감 뒤부터 최근월물이 되는 6월물 WTI 가격은 1.71달러(4%)나 오른 44.18달러에 끝났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은 지난주 미국의 전체 하루 원유 생산량은 2만4천 배럴 감소한 895만3천 배럴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6주 연속 감소한 것이다.
최근 투자자들은 기업들의 실적 발표에도 주목하고 있다.
현재까지 실적을 발표한 69개 기업 중 84%의 실적이 시장 예상치를 웃돌았다.
세계 최대 반도체업체 인텔은 전일 실적 발표에서 매출 전망치를 하향한 데 따라 주가가 1.27% 하락했다. 인텔은 1분기 특별 항목을 제외한 주당 순익이 54센트를 기록했다. 팩트셋에 따르면 애널리스트들은 47센트로 예상했다.
웹포털업체 야후의 주가는 올 1분기 주당 순익이 예상치를 웃돌아 4.1% 상승했다. 특별 항목을 제외한 야후의 주당 순익은 8센트를 나타냈다. 팩트셋에 따르면 애널리스트들은 7센트로 예상했다.
애플의 주가는 바클레이즈가 목표가를 기존 142달러에서 131달러로 하향해 장 초반 내림세를 하락했지만 장중 소폭 상승 전환해 0.2% 오름세로 거래를 마쳤다.
코카콜라는 매출과 순이익이 시장 예상치를 웃돌았음에도 4.7% 하락했다.
투자자들은 미국 기준금리 인상 기조를 가늠하기 위해 경제 지표에도 주목했다. 지난 3월 미국의 기존 주택판매가 증가해 재고 부족에도 주택경기가 회복되고 있다는 신호를 나타냈다.
전미부동산중개인협회(NAR)는 3월 기존 주택판매가 전월 대비 5.1% 증가한 연율 533만 채(계절 조정치)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마켓워치 조사치 530만 채를 웃돈 것이다. 3월 기존 주택판매는 전년 대비 1.5% 늘어났다.
뉴욕 애널리스트들은 투자자들이 기업들의 실적 발표 결과를 보고 주식시장에 투자하기 시작했다고 평가했다. 세계 위험 자산 선호 현상이 주목받고 있는 것도 주식 투자 심리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판단이다.
시카고옵션거래소에서 변동성지수(VIX)는 전 거래일보다 0.91% 상승한 13.36을 기록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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