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뮤니티의 성장 동력은 바로 사람이다. 한인 이민 1세대가 땀 흘려 가꾼 한인 커뮤니티는 이제는 경제적 성장과 발전을 넘어 미 주류사회에 정치적 영향력까지 발휘하고 있다. 그 속에서 힘찬 미래를 향해 사회각 분야에서 자신의 몫을 다하며 최선을 다해 열심히 뛰고 있는 한인들이 있다. 이들은 한인 커뮤니티 전체의 노력과 땀방울을 토대로 한인사회의 앞날을 개척하고 있다. 본보 창간 47주년을 맞아 한인사회의 장래를 이끌어 갈 정치, 경제, 사회, 문화, 예술, 스포츠 등 각계의 차세대 인물 23명을 소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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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다운(Coffee Meets Bagel CEO)
13세 때 2명의 언니와 하와이로 유학을 오며 미국 생활을 시작한 강다운씨는 ‘마크 큐반의 인수 제의를 거절한 당찬 세자매’로 유명세를 탔다. 스탠포드 MBA 졸업 후 언니들과 2012년 창업한 데이팅 앱 ‘Coffee Meets Bagel'은 4년여 만에 전세계 2억 5,000만명 싱글들이 소개팅 상대를 찾는 글로벌 앱으로 성장했다. 강씨는 “온라인 데이팅에 대한 패러다임을 바꾸고 여성 기업가들의 활동 능력 향상에 기여하고 싶다”고 포부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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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보현(29, 태권도 사범)
2006년부터 3년 연속 세계 태권도 품새 챔피언십 우승의 업적을 이룬 김보현씨는 태권도 보급과 발전, 차세대 육성을 위한 제 2의 삶을 개척하고 있다. 2007년 한국체육대학교 재학 당시 국가대표 시범단 활동을 포함, UC 버클리 태권도 프로그램 사범과 미국 국가대표 태권도 품새팀 세미나 지도를 맡는 등 활발한 활동을 펼쳐 왔다. 2015년 USF 스포츠 매니지먼트 부문 석사학위를 취득하고 현재 오클랜드 한스 마샬아트에서 후진양성에 힘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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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준기(34, 미주 테라클 VFX 매니저)
유학생활을 통해 습득한 미디어 아트와 3D 애니메이션 전문 지식을 차세대 교육을 위해 활용할 뜻을 밝힌 김준기씨는 교육 IT업체 테라클 미주법인에서 자신의 재능을 활용하고 있다. 3D를 이용한 교육 컨텐츠와 대학진학을 앞둔 수험생 및 창업 CEO들을 위한 멘토 인터뷰를 제작하고 있는 그는 “스타트라인에 선 이들에게 폭넓은 정보를 제공해 이들이 꿈을 이루는 것을 돕고 싶다”고 밝혔다. 본인또한 양질의 컨텐츠를 소비, 생산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연구를 꾸준히 진행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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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상우(22, 웰스파고 HQ 웹시스템 애널리스트)
약관의 나이에 좁디좁은 취업문을 헤쳐나와 사회에 첫 발을 내딛은 박상우씨는 “내가 하는 일을 즐기고 최선을 다하면 길은 열린다”고 말했다. 아이오와 주립대에서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링을 졸업하고 미주 각 지역의 내노라 하는 대기업들의 오퍼를 받았던 박상우씨는 현재 샌프란시스코 웰스 파고은행 본점에서 웹시스템 애널리스트로 재직중이다. 특별히 사이버 보안 관련 분야에 관심이 많다는 박씨는 취직 후에도 자기 계발을 위한 노력을 게을리 하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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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티브 리(44, 센트리 21 타워 브로커, M.B.A)
40년 베이지역 토박이로 살아온 스티브 리씨는 북가주 부동산 매매와 개발, 투자 관련 지식이 빠삭하다. 15명 에이전트의 브로커로서 한인들의 안전하고 만족스런 부동산 매매를 위해 14년간 기여해 왔다. 총 3억달러이상의 부동산 거래에 관여해 온 그는 최근 은행과 헤지펀드로부터 구입한 부동산을 개발하는데 집중하고 있다. 스티브 리 씨는 “나의 노력으로 인해 나 뿐만이 아닌, 지역사회가 동반 성장한다는 사실에 더욱 긍지를 갖고 일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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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지성(36, SFPD 경관)
2006년부터 샌프란시스코 경찰국에 몸담으며 SF 전역을 모터사이클로 누벼 온 유지성 경관은 최근 공항으로 자리를 옮겨 시민 안전 지키기에 주력하고 있다. 3년간의 군복무와 형사 행정학 학사 및 석사 과정을 공부하며 직,간접적 경험을 쌓은 그는 약자의 편에 선 진정한 ‘민중의 지팡이’가 될 것이라는 포부를 밝혔다. “북가주 한인 커뮤니티에 많은 도움을 주고 싶다”는 그는 더욱 많은 한인들이 자신과 함께 커뮤니티의 미래를 그려가길 바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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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현호(28, NomNom 창업자, CTO)
장현호씨는 최근 핫 트렌드인 공유서비스와와 푸드관련 마켓을 융합해 새로운 필드를 개척하고 있다. 장씨는 작년 7월 UC 버클리 재학 시절 만난 두 명의 친구와 함께 온라인 레스토랑 플랫폼 ‘NomNom'을 창업, 12명의 쉐프와 함께 오클랜드 지역에서 서비스를 진행중이다. 모바일 기반 앱을 개발하는 등 지속적으로 컨텐츠 확장에 주력하고 있는 장씨는 “요리에 열정과 창의성을 지닌 모든 셰프들을 위한 소통의 창을 마련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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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승균•이은경 부부(35세, 푸드 트럭 ‘밥차’ 대표)
한승균•이은경 부부는 한인들에게 다소 생소한 푸드 트럭 ‘밥차’(BobCha)를 몰고 베이지역을 누비며 퓨전한식을 알리고 있다. 2013년 3월 문을 열어 3년여라는 짧은 기간에 푸드 트럭계의 강자로 떠오른 이들 부부는 미 여자프로골프(LPGA) 대회를 비롯해 와인페스티벌 등 베이지역 유명 행사에 빠지지 않고 모습을 드러낸다. 마니아층을 확보하고 있는 밥차의 하루 판매량은 400-500개에 달한다. 이같은 성공에 힘입어 곧 손두부 식당을 오픈할 예정이다. 이들 부부는 “순두부를 직접 만들어 차별화 된 전략으로 한식을 널리 알리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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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교(26, ‘캐피탈 원’ UX디자이너)
유학생 신분으로 파이낸셜 테크놀로지 기업인 ‘캐피탈 원’(Capital One) 등 대기업 3개사에 동시 합격한 김영교씨는 아카데이 오브 아트 유니버시티(AAU)의 웹디자인 & 뉴미디어 학과를 작년 가을 졸업했다. 캐피탈 원에서 모바일 솔루션과 플랫폼 분야에서 인턴쉽을 하면서 능력을 인정받아 회사측에서 그를 높이 평가해 대졸신입사원을 건너뛰고, 주니어를 넘어 프린시플 UX 디자이너로 전격 발탁했다. 연봉도 이 분야 신입사원의 두 배가 넘는 초특급 계약을 맺으면서 한인의 능력을 제대로 보여주고 있는 등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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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윤재(38, Oak 아시안도서관 한국어 사서)
오클랜드 차이나타운에 위치한 아시안 도서관 한국어 사서 전윤재씨는 주류사회인과 아시안들의 한류 관심이 한국친화적인 문화로 이어지도록 돕는 한편 베이지역 공립도서관 중 한국어로 서비스하는 유일한 곳인 아시안도서관의 한인이용률을 높이기 위해 한인커뮤니티와의 협력과 소통을 꾀하고 있다. 전씨는 “40여년의 역사를 가진 아시안 도서관은 중국계뿐 아니라 동아시안 이민자들의 문화유산이 계승되는 곳”이라며 “한인 관련 행사 개최를 늘릴 것”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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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규영(31, 팔로알토시 건축위원)
서울, 파리, 뉴욕에서 건축가로서 다양한 경험을 쌓은 김규영씨는 2014년 경쟁을 뚫고 팔로알토시 건축위원에 임명된 이 지역 최초의 한인 건축위원이다. 팔로알토 내 공공건물과 개인주택 등의 내외관 안전, 디자인 등을 심사하고 조언하는 역할을 맡고 있는 그는 사람과 공간의 조화, 구조물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추구하는 건축철학을 갖고 있다. 실리콘밸리에 한옥의 전통 디자인을 활용한 현대식 건물들이 늘어나길 소원하며 주류사회에 한국의 건축미를 알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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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나래(42, KOLIS 회장)
UC버클리, UC데이비스, UCSF, 스탠포드 4개 학교 생명과학 관련 박사후과정, 대학원생 및 연구원들로 구성된 콜리스(KOLIS, 베이지역 한인생명과학자협회) 이나래 회장은 생명과학계의 촉망받는 유망주이다. UC버클리 안과 포스닥으로 각막 림프관 형성, 녹내장, 각막 림프혈관 줄기세포에 관한 연구를 진행하고 있는 그는 “생명과학은 생명연장과 인류행복에 기여하는 학문”이라면서 “한인 생명과학자들의 가시적 성과가 세상을 바꾸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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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경원(33, 첼리스보컬앙상블 소프라노)
영감있는 곡 해석으로 좌중을 압도하는 무대를 펼쳐온 첼리스보컬앙상블 소프라노 황경원씨는 관객들과 소통하며 음악의 아름다움 전하는 자신의 삶을 사랑한다. SF 등 주류 오페라 작품의 주역을 맡고 있는 바리톤 강주원씨의 아내로 성악가로서의 삶을 내려놓을 때가 많았지만 지난해 유엔 70주년 기념 음악회 연주자로 초대돼 관객들의 뜨거운 환호를 받으면서 자신의 음악열정을 불태우고 있다. 그에게 음악무대는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의 기쁨이고 감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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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아라미(29, API 변호사)
저소득층의 무료 법률서비스를 제공하는 아시안태평양 법률 아웃리치(API, Asian Pacific Islander Legal Outreach)의 유일한 한인 변호사 윤아라미씨는 가정폭력피해자, 노약자의 법적 보호 및 저소득층 세금, 인신매매 피해자, 이민법 등에 관한 자문을 맡고 있다. 알라메다 카운티 소셜워커인 윤영주씨의 둘째딸로 UCLA, UC헤이팅스 법대를 졸업한 재원이다. 한인커뮤니티 행사에서도 서류미비자, 추방유예자들의 법적 조언을 해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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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은락(29, 캘포커스 대표)
UC버클리 졸업생으로 지난해 한인유학생 언론단체인 캘포커스(calfocus.com)를 창립한 김은락씨는 유학정보를 나누며 건설적인 토론문화를 정착시켜 나가고 있다. 올 4월 USC, UC어바인, 펜실베니아주립대, 네버래스카대 등 미 7개 대학에서 영화 ‘귀향’ 상영을 기획해 존재감을 드러냈다. 관람료 성격의 자발적 기부금은 SF위안부 기림비 건립단체에 내달 도네이션할 예정이다. 그는 한인유학생들의 역량을 키우는 소통창구로 캘포커스를 키울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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