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이키키 인터내셔널 마켓은 하와이를 웬만큼 안다고 하는 한국인들에겐 특별한 향수를 불러 일으키는 곳이다. 80년대 초반 하와이로 이주한 한인들이 이곳에서 미국을 배우고 하와이를 배우며 경제적인 터전을 다진 곳이기 때문이다. 인터내셔널마켓이 21세기 파라다이스 와이키키를 한 곳에서 느낄 수 있는 쇼핑, 먹거리 공간으로 새롭게 변신하고 세계인들에게 선보이고 있다. 천지가 개벽하듯 새롭게 단장된 인터내셔널 마켓을 찾았던 기자의 발걸음을 멈추게 한 명소를 소개해 본다.
동서양 맛의 조화를 체험한다 StripSteak
마이클 미나의 스트립스테이크(Stripsteak) 레스토랑이 본토에서 하와이로 건너왔다. 와이키키 인터내셔널 마켓 플레이스에 오픈한 스트립스테이크는 여러 각국에서 모인 관광객들에게 미국의 스테이크 맛을 선보이기에 충분하다. 스트립스테이크는 본토의 클래식함에 하와이의 특색에 맞는 동양식 감성을 더했다. 스테이크는 물론 스시바를 비롯해 다양한 해물요리를 선보이고 있으며 4가지 해산물을 제외하고 나머지 생선은 모두 하와이산이다.
레스토랑을 열기 전 마이클 미나(Michael Mina) 대표와 벤 젠킨스(Ben Jenkins 사진) 수석셰프는 하와이를 더 알아보기 위해 함께 이틀 동안 푸드트럭투어를 다녔다. 벤 수석셰프는 “파머스 마켓, 다운타운 등 호놀룰루를 돌아다니며 우리를 소개하고 하와이를 알아가는 시간을 가졌다”고 전했다. 스트립스테이크는 고전적인 할아버지 세대의 스테이크하우스와는 다르게 생동적인 분위기의 레스토랑으로혁신적이며 독특한 음식에 초점을 두고 있다. 신선한 재료들로 맛있는 건강식을 선보이고 있다. 특히 디너 메뉴인 마이클스 코나 랍스타 팟 파이(Michael’s Kona Lobster Pot Pie)는요 꼭 먹어봐야 하는 메뉴(Must-try menu)로 자리잡고 있다. 맛있기도 하지만 요리로 맛을 보기까지 과정이 재미가 쏠쏠하다. 처음에는 빵이 볼록하게 부풀어 있는 냄비 하나가 나온다. 서버는 마치 마술을 부리듯 볼록하게 부푼 빵을 자른 후 냄비 안에 들어있는 랍스터 요리를 보여준다. 그 후엔 능숙한 손놀림으로 접시에 빵, 랍스타, 야채, 크림소스 순서대로 배열하며 상상을 초월하는 요리 한 접시를 탄생시킨다. 싱싱한 랍스터가 뜨거운 팟 속에서 빵과 더불어 함께 숙성된 맛은 맛을 직접 체험하지 않고는 설명이 불가능하다. 이곳에는 소믈리에가 있어 알맞은 와인과 안주를 추천을 받을 수도 있다. 점심 오전 11시 30분-오후 2시 30분, 저녁 일- 목요일 오후 5시30분부터 10시까지, 금, 토요일 10시 30분까지. 해피아워 2시30분- 5시30분까지.
하와이 신토불이 맛, 로이스의 Eating House
하와이의 상징인 와이키키 해변에서 파라다이스 하와이의 맛을 선보이는 레스토랑이 생겨 주목을 이끌고 있다. 인터내셔널마켓과 함께 오픈한 이팅하우스 1849(Eating House 1849)는 하와이 특유의 여유로운 분위기 속에서 신토불이 하와이산 식재료로 특선 요리를 제공한다.
‘이팅하우스 1849’는 1849년 하와이산 농수산물을 이용해 하와이요리를 만들었던 하와이 초기 레스토랑, ‘이팅하우스(Eating House)’의 정신을 이어가고 있다. 로이스(Roy’s) 설립자인 로이 야마구치(Roy Yamaguchi 사진) 셰프는 “1800년도 포르투갈, 필리핀, 중국, 일본, 한국 등 다양한 민족이 한 식탁에 모여 서로 음식을 맛보았던 그 때처럼 서로 다른 나라 음식 맛을 하와이와 조화롭게 섞어 개발한 것이 이팅하우스의 특징”이라고 말했다. 로이 셰프는 “고객과 직원을 잘 돌보는 것이 이팅하우스의 가장 큰 경영철학”이라고 단언한다. 로이 셰프는 고객들로 하여금 “‘와.. 정말 좋은 경험이다, 꼭 다시 오고 싶다’라고 생각이 들 정도로 고객 감동에 이르는 서비스를 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훌리훌리 김치삼겹살(Huli Huli Kim Chi Pork Belly)은 한국인의 입맛에 안성맞춤이다. 바베큐식으로 속까지 잘 익은 삼겹살 안에 육즙은 살아있다. 주 소스는 고추장소스로 약간 상콤달콤한 맛이 곁들어진 초고추장과 비슷하다. 김치, 야채, 초고추장, 삼겹살이 함께 어울리는 조화가 예술이다. 부드럽게 조리된 소고기 갈비(Tender Braised Beef Shortribs) 특별한 날 로이스 이팅하우스를 찾았다면 이 메뉴를 추천한다. 고기는 오키나와 고구마와 타오잎과 함께 나오며 고기 위에는 살사(Salsa)로 장식이 되어있다. 하와이의 포이(Poi)소스와 칠리페퍼소스가 따로 나온다. 고기는 쪄서 나온 거라 특별히 칼을 사용하지 않더라도 포크로 그냥 잘라 먹을 수 있을 정도로 부드럽다. 고기와 오키나와고구마, 타오잎을 함께 곁들여서 소스에 찍어 먹으면 어우러지는 맛이 환상적이다. 점심은 11시부터 3시, 저녁은 5시부터 10시이다. 저녁에는 예약을 당부한다.
본토의 디저트 문화를 하와이에 B-patisserie
맛있는 식사 후 디저트로 야무지게 마무리 해야 외식이 완성된다. 이번에 추천하고자 하는 곳은 디저트를 먹으러 가도 좋지만 친구나 가족과 앉아 수다를 떨거나 커피와 페스츄리를 즐기며 혼자만의 시간을 보내기에도 좋은 곳이다. 인터내셔널 마켓플레이스 1층에 위치한 코나커피(Kona Coffee)/비페티서리(B-patisserie)는 깔끔하게 외부는 유리창으로 트여 있으며 안에서 빵을 굽고 있는 과정도 지켜볼 수 있다. 코나커피와 비페티서리는 각각 다른 회사지만 와이키키에서는 빵과 커피의 조화를 한 곳에서 즐길 수 있다. 샌프란시스코에서 하와이로 날아 온 수잔나 스쿨맨(사진) 페스츄리 셰프는 “아직 오픈한 지 한달 채 되지 않았지만 우리 팀은 매우 열심히 일하고 서로 가깝게 지낸다. 고객들에게도 이렇게 친근하게 다가가고 단골에게는 이름도 불러주며 좋아하는 빵을 준비해준다”고 전했다. 관광객들로 분주한 와이키키이지만 비페티서리를 찾는 현지인들도 적지 않다. 심지어 인근 유명 호텔 종사자들이나 인터내셔널 마켓플레이스에서 일하는 직원들도 자주 들린다고 한다. 이곳 비페티서리에는 총 16개의 빵과 7개의 디저트류가 있다. 빵은 쿠키, 페스츄리, 마들렌 종류가 있으며 디저트류에는 조각케익, 타르트 등이 있다. 비페티서리는 원래 샌프란시스코에만 있는데 이번에 인터내셔널 마켓플레이스에서도 오픈하며 코나커피와 만나 미처 샌프란시스코를 찾지 못한 세계인들에게 색다른 분위기의 디저트 전문점 분위기를 선사하고 있다. 그러니까 굳이 샌프란시스코와 코나를 방문하지 않아도 호놀룰루에서도 명품 코나커피와 고급진 페스츄리, 디저트를 즐길 수 있도록 배려한 곳인데 한국에서 방문한 손님이 있다면 한번은 방문해 볼 것을 추천하고 싶다. 곳밖에 없다.
<
손희선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