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커리-제임스의 자존심 대결도 눈길
▶ NBA 단장 30명 “우승 골든스테이트, MVP는 제임스”

NBA 개막이 다가온 가운데, NBA 단장 30명 중 14명은 새 시즌 MVP 후보로 르브론 제임스를 뽑았다. 스테픈 커리를 꼽은 단장은 3명에 그쳤다. 사진은 작년 챔피언 결정전 7차전에서 볼 경합을 벌이고 있는 커리(왼쪽)와 제임스. (AP=연합뉴스)
미국 프로농구 NBA가 여름잠을 깨고 대장정에 들어간다.
30개 팀이 겨루는 NBA는 25일 디펜딩 챔피언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와 뉴욕 닉스의 경기를 시작으로 팀당 82경기씩 치러 8강 플레이오프 진출팀을 가린다.
2016-2017시즌 NBA는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와 클리블랜드의 자존심 대결이 가장 큰 관심을 받고 있다.
골든스테이트는 지난 시즌 역대 최다승 기록을 갈아치우고도 챔피언결정전에서 클리블랜드에 무릎을 꿇었다.
골든스테이트의 스테픈 커리는 역대 최다 3점 슛 기록을 깨고 사상 첫 만장일치로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상을 받았지만, 포스트시즌에선 르브론 제임스에게 파이널 MVP 트로피를 빼앗겼다.
눈길을 끄는 건 골든스테이트와 클리블랜드의 자존심 대결뿐만이 아니다.
지난 시즌 역대 홈 최다 연승을 기록한 샌안토니오 스퍼스와 서부콘퍼런스 최하위를 기록한 LA 레이커스의 성적도 관심거리다.
샌안토니오는 팀 던컨, LA 레이커스는 코비 브라이언트가 은퇴했다.
골든스테이트에 케빈 듀랜트를 뺏긴 오클라호마시티 선더의 복수전도 눈길을 끈다.
다만 오클라호마시티의 복수는 쉽지 않을 전망이다. 많은 현지 전문가들은 골든스테이트를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고 있다.

골든스테이트의 클레이 톰프슨 (AP=연합뉴스)
미국 매체 ABC뉴스는 골든스테이트의 새 시즌 예상 승수를 66.8승으로 꼽았다. 30개 팀 중 1위다.
골든스테이트는 '스플래시 듀오' 커리와 클레이 톰프슨이 건재하다. 또한, 듀랜트를 영입하며 '드림팀' 급 라인업을 완성했다.
커리가 부상에 시름 하지 않고 '사고뭉치' 드레이먼드 그린만 얌전히 농구에 집중한다면 지난 시즌 뺏겼던 우승 트로피를 되찾을 수 있을 것이라는 게 현지 언론의 전망이다.
골든스테이트는 해리슨 반즈와 앤드루 보거트를 댈러스 매버릭스로 보냈지만, 두 선수가 차지하는 비중이 그리 크지 않은 만큼 팀 전력에 큰 타격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
서부콘퍼런스에서 골든스테이트에 대항할 수 있는 팀으로는 샌안토니오가 꼽힌다.
샌안토니오는 역대 최고 파워포워드로 꼽히는 팀 던컨이 은퇴했지만, 시카고 불스에서 뛰던 파우 가솔을 영입했다.
기존 주력 선수 토니 파커와 라마커스 알드리지, 카와이 레너드도 버티고 있다. 가솔만 던컨의 역할을 메워줄 경우 기대 이상의 성적을 거둘 수 있다.
루디 고베어, 데릭 페이버스 등 젊고 강한 빅맨을 보유한 유타 재즈는 다크호스로 꼽히고 있다.
크리스 폴, 블레이크 그리핀이 버티는 LA 클리퍼스도 플레이오프 진출 후보다.
반면 지난 시즌 55승을 기록한 오클라호마시티는 듀랜트의 공백이 크다. 현지 언론은 45승 정도를 올릴 것으로 예상한다.
서부콘퍼런스 최하위 후보 1순위는 LA 레이커스다. ABC뉴스는 "LA 레이커스는 지난 시즌 17승 65패를 기록했는데, 올 시즌에도 비슷한 성적을 낼 것"이라고 내다봤다.

지난 6월 21일(한국시간) 미국 프로농구 NBA 우승을 차지한 클리블랜드 선수들이 전세기를 타고 클리블랜드에 도착해 기뻐하고 있다. 트로피를 들고 있는 이는 르브론 제임스.(AP=연합뉴스)
동부콘퍼런스는 클리블랜드가 독주할 것으로 보인다. 클리블랜드의 올 시즌 전력은 우승을 차지한 지난 시즌과 큰 차이가 없다.
제임스와 케빈 러브, 카이리 어빙 등 빅3가 건재하다.
보스턴 셀틱스는 비시즌 기간 애틀랜타 호크스에서 뛰던 알 호포드를 영입하며 전력을 강화했다. 스피드와 파워를 겸비한 신인 스몰포워드 제이렌 브라운에 관한 기대도 상당하다.
토론토 랩터스도 다크호스 중 하나다. 지난 시즌 창단 이후 팀 최다승 기록(56승)을 세웠던 토론토는 센터 조나스 발란슈나스와 파워포워드 패트릭 패터슨, 스몰포워드 더마레 캐롤로 이어지는 빅맨 라인업이 튼튼하다.
특히 지난 시즌 부상에 허덕였던 캐롤이 제 역할을 다 한다면 큰 힘이 될 것으로 보인다.
더마 드로잔과 카일 라우리는 지난 시즌 한 경기 평균 20득점 이상을 기록하며 슈터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시즌 MVP는 제임스와 커리의 각축전 속에 의외의 인물이 도전장을 내밀 가능성도 있다.
많은 팬은 두 선수 중 한 명이 MVP를 받을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다.
그러나 NBA 30개 구단 단장들의 생각은 다르다. 단장들은 압도적으로 제임스의 손을 들어줬다.
최근 NBA 닷컴의 설문조사에 응한 30명의 단장 중 절반에 가까운 14명은 MVP 예상 선수로 제임스를 꼽았다.
2위는 7표를 받은 오클라호마시티의 러셀 웨스트브룩이 차지했다. 커리는 단 3표를 얻으며 제임스 하든(휴스턴)과 함께 공동 3위에 그쳤다.
최종 우승팀을 묻는 말엔 골든스테이트에 21명이 응답했다. 나머지 9명은 클리블랜드를 지목했다.
NBA 닷컴은 매년 개막을 앞두고 각 구단 단장들을 상대로 무기명 설문조사를 받고 있다.
지난 시즌 단장들은 우승팀에 클리블랜드, MVP에 제임스를 가장 많이 뽑았다. 설문결과는 그대로 현실이 됐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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