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샌안토니오·밀워키·워싱턴 기분좋은 첫승 신고
유타 재즈 데릭 페이버스(오른쪽)이 15일 LA에서 열린 클리퍼스와의 플레이오프 1라운드 경기서 후반 클리퍼스 센터 디안드레 조단과 리바운드를 다투고 있다. [AP]
‘디펜딩 챔피언’ 클리블랜드는 PO 1차전서 힘들게 첫승을 올렸다. LA클리퍼스는 유타에 버저 비터를 맞고 1차전 패배했다. 샌안토니오는 멤피스를 여유있게 누르고 기분좋은 첫 출발의 청신호를 비췄다.
LA클리퍼스는 15일 LA에서 열린 유타 재즈와의 플레이오프 1라운드에서 버저 비터를 맞고 한골차로 패배했다. 클러퍼스는 18일 LA에서 유타와 플레이오프 2라운드 경기를 갖는다.
클리퍼스는 이날 아깝게 패했다. 3쿼터까지 유타 재즈에 밀렸던 클리퍼스는 LA스테이플센터에서 열린 유타와의 1라운드 경기에서 4쿼터 막판까지 끈질긴 추격전을 벌여 95대95로 타이를 만들며 오버타임으로 경기를 끌고 가는 듯 했다.
하지만 NBA 16년차 베테랑 조 존슨의 노련한 한방에 그만 KO패 하고 말았다. 후반 종료 13초 남기고 클리퍼스의 크리스 폴의 뱅크슛으로 클리퍼스는 95대95 극적 동점을 만들었다. 남은 시간 11초. 유타의 노장 존슨이 코트 왼쪽 3점슛 라인에서 드리볼을 하며 골밑까지 파고 들어가 2초 남겨놓고 슛을 시도했다. 앞에는 자말 크러포드와 디안드로 조단이 사력을 다해 슈팅을 저지하려고 수비벽을 쌓아 올렸다. 하지만 존슨의 손을 떠난 공은 수비벽 위를 날아 림을 한차레 맞고는 바스켓을 가로질렀다. 경기는 그것으로 끝났다. 남은 시간도 없었다. 클리퍼스가 홈 첫 경기를 빼앗기는 순간이었다.
유타는 경기시작 17초 만에 7피트1인치의 센터 루디 골버트가 클리퍼스 선수와 부딪혀 무릎을 다치면서 퇴장하자 불안한 출발을 하는 듯했다. 그러나 골버트의 공백을 존슨이 완벽하게 막아내며 첫승을 올리는 수훈을 갑이 됐다.
존슨은 이날 자말 크러포드의 밀착 방어를 뚫고 21점을 올리며 팀 승리를 견인했다. 존슨의 이날 슛은 지난 10년간 NBA의 최고 8번째 버저비터 위닝샷으로 기록됐다. 유타는 클러퍼스와 1996-97 시즌 플레이오프에서 맞붙어 3대0을 이겼고 1991-1992 시즌때는 로드니킹 사건으로 경기가 중단됐던 1991-1992 시즌에는 3대2로 승리했다. 한편 미국프로농구(NBA) 디펜딩 챔피언인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가 플레이오프 1라운드에서 힘들게 첫승을 신고했다.
클리블랜드는 15일 클리블랜드 퀴큰 론스 아레나에서 열린 2016-2017시즌 NBA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인디애나 페이서스를 109-108로 간신히 제쳤다. 클리블랜드는 7전4선승제인 플레이오프 1라운드에서 승리하면서 동부 콘퍼런스 준결승 진출을 향해 한발 앞서 가게 됐지만, 과정은 만만치 않았다.
종료 버저가 울릴 때까지 승패를 알 수 없는 경기였다.
109-108로 클리블랜드가 1점 앞서있는 4쿼터 종료 20초 전 공격권을 가진 쪽은 인디애나였다.
인디애나가 마지막 공격에서 슛을 성공한다면 지난 시즌 챔피언인 클리블랜드를 무너뜨릴 수 있는 상황이었다. 경기 종료 10초 전 인디애나의 주축 선수인 폴 조지는 더블 팀을 피해 코트 반대쪽의 팀 동료 C.J 마일스에게 공을 넘겼다. 그러나 경기 종료 1초를 남겨놓고 마일스가 던진 15피트 거리의 점프슛은 림을 외면했고, 그대로 클리블랜드의 승리가 확정됐다.
클리블랜드는 4쿼터를 94-84로 10점 앞선 채 시작했지만, 인디애나의 매서운 추격을 막기에는 클리블랜드의 수비는 허점이 많았다. 그러나 승리의 여신은 마지막 순간 인디애나를 외면했다.
이날 200번째 포스트시즌 경기에 출전한 클리블랜드의 르브론 제임스는 32득점에 13어시스트로 팀 승리의 주역이 됐다.
포스트시즌 200경기 출전은 ‘농구황제’ 마이클 조던보다 21경기 많은 기록이다. 정규시즌 서부 콘퍼런스에서 2위에 오른 샌안토니오 스퍼스는 멤피스 그리즐리스를 111-82로 완파했다.
주포 카와이 레너드는 32득점으로 팀 승리에 공헌한 샌안토니오는 한 때 36점차로 멤피스를 앞서는 등 어렵지 않게 1승을 선점했다.
멤피스는 주전 센터 마크 가솔이 32득점으로 분전했지만 후반전에 무기력한 모습을 보이면서 완패했다.
동부 콘퍼런스 3위 팀인 토론토 랩터스는 6위 팀인 밀워키 벅스에 83-97로 발목을 잡혔다. 플레이오프 1차전에 유독 약한 징크스를 가진 토론토는 이날 패배로 플레이오프 1차전 연패 행진을 ‘9’로 늘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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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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