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류사회 정치인*법집행기관 등과 유대 강화
▶ 주류 동포사회 협업으로 접점 역할에 최선
신재현 SF총영사가 부임 1년째를 맞아 소회를 밝히며 앞으로 계획을 밝히고 있다.
“정치력 신장으로 동포사회 역량 높이겠다”
부임 1주년을 맞은 신재현 총영사를 3일 공관 회의실에서 만나 지난 1년간의 활동을 돌아보고 향후 계획을 들어봤다.
-부임 1년을 맞은 소감은
▲부임 직후 ‘국익증진•동포권익 신장에 최선’을 다한다는 두가지 목표를 밝혔다. 지난 1년간 주류사회 정부, 법집행기관, 정치인사 등과의 우호적인 유대를 쌓고 긴밀한 협조관계를 구축하는 한편 북가주, 콜로라도주, 유타주, 와이오밍주 정치경제, 역사, 문화, 사회적 동인들을 분석하며 현실적으로 추진할 수 있는 업무 목표를 세웠다. 외교관으로서 30년, 그중에서도 미국지역 근무만 10년을 했지만 아직도 배워야 할 것이 많다. 또 그 지식을 기반으로 한미동맹과 동반자적 관계는 물론 동포사회의 미래지향적 발전 기반을 확충하고자 노력해왔다.
-지난 1년간을 평가한다면
▲국익증진•동포권익 신장은 함께 가는 두가지 중요한 축이다. 한미동맹과 글로벌 파트너십의 발전을 위한 저변은 동포사회가 주류사회 내에서 차지하는 존재감, 영향력이 증대됨에 따라 얼마든지 확대될 수 있다. 이 두가지 중요한 목표가 접점을 이루며 상호보완적으로 발전해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오늘의 대한민국을 있게 한 참전용사들의 헌신적인 기여와 숭고한 희생정신에 경의를 표하기 위해 평화의 사도 메달을 전달하는 미참전용사 행사를 북가주, 유타, 콜로라도, 와이오밍주에서 계속 추진해왔다. 이런 행사들을 통해 한반도와 동북아는 물론 전세계 평화와 번영을 위해 함께 노력하는 한미동맹 및 동반자관계의 중요성을 보다 더 잘 이해하게 하고 또 이를 지지하는 저변을 확충해왔다.
올해는 각 주정부의 보훈처 및 주류 정치인사들과 협력해 평화의 메달 수여식의 규모를 보다 공식화하고 확대해 예우 수준을 높일 계획이다. 참전용사와 그 가족은 한미 양국을 이어주는 끈끈한 우정의 상징인 동시에 양국간 우호협력관계 발전을 지탱해주는 든든한 자산이다. 지난해 SF총영사관이 영사민원 서비스 부문에서 미 공관 중 1위를 했다. 모든 공관 직원들이 열심히 해준 결과라 생각한다. 또 지난 1년간 SF총영사로서의 역할을 잘 수행할 수 있게 도와준 한인사회와 단체들에게 감사드린다.
- 주류정치인들과 만남을 자주 가져왔는데
▲주류 정치인, 정부기관, 법집행기관, 각 분야의 주요 인사 관계자들과 유대관계와 협조체제를 구축해놓는 것은 국익과 재외국민 및 동포사회 권익을 보호하고 신장하는데 도움이 된다. 매트 미드 와이오밍 주지사와 게리 허버트 유타주지사, 도나 린 콜로라도 부지사와 낸시 펠로시 연방하원의원, 아미베라 하원의원, 샘 파 하원의원 (캘리포니아주), 마이크 코프만 연방하원(콜로라도주), 캘리포니아주의 드 리온 상원의장, 밥 윅코위스키 상원의원, 그리고 칸센 추 하원의원 등 주류 정치인사 들과의 만남을 통해 한인동포사회의 권익 신장을 위한 관심과 지원을 당부하는 한편, 한미관계의 중요성을 부각시켰다.
한편, 콘돌리자 라이스 전 국무장관(2017, 2), 조지 슐츠 전 국무장관(2016, 11), 크리스토퍼 힐 전 주한미대사(2016.12), 윌리엄 페리 전 국방장관(2016.12) 등과도 만나 한미동맹 발전방안과 한반도 및 동북아 정세를 논의했다.
-트럼프 정부의 반이민 정책으로 한인들이 불안해하는데
▲SF총영사관은 국토안보부, 이민세관단속국(ICE), 국경세관보호국(CBP), SF경찰당국 등과 협업체제를 유지하면서 우리 국민이 불이익을 당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 혹시라도 부당한 대우를 받을 경우 영사조력권을 요구해야 한다. 조사과정에서 인권침해 등 피해 당한 사실이 있다면 미 정부에 이를 제기하고 사실관계를 확인해 필요한 조치를 취할 것이다. 또 이민당국과의 핫라인 구축과 추방 관련 전문 변호사 선임을 통해 재외국민 보호를 더욱 강화했다.
-북미국장을 역임한 한미관계 전문가로서 한국 차기정부의 대북정책 변화를 예견한다면
▲한미동맹은 양국정부가 긴밀히 협력하고 공조하면서 발전하고 진화해왔다. 양국에서 어떤 정부가 들어서든 한미동맹은 확고하고 이 긴밀한 공조아래서 모든 일이 이뤄진다는 것은 분명하다. 동맹이란 공동의 이념과 전략적 목표, 이해관계를 위해 내 아들 딸의 생명까지 희생할 태세가 되어 있는 엄중한 관계이다. 현재 트럼프 행정부가 발신하는 다양한 대북정책 관련 메시지들은 출범 초기에 북한을 상대할 정책의 틀을 세우기 위한 노력의 과정으로 본다. 앞으로 그간 채택된 북한 제재관련 유엔 결의안을 바탕으로 대북정책의 기조가 세워질 것으로 본다.
-리더십 스타일은
▲공관 직원 개개인이 능력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도록 자율적으로 맡기는 스타일이다. 대립과 경쟁보다는 중용과 균형을 중요시한다. 국익이 좌우되는 주요 협상이나 이해관계를 조정할 때는 "내가 무너지면 모든 것이 허물어진다"는 생각으로 임한다. 그러면 없던 용기도 생겨나고 막혀 있는 상황도 새롭게 볼 수 있는 여유도 생기는 것 같다.
-한인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정치력 신장만이 한인커뮤니티의 역량을 높이는 길이다. 무엇보다도 인구센서스 참여, 유권자 등록 및 투표, 주류정치인들과 유대 및 협력 강화, 차세대 한인 정치인 육성 및 배출을 위해 앞장서주실 것을 부탁드린다. 동포사회의 힘과 지혜, 리더십을 결집해 주류정치무대 진출에 나서야 한다. 임기가 끝났을 때 동포사회의 중장기적으로 미래지향적인 발전을 위해 가장 중요한 정치력 신장의 기반을 제대로 닦고 쌓으려 성심성의껏 노력했던 총영사로 기억되고 싶다.
-앞으로 중점사업은
▲앞서 말씀드린 바와 같이 지난 한해 동안 추진해온 주요 사업들을 연속성을 가지고 계속 추진해 나갈 것이다. 지난해에 이어 정치력 신장 포럼을 개최하여 동포사회의 인식을 제고하고 역량을 결집해 나가는 한편, 참전용사 행사를 보다 공식화하여 격식과 예우를 갖추어 추진해 나가고자 한다. 올 가을 한국문화주간 행사를 추진하여 한국의 문화예술을 주류사회에 널리 알릴 계획이다. 한국민으로서의 정체성을 정립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수행하고 있는 한글학교에 대한 지원과 함께, 한류의 원천이자 민간 외교의 첨병인 태권도를 통해 한.미 양 국민간의 우호협력을 증진하는 노력도 계속해 나갈 것이다. 실리콘 밸리에 진출하고자 하는 우리 스타트업과 중소기업 지원, 그리고 청년 일자리 창출 지원을 위해 KIC 및 KOTRA 등 유관 기관과의 협업도 계속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스탠포드와 UC버클리 등 주요 학술, 연구 단체 및 기관과의 협조도 지속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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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영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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