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찰인 그는 마치 포주처럼 행동했어요”
▶ 드라마보다 더 막장...베이지역 섹스 스캔들 당사자 법정에
알라메다 수피리어 법원, 전 오클랜드 경찰국 경관에 재판 명령
19세 틴에이지 매춘부, 번튼 전경관과의 성관계 자세히 증언
“성관계후 경찰 작전 정보 주고 돈많이 벌려면 노출 더 충고”
관계맺은 경찰만 32명...일부는 미성년때 관계
돈준 경관은 3명...나머지는 단속 정보 전해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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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중순 전 베이지역을 흔들었던 경찰들의 틴에이지 매춘부 관련 섹스 스캔들의 법정 공방이 시작됐다. 지난 18일 열린 첫 히어링을 통해 섹스 스캔들의 추악한 이면을 파헤쳐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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섹스 스캔들의 주인공인 매춘부가 증언을 한 가운데 스캔들에 연루됐던 오클랜드 경찰 소속 경관에게 법원은 재판을 받을 것을 명령했다.
브라이언 번튼 전 경관.[사진 크로니클]
지난 18일 헤이워드의 수피리어 법원에서 열린 히어링에서 토머스 로저스 판사는 올해 41세의 전직 오클랜드 경관 브라이언 번트(사진)에게 사법 방해 혐의로 인해 기소될 만한 충분한 증거가 인정된다며 재판을 받을 것을 명령했다. 번튼은 부인과 자녀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로저스 판사는 또 이같은 판결을 내린 후 "번튼 전 경관은 틴에이저 매춘부를 상대하면서 마치 포주처럼 행동했다"고 꾸짖었다.
이날 판결은 지난 2달동안 알라메다 카운티 검찰과 오클랜드 경찰 변호사간에 오클랜드 소속 경찰의 개인기록을 얼마나 검찰이 손에 넣을 수 있는지 실랑이가 오간 끝에 내려졌다.
지난해 셀레스트 구압으로 알려진 틴에이지 매춘부는 이날 재스민 아부슬린(19세)이라는 이름으로 법정에 증인으로 서 번튼 경관과의 관계를 증언했다.
지난해 9월 소송제기당시 재스민.
재스민은 이날 번튼 전 경관은 자신에게 어떻게 하면 더 나은 매춘부가 될 수 있는지 알려주었으며 매춘부 체포 같은 언더커버 경찰 작전에 대해서도 경고를 해 주었다고 밝혔다.
재스민은 번튼 경관과 2016년 2월 어느날 밤 자신이 오클랜드 거리에서 길을 잃었을 때 만났다고 말했다. 당시 번튼 경관은 근무중으로 둘이는 서로 전화번호를 교환하고 번튼이 택시를 불러 자신이 리치몬드 집에 돌아갈 수 있게 해주었다며 그후로 번튼을 '수퍼맨'이라는 별명으로 불렀다고 증언했다.
재스민은 그후로 번튼과 텍스트를 주고받았으며 내용은 '긴장을 풀고 성적이며 우호적'이었다고 말했다. 재스민은 또 번튼이 여러번에 걸쳐 자신에게 누드 사진을 보낼 것을 요구했다고 말했다.
재스민은 또 번튼이 한번은 '20가는 튀지 않는다'는 문자를 보냈는데 이는 인터내셔널 블르버드 20가 인근에는 매춘부를 찾는 남자들이 많지 않다는 의미였다면서 번튼은 자신에게 40가 근처에서 고객을 찾으라고 부추겼다고 증언했다.
번튼은 지난해 3월 5일 오클랜드 공항 인근 매리엇 호텔에 재스민을 위해 방을 잡았다. 그는 근무가 끝난 후 커피를 사들고 호텔로 찾아왔으며 재스민의 전화에서 그동안에 오갔던 텍스트 메시지를 지웠다. 재스민은 번튼이 텍스트를 지운 후 두사람은 구강성교를 했다고 증언했다. 재스민은 또 이날 성행위를 하면서 번튼은 자신에게 웹사이트에 광고를 하라고 조크를 하기도 했다고 증언했다.
매춘부로 일하면서 화장을 하고 노출이 심한 옷을 입고 사진을 찍어 보낸 재스민의 텍스트 사진.
번튼은 호텔에서 약 1시간 정도 머문 후 호텔을 떠난 후 재스민에게 텍스트를 보내 언더커버 경찰이 매춘부 체포 작전을 벌인다면서 어떤 거리가 안전한지 알려주었다. 그러나 오클랜드 경찰국의 특별피해자 유닛의 질 엔시니아스 루테넌은 당일 그같은 작전은 없었다고 밝혔다.
오클랜드 경찰 수사국이 압수한 텍스팅 대화에 따르면 번튼은 재스민에게 얼마나 버는지 물었고 재스민이 많이 벌지 못한다고 하자 번튼은 그녀에게 더 나은 매니저가 필요하다고 문자를 보냈다.
번튼의 변호인 어크 매누키안이 반대질문을 했을때 재스민은 번튼이 경찰 작전에 대해 거짓말을 했다면서 자신이 거리에 돌아다는 것은 막기 위해 그랬다고 답했다. 번튼은 또 재스민에게 고객을 유혹하기 위해서는 더 많은 노출을 해야 한다고 조언하기도 했던 것으로 밝혀졌다.
그러나 엔시니아스 루테넌은 만일 그같은 작전이 실제로 있었다면 번튼은 특별 작전을 벌이는 경찰들의 목숨까지 위험에 빠트릴 뻔했다고 말하고 종종 포주들이 신분이 발각된 경찰들에게 총을 쏘기도 한다고 덧붙였다.
재스민과 번튼의 이같은 관계는 또다른 경찰이 번튼이 자신과 재스민의 성적 관계를 떠벌리는 일면 '클럽'의 일원이라다는 사실을 재스민에게 알리면서 틀어졌다. 재스민은 화가 나 번튼에게 경찰 내사과에 고발하겠다는 협박을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재스민은 이날 상당히 긴장해 보였으며 증언 중간중간 섹스행위에 대한 증언 후에 옆에 놓인 통에 구토를 하기도 했다.
■오클랜드 경찰국 섹스 스캔들
재스민은 오클랜드 경찰국 소속 디스패처의 딸로 번튼을 만났을때 18세였지만 그전에 이미 약 6년간 매춘부 생활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재스민은 크로니클에 자신이 베이지역의 경찰국 소속 경관 29명과 관계를 맺었다고 말했다. 이들중 일부는 자신이 미성년자일 때 관계를 맺었으며 일부는 돈을 주고 일부는 매춘부 소탕작전에 대한 팁을 주었다고 밝혔다.
알라메다 카운티 검찰은 이번 사건과 관련 6명을 기소했으며 이들중 2명은 양형거래에 합의했다.
재스민은 그녀가 번튼과 자신이 성관계를 가지고 있던 오클랜드 경찰국의 또다른 경관인 테릴 스미스가 자신과 성관계에 대해 이야기한다는 사실을 알고 걱정을 하기 시작했다고 증언했다.
이같은 우려는 오클랜드 경찰국 내사과가 조사를 시작하기 직전에 시작된 것으로 알려졌다.
테릴 스미스는 이번에 기소된 6명중 한명이다.
이번 사건은 지난해 9월 푸에르토리코로 떠난 재스민이 물품을 분실당해 오클랜드 경찰국 브랜든 오브라이언 경관에게 도움을 요청했으나 그가 무응답으로 일관하자 경찰에 오브라이언과 자신의 관계를 알리면서 세상에 알려졌다.
당시 오브라이언 경관은 자신과의 관계를 폭로하겠다는 재스민에게 "내가 죽으면 너는 어떨 것 같냐"는 말을 남겼다. 오브라이언 경관은 재스민이 자신의 상관에게 관계에 대해 문자를 보내는 것을 안 몇시간 뒤 재스민과 이스트베이 경관들과의 관계를 적은 유서를 남기고 자살하면서 스캔들이 수면위로 떠올랐다.
이 사건으로 지난해 오클랜드 경찰국은 8일동안 3명의 국장이 교체됐으며 오클랜드는 물론 리치몬드 경찰국 리버모어 경찰국, 콘트라코스타 셰리프등 총 32명의 경관이 재스민과 성관계를 가진 것으로 밝혀졌다. 이들중 돈을 지불한 경관은 3명뿐이었다. 이들중 K-9 소속 한경관은 재스민과 공원에서 만나 경찰관이 지켜보는 가운데 경찰차 안에서도 관계를 한 것으로 밝혀져 충격을 주기도 했다.
재스민이 성관계를 맺은 경찰은 오클랜드 경찰국 소속 16명, 리치몬드 소속 6명, 알라메다 카운티 셰리프 4명, 샌프란시스코 경찰국 1명, 콘트라 코스타 셰리프국 1명, 리버모어 경찰국 1명, 미 국방부 소속 1명 등인 것으로 드러났다.
한편 재스민은 지난해 9월 자신이 7명의 오클랜드 소속 경찰들에게 성적인 착취를 당했는데 상부에서 이를 모르고 묵인했다며 6,600만달러의 소송을 제기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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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 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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