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틀과 리더십은 다르다. 많은 학생들이나 학부모님들은 이 부분을 착각하고 과외 활동을 할 때나 지원서 에세이를 쓸 때 잘못 방향을 잡고 표현에 실수하기도 한다.
모든 대학들의 꿈은 미래 지도자의 양성이다. 사회나 기업의 지도자들이 소개 될 때 그들의 이력에 모교의 이름이 따라 붙는 것이나 학교의 행사에 졸업생들을 초청해 함께 자리할 수 있는 것이 학교로서는 큰 자랑이기 때문이다. 그렇기 때문에 리더십, 즉 지도자로서의 가능성이 보이는 학생들을 뽑고 싶어하고 대학 지원 에세이에도 언제나 리더십에 관한 에세이가 등장한다.
일반적으로 리더십하면 떠올리는 것이 높은 지위에서 자신의 아랫사람에게 발휘하는 영향력이라고 생각한다. 다시 말해 리더십을 타이틀과 혼동하여 높은 자리(title)를 차지하여야만 리더가 되는 거라고 생각한다.
쉽게 설명해 보자. 클럽의 회장으로 아무것도 한 것이 없이 타이틀만 있었던 A라는 학생이 있고, 별 내세울 직책은 없이 회원 모집책을 담당했던 B라는 학생이 있다고 치자.
수년 동안 20명 안팎의 회원에 불과 했던 클럽을 홍보하고 단번에 무려 50명이라는 회원을 가입 시켜 일시에 규모에 있어 교내 탑 2 클럽으로 부상 시키고 각 회원으로 하여금 각자 집에서 굴러 다니는 담요나 타월을 가져 오게 하여 인근 애니멀 셸터에 기증하는 행사를 했다면 객관적으로 볼 때 어느 학생이 리더십이 더 낫다고 판단되는가?
A같은 비슷한 경력의 학생이 나중에 지원서 에세이에 “우리가 가진 재주나 재원을 낭비하지 않게 주변을 독려하고 고무하는 그것, 그 리더십이야 말로 내가 가슴속에 새기고 있는 멋진 좌우명이다” 라고 썼다면, 그리고 B와 같은 태도와 사고를 가진 학생은 “20명이라는 씨앗이 어느 날 아침에 50명이라는 나무로 변하고 추위에 떠는 유기견의 지붕과 우산이 되어 줄 수 있었다. 그 따스함의 맛을 알게 된 나는 이제 100명, 아니 200명의 숲으로 변화되는 우리 클럽을 위하여 오늘도 나의 시간을 ‘하루 25시간’처럼 사용하고 있다” 라는 에세이를 리더십 주제로 썼다면 어떻게 보이는가?
A가 쓴 글은 잘 쓴 글일지는 몰라도 오히려 연설에 더 어울리는 글이지 대학 원서에는 큰 영향을 끼치지 못한다. 기업의 대표가 이런 말을 했더라면 감동적일지 모르지만 아직 ‘리더’로서 의 경험이 부족한 고등학생의 말이라면 피상적인 표현밖에 되지 않는다.
반면 B 의 글은 구체적으로 어떤 일을 자신이 어떻게 해내었는지 작문했다는 평가를 받을 숭 있다. 독자의 입장에서는 더 직접적으로 학생의 경험을 이해할 수 있다. 보람된 일을 위하여 시간을 쪼개가며 자기의 범위를 넓혀가는 B의 활동은 그 속에 녹여진 리더십도 함께 볼 수 있는 것이며 동분서주하는 학생의 모습을 상상하면서 읽을 수 있는 것도 독자인 입학사정관들에게는 큰 장점으로 다가온다.
각 학생마다 학교 내외에서 겪는 경험은 다르다. 개개인의 경험이 다른 만큼 자기 자신의 경험을 최대한 부각시켜 주어야한다. 리더십에 대한 개인적인 해석이나 남들보다 더 잘 쓴 문장 보다는 독자로 하여금 어떤 경험을 통해 ‘리더’로서의 일을 배우고 실천했는지 상상할 수 있게 쓰는 것이 더 좋은 접근방법이다.
리더십과 타이틀이 동일시되면 안 된다. 또한 자기가 속한 클럽 혹은 모임의 수장이 될 기회가 없다고 해서 그 클럽을 포기하고 다른 클럽을 새로 만드는 것도 항상 좋은 선택이 되지는 못한다. 내가 소속되어 있는 클럽에서 꾸준히 클럽을 위하여 일거리를 만들어 내고 프로젝트를 성공리에 수행 가능하도록 지원한다면 그것이 바로 리더십이며 참된 리더의 모습이란 것을 기억하자. 결국 내가 무엇을 어떻게 하느냐가 더 중요하다는 것이다.
714-656-5868, sunny@flexsandieg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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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nny Oh YES-FLEX Prep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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