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나 김 어드미션 매스터즈 대표
입시를 준비하면서 지원할 대학을 고를 때 대학 브랜드, 즉 명성 또는 인지도가 적지 않은 영향을 주는 것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일 것이다. 그래서 자신의 꿈의 대학에 캠퍼스 투어를 가게 되면 그 분위기에 젖어 눈 구경만 하고 돌아오는 경우가 적지 않다.
설령 질문을 한다고 해도 안내를 맡은 자원봉사자들이 답하기 어려운 질문들, 예를 들면 “당신은 이 대학에 지원할 때 SAT 점수가 몇 점이었냐” “우리 애가 GPA와 SAT 점수가 이러이러한데 합격 가능성이 있냐?”는 것을 문의하는 경우도 적지 않다.
캠퍼스 투어를 하는 이유는 그 대학이 정말 학생 자신과 잘 매치가 되는 지를 눈으로 확인해 보기 위함이다. 물론 성적 등을 비교하며 합격 가능성을 엿보고 싶어 하는 것이야 어쩔 수 없는 마음이겠지만 이는 캠퍼스 투어와는 전혀 다른 문제이기 때문에 원하는 답을 얻을 가능성은 거의 없다.
대신 이런 질문들을 해보면 어떨까? 먼저 4년 만에 졸업하는 비율이 얼마나 되는 지에 관한 것이다. 요즘 보면 적지 않은 대학생들이 졸업하기 위해 4년을 넘어 6년까지 공부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 졸업이 늦어진다는 것은 곧 그만큼 학비부담이 늘어난다는 것이기 때문에 이는 매우 중요한 이슈라고 할 수 있다. 명문대 일수록 4년 만에 졸업하는 비율이 높아 90% 내외를 보인다. 다시 말해 졸업률이 높은 학교일수록 좋은 대학이란 얘기가 된다.
또 다른 질문은 졸업생들의 진로에 관한 것이다. 졸업 후 취업률이나 대학원 진학률에 대해 알아보는 것이다. 이는 곧 학생의 커리어와 직결되고, 장기적으로 경제적인 것과도 연결된다. 이런 정보는 공개토록 돼 있기 때문에 대학들은 이 질문에 정확한 내용을 전해준다.
기숙사 문제 역시 빼놓을 수 없는 주제라 할 수 있다. 재학생들이 4년간 학교 기숙사에서 생활할 수 있도록 보장되는지를 물어보는 것으로 이 역시 여러 문제에서 중요하다. 왜냐하면 비용을 절약할 수 있고, 안전한 캠퍼스 생활에도 도움이 되는데다, 삼시세끼를 제때 먹을 수 있다는 것은 건강과도 직결되기 때문이다.
그리고 대학에서 제공하는 해외연수 프로그램이 있는지, 그리고 있다면 어떻게 운영되고 있는지에 대해서도 물어볼 필요가 있다. 이런 프로그램은 학생들의 시야를 넓히고 국제적인 감각을 끌어올리는데 더할 수 없는 도움이 되는데다 자신을 돌아보는 시간을 통해 성숙된 자세를 갖추는데 훌륭한 시간이 된다. 이런 프로그램들을 이용하려면 역시 비용이 들어가게 되는데 대학에서 어떤 지원을 하는지를 정확히 알게 된다면 그 대학을 지원하는 동기 중 하나로 작용할 수도 있고, 자신의 장래 플랜을 세우는데도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
어찌 보면 이런 질문들에 대해 학생이나 학부모들은 나중 얘기라고 할 수도 있겠지만 사실 이는 매우 중요한 이슈이고, 절대 간과해서는 안 되는 것들이란 것을 분명히 알고 있어야 한다.
대학을 리서치 하거나 캠퍼스 투어를 하는 것은 그 대학의 면면을 직간접적으로 살피는 목적이 있다는 사실은 누구나 아는 내용이지만, 결국 당락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면서 이런 질문들을 잊어버리곤 한다.
만약 지금 입학사정 결과를 기다리고 있는 학생들이라도 이메일 등으로 이런 질문들을 입학사무처에 문의해 볼 것을 권한다. 얼마 뒤면 여러 개의 대학 리스트를 놓고 어디를 최종 낙점해야 할 지 심각한 고민을 해야 하는 시간이 오기 때문이다. 이럴 때 이런 내용들을 정확히 비교한다면 훨씬 나은 결론을 내릴 수 있음은 물론이다.
그리고 앞으로 입시전쟁을 치러야 하는 학생들은 캠퍼스 투어나 비디오 투어 등을 통해 이런 것들에 대한 답을 찾아보고, 만약 원하는 궁금증을 해소하지 못한다면 이메일로 문의를 해보자. 정보도 얻을 수 있지만 한편으론 그 대학에 대한 관심을 표현하는 긍정적인 요소가 될 것이다.
(855)466-27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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