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침에 중단됐다가 스코어 취소 후 오후에 새로 시작
▶ 제네시스오픈, 내년부터‘인비테이셔널’대회로 격상
4일 아침 비가 내리는 가운데 시작된 제네시스오픈은 비로 중단됐다가 모든 스코어가 취소된 뒤 오후에 다시 시작됐다. 10번홀에서 티샷을 우산을 들고 캐디를 기다리는 조든 스피스의 모습. [AP]
LA에서 개최되는 유일한 PGA투어 대회인 제네시스오픈(청상금 740만달러) 첫날 경기가 시작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악천후로 인해 중단됐다가 그때까지의 스코어가 모두 취소된 뒤 오후에 새로 다시 시작됐다.
14일 퍼시픽 팰리세이즈의 리비에란 컨트리클럽(파72·7,146야드)에서 시작된 대회 첫날 1라운드는 대회장에 내린 폭우로 인해 이날 아침 7시30분(LA시간)에 중단됐다.
PGA투어는 경기 중단 뒤 약 2시간이 지난 뒤에도 비가 그치지 않으면서 코스 사정이 계속 나빠지자 그 때까지 코스에 나섰던 10개 그룹 선수 30명의 스코어를 모두 무효처리하고 새로 1라운드를 시작하겠다고 발표했다.
PGA투어측은 악천후로 인해 라운드 스코어 전체를 무효화한 것은 지난 2013년 도이체뱅크 챔피언십 3라운드 이후 이번이 처음이라고 밝혔다.
이날 오전 경기가 중단될 때까지 코스에 나섰던 선수 가운데 가장 많이 간 선수가 2홀을 마쳤고 최고성적은 1언더파였기에 스코어 취소로 인한 영향은 그리 크지 않았다.
특히 지난주 AT&T 페블비치 프로앰에서 우승을 따낸 필 미컬슨은 이날 아침에 먼저 출발한 선수 중 한 명으로 305야드짜리 숏 파4홀인 10번홀에서 경기를 시작했다. 그는 티샷이 벙커에 빠진 데 이어 세컨샷과 서드샷도 계속 벙커에 빠뜨려 출발부터 위기를 맞는 듯 했으나 4번째 샷을 벙커에서 그대로 홀컵 안으로 집어넣어 한 홀에서 3번이나 벙커에 빠지고도 파를 세이브하는 진기록을 세웠다. 아니 세울 뻔 했다. 잠시 후 PGA투어가 그때까지 스코어를 모두 취소하기로 결정하면서 미컬슨의 진기한 파기록도 없었던 일이 됐기 때문이다.
결국 대회는 이날 오후 1시40분에 다시 1라운드 경기로 시작됐고 모든 선수들은 새로 대회를 시작했다. 기사 마감시간인 오후 5시 현재 11번홀까지 마친 강성훈이 4언더파를 기록, 지미 워커와 공동선두로 나섰고 조든 스피스 등 4명이 1타 뒤에서 그들을 추격하고 있다.
한국 현대자동차 고급 브랜드인 제네시스가 타이틀 스폰서로 후원하는 PGA투어 제네시스 오픈이 내년부터 ‘인비테이셔널’ 대회로 한 단계 격상된다.
제네시스는 PGA투어, 타이거 우즈 재단과 함께 제네시스 오픈을 ‘오픈’(Open)에서 ‘인비테이셔널’(Invitational)로 격상한다는 내용의 협약을 맺었다고 13일 밝혔다. 이날 리비에라 컨트리클럽에서 열린 협약식에는 PGA투어 제이 모나한 커미셔너와 타이거 우즈 재단의 타이거 우즈 선수, 정의선 현대차그룹 수석 부회장, 맨프레드 피츠제럴드 제네시스사업부 부사장 등이 참석했다.
이번 협약으로 제네시스 오픈은 2020년부터 직 니클러스가 주최하는 메모리얼 토너먼트, 아놀드 파머 대회인 아놀드 파머 인비테이셔널 대회와 어깨를 나란히 하는 인비테이셔널 대회로 치러진다. 대회 공식 명칭 등은 추후 결정될 예정이다.
일반적으로 오픈 대회는 기본적으로 모든 프로와 아마추어에게 참가 기회가 주어지나 인비테이셔널 대회의 경우 주최 측이 상금과 세계랭킹 등 일정한 기준에 따라 초청한 프로나 아마추어에 한해 대회에 참가할 수 있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이에 따라 내년부터 이 대회는 참가선수 규모를 현재 144명에서 120명으로 제한하게 된다.
또 대회 총상금은 올해(740만달러)보다 190만달러가 늘어난 930만달러가 되고 우승상금도 167만4,000달러로 늘어난다. 또 우승자에게는 일반 대회 우승 때 보다 1년이 더 많은 3년간 투어 자격혜택이 부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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