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늘 1차전 노던 트러스트 티오프...투어챔피언십 승자가 곧 페덱스컵 챔피언, 1,500만달러 보너스 받아
▶ 첫 두 대회 후 랭킹에 따라 최고 10타까지 ‘보너스 타수’ 차등 부여

브룩스 켑카(오른쪽)와 로리 맥킬로이는 올해 페덱스컵 랭킹 1, 2위에 올라 있다. [AP]
지난해 PGA투어 페덱스컵 플레이오프 최종전인 투어 챔피언십 우승자는 타이거 우즈(미국)였다. 그러나 플레이오프 챔피언은 따로 있었다. 페덱스컵 포인트 랭킹 1위에게 돌아가는 1,000만달러 보너스 상금은 저스틴 로즈(잉글랜드)가 차지했다.
지난해처럼 페덱스컵 플레이오프 마지막 날에는 두 명의 우승자가 나올 수 있지만 실제론 최종전인 투어 챔피언십 우승자가 페덱스컵도 우승하는 경우가 많아 한 명이 트로피 2개를 독식하는 일이 흔했다. 지난 2008년 페덱스컵 플레이오프가 시작된 이후 지난해까지 총 11번의 플레이오프 가운데 투어챔피언십 우승자가 페덱스컵 우승도 차지한 경우가 8번이나 됐다. 마지막 날 투어 챔피언십과 우승자와 페덱스컵 우승자가 달랐던 경우는 지난 2년간을 포함, 단 3번뿐이었다.
그런데 마지막 날 두 명의 챔피언이 트로피를 들어 올리는 어색한 모습은 올해부터는 볼 수 없게 된다. 올해부터는 마지막 대회인 투어챔피언십 우승자가 자동으로 페덱스컵 플레이오프 챔피언이 되도록 플레이오프 방식이 개정됐기 때문이다.
우선 올해부터는 플레이오프 대회 수가 종전의 4개에서 3개로 축소됐다. 8일 시작되는 노던 트러스트, 15일에 시작되는 BMW 챔피언십을 거친 뒤 22일 막을 올리는 투어챔피언십으로 마무리되는 구조다. 지난해까지 BMW 챔피언십과 투어 챔피언십 사이에 열렸던 델 테크놀로지 챔피언십이 제외됐다.
정규시즌 페덱스컵 포인트 상위 125명이 1차전인 노던 트러스트 출전 자격을 얻는 것은 지난해와 마찬가지다. 이후 상위 70명만 BMW 챔피언십에 참가하고, 투어 챔피언십에는 상위 30명만 초대받는다.
대회는 줄었지만 상금액수는 오히려 대폭 늘었다. 우선 페덱스컵 플레이오프 총상금은 지난해까지 3.500만달러에서 올해부터는 6,000만달러로 거의 두 배 가까이 수직 상승했다. 페덱스컵 우승 보너스도 1,000만달러에서 1,500만달러로 인상됐다.
대회 방식도 첫 2개 플레이오프 대회에서 우승하면 페덱스컵 경쟁에서 유리해지지만 무조건 우승자는 투어챔피언십 우승자가 되도록 하는 방식으로 개정됐다. 보통 PGA투어 우승자는 페덱스컵 포인트 500점, 메이저 대회때는 600점을 받는데 비해 노던 트러스트와 BMW 챔피언십 우승자는 무려 2,000점을 획득한다. 이 두 대회에서 우승하는 것이 포인트 랭킹에 절대적으로 유리한 것이다.
그리고 플레이오프 1, 2차전을 치른 뒤 투어챔피언십에선 그때까지 페덱스컵 포인트 랭킹에 따라 스트로크 보너스 시스템이 새로 도입됐다. 페덱스컵 랭킹이 높은 선수에게 일종의 가산점을 부여하는 것이다. 즉 페덱스컵 랭킹 1위는 10언더파, 2위는 8언더파, 3위는 7언더파, 4위 6언더파, 5위는 5언더파의 스코어를 미리 받고 투어 챔피언십을 시작한다. 이어 6∼10위는 4언더파, 11∼15위는 3언더파, 16∼20위는 2언더파, 21∼25위는 1언더파, 26∼30위 선수들은 이븐파로 대회를 시작한다. 결국 26위 이하의 선수들이 페덱스컵에서 우승하려면 투어챔피언십에서 최고 10타차를 뒤집는 역전승을 거둬야 하는 것이다.
이런 새로운 포맷을 지난 11년간의 플레이오프에 적용시켜보면 페덱스컵 챔피언이 완전히 달라지는 경우가 한 번 있었고 또 한 경우엔 플레이오프가 필요했던 것으로 나왔다. 하지만 이 두 방식은 선수들이 경기에 임하는 자세부터가 완전히 다르기에 이를 가지고 결과가 달라질 것이라고 추정하는 것은 무리가 있다.
2015년 페덱스컵 챔피언 조든 스피스는 “나라면 투어챔피언십에 페덱스컵 랭킹 30위로 나서는 것보다는 10타 뒤진 채 나서는 것이 훨씬 더 마음이 편할 것”이라고 말해 올해 대회가 추격자의 입장에서 더 역전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전망했다. 새로운 포맷으로 세계 골프팬들의 시선을 사로잡을 페덱스컵 플레이오프 1차전인 노던 트러스트는 8일 뉴저지 저지시티의 리버티 내셔널 골프클럽(파71·7,370야드)에서 막을 올린다. 현재 페덱스컵 포인트 랭킹 ‘톱3’는 브룩스 켑카(미국), 로리 맥킬로이(북아일랜드), 맷 쿠처(미국)로, 각각 2,887점, 2,315점, 2,313점의 포인트를 보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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